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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시오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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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 전쟁의 단초를 제공한 불화의 여신, 에리스 불화의 여신 에리스Eris는 고대 그리스에서 모든 논쟁과 분쟁의 중심에 있었다. 에리스는 고대 세계에서 그리 사랑받는 여신은 아니었다. 그녀는 모든 사람들이 피하고 싶어하는 많은 부정적인 감정과 반응들을 대변했다. 그녀는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사람들 사이에 불화를 일으키고 심지어 전쟁을 일으키도록 자극했다. 에리스는 사람들의 불행을 기뻐했다. 사람들이 싸우면 그것이 무엇이든 즉 전쟁이든 재산다툼이든 에리스는 기뻐했다. 고대 그리스인들이 이 불화의 여신을 좋아하지 않았을지 모르지만 그녀는 그들의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크고 작은 모든 논쟁은 에리스로 시작되었고 에리스로 끝났다. 그녀는 심지어 그리스 신화에서 가장 유명한 전쟁의 단초를 제공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고대 작가들은 에리스가 밤의 여신 닉스의..
전사들이 사랑의 신 에로스 제단에 제물을 바친 이유 그리스 판테온에서 에로스Eros는 사랑의 신, 좀 더 정확히 표현하면 그는 정열과 육체적 욕망의 신이었다. 그는 시도 때도 없이 자신의 표적을 선택하고 화살로 그들의 심장을 강타해 혼란과 억누를 수 없는 감정을 불러왔다. 고대 그리스의 역사가 헤시오도스는 ‘사지를 느슨하게 하고 마음을 약하게 한다’는 표현으로 에로스의 화살을 설명했다. 그리스 예술에서 에로스는 신과 밀접하게 관련된 장미 왕관을 쓴 천진난만하고 아름다운 청년으로 자주 그려진다. 헤시오도스의 에 따르면 에로스는 카오스, 가이아와 함께 태초의 신들 중 하나였다. 여기에서 에로스는 보편적인 사랑을 대표했을 것이다. 또 다른 전통에서 에로스는 시간의 신이자 티탄 족의 일원이었던 크로노스가 혼돈의 자궁에 넣은 알에서 헤르마프로디테(자웅동체)로 태어..
음악과 서정시의 뮤즈, 에우테르페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여신인 뮤즈는 그리스어로 ‘무사’이고 복수형은 ‘무사이’이다. 그리스 신화 속 아홉 명의 뮤즈들은 당대 민속 전설로 그들은 오늘날의 대중문화로까지 진출했다. 아홉 명의 뮤즈들은 각각 창조적인 영감을 불러왔고 각각의 뮤즈들은 특정한 역할을 가지고 있었다. 에우테르페Euterpe는 음악과 노래, 서정시를 관장했던 뮤즈였다. 고대 그리스의 작가 호머는 자신의 저서에서 뮤즈들이 주는 영감을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호머는 자신이 노래와 서정시의 뮤즈 에우테르페의 영감을 받았다고 간접적으로 밝히고 있다. 호머의 서사시 나 를 두고 한 말일 것이다. 뮤즈들이 어디에서 유래했으며 항상 같이 다녔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많다. 다만 확실한 것은 이들 아홉 뮤즈들의 부모가 제우..
사랑 노래의 뮤즈, 에라토 그리스 신화에서 아홉 명의 무사이(뮤즈)는 고대 그리스에서 일어난 모든 창의적이고 지적인 사고를 관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들은 많은 작품 가령 헤시오도스나 디오도로스 같은 역사가들에 의해 언급되었다. 그리스 신화를 계승한 로마인들은 무사이 이야기 또한 그들의 시각으로 받아들였다. 아홉 명의 무사이 중 에라토Erato는 사랑에 관한 시와 노래뿐만 아니라 결혼에 관한 시와 노래, 춤을 관장했다. 에라토 또한 다른 무사이들처럼 제우스와 티탄족 기억의 여신 므네모시네의 딸이었다. 신화에 따르면 제우스와 므네모시네는 9일 연속으로 사랑을 나누었고, 그 9일은 각각의 무사이 개념으로 귀결되었다. 에라토라는 이름은 ‘사랑스럽다’라는 뜻으로 ‘에로스’에서 유래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녀의 이름에서 내포한 뜻은 그녀가 ..
페이토, 설득의 원천은 사랑 그리스 신화에서 페이토(Peitho)는 설득과 유혹을 의인화한 여신이다. 페이토 여신은 로마의 수아델라(Suadela) 또는 수아다(Suada)와 동일시된다. 2세기 경에 활약한 그리스의 여행가이자 지리학자인 파우사니아스(Pausanias)가 쓴 에 따르면 아테네를 통일한 테세우스는 아크로폴리스 남쪽 언덕에 아프로디테 판데모스(지상에서의 사랑의 여신으로서의 아프로디테)와 페이토 신전을 세웠다고 한다. 또 그 신전들은 시키온(그리스 남부에 있는 고대 도시)에도 지어졌다고 한다. ▲페이토(왼쪽)와 아프로디테. 출처>구글 검색 아프로디테의 하급 신으로서 페이토는 설득의 여신일 뿐만 아니라 사랑과 미의 여신과도 연결된다. 고대 화가들과 시인들은 그들의 작품을 통해 아프로디테와 페이토의 관계에 대해 탐구해 왔다...
아이테르, 신들이 사는 곳은 어디? '카오스에게서 에레보스와 어두운 밤이 생겨나고 밤에게서 다시 아이테르와 낮이 생겨났으니 밤이 에레보스와 사랑으로 결합하여 이들을 낳았던 것이다. -헤시오도스의 '도서출판 숲' 중에서- 전 세계 모든 신화 속 세상의 구조는 하늘과 땅과 지하로 구성되어 있다. 하늘 즉 천상의 세계는 신들이, 땅은 인간이, 지하 세계는 죽음의 신들이 살고 있다. 그렇다면 신들이 거주한다는 하늘 즉 천상의 세계는 정확히 어디를 말하는 것일까? 저 머나먼 우주까지를 포함하는 것일까? 인간의 눈으로 보이는 하늘까지일까? 대기 어딘가에 인간의 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의외로 가까운 곳에 살고 있지는 않을까? 신화를 읽다보면 가장 궁금한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신들은 거처다. 헤시오도스의 에서 어둠의 신 에레보스와 밤의 신 닉스 사이에서..
닉스는 어떻게 야상곡이 되었나 음악 장르 중에 '야상곡'이라고 있다. 아일랜드의 작곡가 존 필드(John Field,1782-1837)가 처음으로 시작한 음악 장르로 한 밤의 정취를 담아 서정적이고 감상적인 선율이 특징이라 '야상곡'이라고 부른다. 때로는 우울하고 침울한 분위기도 자아낸다고 한다. 필드가 야상곡을 처음 작곡했지만 쇼팽에 의해 보다 정교하고 세련된 피아노 소품으로 완성되었다. 야상곡의 또 다른 이름이자 영어 표현은 '녹턴(Nocturne)'이다. 로마 신화의 '녹스(Nox)'가 어원으로 그리스 신화의 '닉스(Nyx)'와 동일시되는 신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닉스는 밤을 의인화한 '밤의 신', '밤의 여신'이다. '녹턴'을 왜 '야상곡'이라고 번역했는지 쉬 짐작이 갈 것이다. 헤시오도스(Hesiodos, BC 740?~BC..
닉스와 에레보스, 우리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그리스 신화▶그리스 신화에서 밤의 여신 닉스(Nyx)와 어둠의 신 에레보스(Erebus)는 각각 밤과 어둠을 의인화한 개념이다. 그리스의 서사시인 헤시오도스(Hesiodos, B.C 7세기경)의 에 따르면 닉스와 에레보스는 누구의 도움도 없이 카오스로부터 생겨났다. 대지의 여신 가이아와 에로스와 함께. "맨 처음 생긴 것은 카오스고 그 다음이 눈 덮인 올륌포스의 봉우리들에 사시는 모든 불사신들의 영원토록 안전한 거처인 넓은 가슴의 가이아와[길이 넓은 가이아의 멀고 깊은 곳에 있는 타르타라와] 불사신들 가운데 가장 잘생긴 에로스였으니, 사지를 나른하게 하는 에로스는 모든 신들과 인간들의 가슴 속에서 이성과 의도를 제압한다. 카오스에게서 에레보스와 어두운 밤이 생겨나고…" -헤시오도스의 (도서출판 숲) 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