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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민속에는 세 가지 형태로 변신하는 불길한 생물이 존재한다. 이 생물은 ‘악몽’이라는 뜻의 헝가리어’ 리데르츠뇨마스Lidércnyomás’의 어원이 되었다. 이 괴물은 사랑을 핑계삼아 현실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각종 질병과 나쁜 건강을 유발한다. 이 생물의 이름은 리데르츠Lidérc이며 사람들이 상상하는 가장 일반적인 모습 중 하나는 피를 빨아먹는 닭이다.

 

자신의 존재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불행을 가져다 주는 리데르츠의 각각의 형태는 서로 다른 형태의 저주를 불러오며 각각의 방식으로 리데르츠를 물리칠 수 있다. 하지만 각각의 특성을 설명하기란 쉽지 않다. 리데르츠의 모습 중에는 앞서 언급한대로 가장 일반적인 닭 말고도 작은 악마의 형태도 있고 사탄의 형상도 있다.

 

 

닭 형상을 한 리데르츠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태어날 수 있지만 가장 일반적인 출생 방법은 검은 암탉의 첫 번째 알에서 유래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리데르츠가 왜 검은 닭 형상을 하고 있는지를 설명해 준다. 또 다른 전승에서 리데르츠는 엄청나게 작은 검은 암탉의 알이나 거름 더미에 놓여진 알에서 부화했다고 한다.

 

리데르츠에 관한 가장 유명한 이야기는 리데르츠가 인간 연인의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인데 이는 기쁨을 가져다 주는 대신 인간의 몸에 붙어 피를 빨아먹고 연인을 숨막히게 함으로써 질병과 죽음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반대로 어떤 사람들은 리데르츠가 인간을 위해 많은 일을 했다고 믿는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리데르츠의 열정과 끈기를 견딜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또 리데르츠는 인간에게 많은 부를 가져다 줄 수도 있지만 잠재적으로 치명적일 수 있는 특성과 균형을 이룬다면 이것은 리데르츠의 존재가 바람직하다는 충분한 이유가 되지 못한다.

 

리데르츠의 성가신 성격과 그의 소유자에게 질병과 죽음을 가져다 주는 능력 덕분에 많은 사람들은 그를 퇴치할 방법을 찾기에 분주했다. 리데르츠의 흡혈귀 같은 특성 때문에 몇몇 사람들은 문에 마늘을 걸어 놓기도 했다. 하지만 이것으로는 부족했고 리데르츠가 오면 그를 완전히 쫓아낼 수 있는 회기적인 방법이 있었다. 하나는 리데르츠에게 지쳐서 좌절할 정도로 불가능한 임무를 주는 것이고 또 하나는 리데르츠를 나무 구멍에 가두는 것이었다.

 

리데르츠의 다른 형태로는 주인의 영혼을 소유하는 작은 악마가 있는데 그 대가로 그들은 놀라운 것들을 성취할 수 있고 영혼을 악마에게 팔아 엄청난 부를 축적할 수 있다. 또한 리데르츠는 죽은 연인의 형태를 취하기도 하는데 이 형태에서의 리데르츠는 병을 유발한다. 이 때는 향을 피워서 리데르츠를 쫓아낼 수 있다.

 

오늘날 리데르츠는 문학과 영화 등에서 자주 등장하며 다양한 작품에서 다양한 형태로 언급되고 있다. 어떤 형태를 취하든 그 무시무시한 성격으로 오늘날까지 헝가리 민속에서 대중적이면서 전혀 대중적이지 않은 캐릭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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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여강여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