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화와 전설/발트

리투아니아의 숲을 지키는 사냥의 여신, 메데이나

반응형

리투아니아 신화에서 메데이나(Medeina)는 사냥꾼, 전사 등이 숭배한 숲의 여신이자 사냥의 여신이다. 그녀를 상징하는 최초의 이미지는 곰이었다. 동지 축제 기간 동안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곰을 신성한 동물로 여기고 메데이나 여신를 상징한다고 믿기 때문에 곰 복장을 한다고 한다. 메데이나는 또 숲에 사는 야생동물과 인간의 잡종처럼 보이는 주오다스 쿠들로타스(Juodas kudlotas. ‘검은 털을 가진’이라는 뜻)라고 불리는 신화적 생물과 관련이 있다.

 

숲의 여신 메데이나. 출처>구글 검색

 

시간이 지나면서 메데이나는 점차 인간 형상으로 변해갔다. 그 이후로 메데이나는 풍만하고 아름다운 사냥꾼이지만 결혼을 꺼리는 처녀로 묘사되었다. 메데이나는 빌크메르게(암컷 늑대)라고도 불리며 늑대 무리의 호위를 받는다고 한다. 더욱이 그녀의 임무는 사냥꾼을 돕는 것이 아니라 숲을 보호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사냥꾼을 길을 잃게 하는 방식으로 여신을 도와 숲을 보호하는 산토끼와 관련이 있었다. 심지어 리투아니아의 왕 민다우가스(Mindaugas. ?~1263년)도 숲에서 메데이나의 토끼를 보면 사냥을 멈추었다고 한다. 사냥의 여신 메데이나는 전사들의 군사적 관심도 상징했다.

 

겨울의 가장 짧은 날 즉 동지 때 사람들이 난방용 나무를 베기 시작하면 여신은 숲 속 가장 깊은 곳에 숨어 울기 시작한다.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여신이 분노하는 것을 막기 위해 그 기간 동안에는 숲에서 나뭇가지 하나도 가져갈 수 없었다. 사냥의 여신 메데이나는 곰 가죽으로 만든 옷을 입고 활을 메고 있으며 남성적인 얼굴을 가진 소녀로 묘사되었다. 숲에는 그녀를 기리는 신전이 있었다. 신화에 따르면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숲이 없어지면 리투아니아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