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화와 전설/인도

자신을 제물로 바친 루크미니의 사랑

반응형

부의 여신 락슈미 여신의 한 형태 즉 락슈미의 여신 아바타로 알려진 루크미니(Rukmini)는 크리슈나(비슈누의 화신)의 아내였다. 그녀는 아름다움, 사랑, 정직함의 여신이었다. 루크미니는 드와리카(인도 구자라트주의첫 번째 수도)의 통치자 크리슈나의 첫 번째이자 저명한 왕비였다. 힌두 전설에서 그녀는 크리슈나의 가장 중요한 아내로 알려져 있다. <바가바타 푸라나>에 따르면 크리슈나는 용감하게 그녀를 납치해서 원치 않는 사악한 시슈팔(체디 왕국의 왕이자 마하바라타의 적대자)과의 결혼에서 그녀를 구했다. 이후 크리슈나는 루크미니와 결혼했다.

 

루크미니와 크리슈나의 결혼. 출처>구글 검색

 

루크미니 공주는 바이샤카(그레고리력의 4/5월에 해당하는 힌두력의 달)의 열 한 번째 날에 태어났다. 여러 아바타들 중 하나로서 락슈미는 비스마카 가문의 루크미니로 태어났다. 락슈미가 비슈누의 샥티인 것처럼 루크미니는 크리슈나의 샥티이다. 언제 어디서나 크리슈나의 이름을 부를 때마다 루크미니의 이름도 같이 존재한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그들은 결코 분리되는 법이 없다. 루크미니는 비다르바의 왕인 비슈마카의 딸이었다. 루크미니는 크리슈나와 사랑에 빠졌고 늘 그를 갈망했다. 그녀는 크리슈나의 높은 자질과 성품, 매력, 우아함, 위대함에 대해 많이 들어왔다.

 

<마하바라타 푸라나>에 따르면 루크미니는 압사라(구름과 물의 요정)만큼 아름답고 고결했다고 한다. 크리슈나 또한 이런 루크미니와 사랑에 빠졌다. 그녀는 유난히 아름다웠고 많은 이웃 나라 왕들이 갈망했던 대지에서 가장 아름답고 유명한 공주였다. 루크미니의 오빠 루크미는 크리슈나가 죽인 사악한 왕 캄사의 친구였으며 당연히 동생과 크리슈나의 결혼에 반대했다.

 

루크미니는 크리슈나와 결혼할 준비가 되어 있었지만 루크미는 그들의 결혼을 적극 반대했고 결국 아버지의 마음도 바꿨다. 루크미는 동생이 그의 친구 시슈팔라와 결혼하길 원했다. 루크미니는 오빠의 이런 계획을 알게 되었고 그녀가 평소 큰 신뢰를 갖고 있던 브라만 수난다에게 연락했다. 그녀는 수난다에게 오빠의 계획에 대해 쓴 편지를 크리슈나에게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 더불어 그녀는 크리슈나와 결혼하고 싶다고 요청했다. 그녀는 크리슈나가 자신과 결혼해 주지 않으면 자살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크미니는 크리슈나에게 함께 도망갈 수 있도록 비다르바로 오라고 요청했다. 루크미니는 또 크리슈나에게 그녀의 가족 중 많은 사람들이 전투에서 죽을 것이기 때문에 누구와도 싸우지 말라고 간청했다.

 

크리슈나는 루크미의 머리를 삭발하고 풀어주었다. 출처>구글 검색

 

크리슈나는 편지를 받자마자 그의 형제인 발라라마와 함께 비다르바로 떠났다. 그 사이 시슈팔라는 루크미로부터 루크미니와 결혼할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루크미니는 크리슈나가 자신에게 오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비슈마카는 비밀리에 크리슈나를 영접하고 루크미니가 그와 결혼하기를 원했다. 비슈마카는 둘이 살수 있도록 궁전을 만들었다. 크리슈나와 발라라마가 비다르바에 도착한 후 비슈마카는 본격적으로 둘의 결혼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한편 루크미니는 크리슈나가 도착해 그녀와 결혼할 수 있도록 파르바티(어머니 여신. 파괴의 신 시바의 아내)에게 기도했다.

 

루크미니는 파르바티 신전에서 나오는 길에 크리슈나를 마주쳤다. 크리슈나는 그녀를 곧 자신의 전차에 태웠고 말을 재촉했다. 그러는 동안 시슈팔라는 그들을 알아 보았고 그의 모든 군대는 재빨리 그들을 쫓기 시작했다. 하지만 발라라마의 반격에 부딪쳤다. 이어 루크미도 그들을 쫓기 시작했지만 크리슈나에게 붙잡히고 말았다. 루크미니는 크리슈나의 발 앞에 엎드려 오빠를 살려 달라고 간청했다. 크리슈나는 루크미니의 부탁을 받아들였고 루크미의 머리카락을 자른 후 풀어 주었다. 이 때부터 삭발한 머리는 전쟁에서 패한 무사를 상징하게 되었다.

 

루크미니에게는 아홉 명의 아들이 있었다. 루크미니와 크리슈나는 또 차루마티라는 강력한 딸이 한 명 있었다. 크리슈나가 자신의 육신을 떠난 후 루크미니와 그의 또 다른 일곱 명의 아내는 크리슈나 장례식에서 자신들을 제물로 바쳤다. <루크미니샤 비자야>를 통해 크리슈나의 삶과 크리슈나와 루크미니의 사랑을 찬양한 글로 유명한 인도의 철학자 바디라자티르타(Vadirajatirtha. 1480년~1600년)는 루크미니 여신의 전령이 환생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