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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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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메이, May)의 여신이 된 요정, 마이아 지구에서 445광년이나 떨어져 수많은 별들로 구성된 플레이아데스 성단은 오래 전부터 인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다른 별자리나 성운, 성단에 비해 유독 아름답게 보였기 때문일 것이다. 바빌로니아의 항성 일람표에서는 플레이아데스 성단을 '별 중의 별'이라는 의미의 '물(Mul)'이라고 불렀으며 힌두 신화에서 플레이아데스 성단은 전쟁의 신 무루간(Murugan)의 여섯 어머니로 묘사되기도 한다. 또 일본 신화의 보고인 와 에도 '무쯔라보시(여섯 개의 별)'이라는 이름으로 플레이아데스가 언급되고 있다. 사실 플레이아데스 성단은 수천 개의 가스 구름에서 생성된 별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육안으로는 6~7개 정도만 보이기 때문에 여러 신화에서 여섯 개나 일곱 개의 별로 언급되고 있다. 이렇게 여러 신화에서 여러 이름으..
가니메데스가 제우스의 동성애 상대였다고? 그리스 신화▶아도니스(Adonis), 나르키소스(Narcissus), 히아킨토스(Hyacinthos), 가니메데스(Ganymedes).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그리스 신화를 대표하는 꽃미남들로 신들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았던 미소년들이다. 아프로디테가 사랑했다는 이유만으로 죽임을 당한 아도니스, 님페 에코가 짝사랑했던 나르키소스, 태양신 아폴론의 품에서 죽어간 히아킨토스, 빼어난 외모로 올림포스의 주인 제우스에게 납치까지 당한 가니메데스까지 아름다움이 여성의 전유물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버린 장본인들이다. 특히 가니메데스는 많은 예술가들의 영감을 자극해 다양한 작품들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또 제우스와 가니메데스, 이들의 사랑이 동성애냐 아니냐로 많은 논란을 야기하기도 한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도 동성애를 ..
가이아의 지칠 줄 모르는 생산력과 음모 그리스 신화▶한파가 한풀 꺾였는지 한낮의 햇빛이 그렇게 포근할 수 없다. 지난 한 주 우리나라도 꽁꽁 얼어붙었지만 북미 대륙은 그야말로 살인 한파였다고 한다. 나이아가라 폭포가 얼어붙었다고 하니 할 말 다했다. 최근의 이상기온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가 원인이라고 진단한다. 지구온난화로 북극해빙이 감소해 해빙이 녹으면서 방출되는 열과 대기파동이 성층권의 온도를 끌어올렸고 이로 인해 성층권에서 냉기를 가두는 극소용돌이 편서풍의 힘이 약해지면서 방출된 냉기로 이상한파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의 이상 기후 때문에 40년 전 발표된 '가이아 이론'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고 한다. '가이아 이론'이란 지구를 하나의 유기체로 보고 지구 한 쪽에 문제가 발생하면 다른 쪽도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더불어 언..
판도라가 연 상자 속 희망의 정체 그리스 신화▶시작이 늘 생동감 넘치고 활기에 찬 이유는 다가올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희망고문이라는 말도 있듯이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사회에서 희망은 개인을 절망보다 더한 고통을 안기게 될 수도 있다. 2018년은 시민 모두가 희망을 품고 그 희망이 온전히 실현될 수 있는 사회가 되길 기대해 본다. 최초의 여자 판도라(Pandora) 이야기의 결말은 희망이다. 하지만 판도라 상자 속의 희망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 판도라는 제우스의 기획된 작품(?)이었다 사실 판도라는 제우스가 철저하게 기획한 작품(?)이었다. 그리스 신화 최고의 신 제우스는 수 십명의 여신과 인간과 관계를 맺은 난봉꾼이기도 했지만 인간에게는 어떤 신보다 잔인하기도 했다. 최초로 인간을 만들 때 에..
장애신[神] 헤파이스토스와 대통령의 구두 요즘 세상에 유행 지난 옷을 입고 다니는 사람은 있어도 헤진 옷이나 밑창이 다 낡은 구두를 신고 다니는 사람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결코 풍족해서는 아닐 것이다. 내용이나 내면보다는 형식이나 외모를 중시하는 풍조 탓은 아닐까 싶다. 그래서일까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월 18일 5·18 국립묘지 참배 당시 우연히 찍힌 낡은 구두가 새삼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보통 사람들도 그 정도 낡은 구두라면 주저없이 새로 구입하기 마련인데 한 나라의 대통령이 닳고 헤진 구두를 그것도 공식 석상에 신고 나왔다는 데서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다 시민들이 더더욱 열광했던 것은 대통령의 소탈함만은 아니었다. 그 낡은 구두에 얽인 사연 때문이었다. 대통령의 그 닳고 헤진 구두는 청각장애인..
수켈로스의 망치,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신화인명사전/유럽/서유럽/수켈로스 Sucellos 신은 전지전능하다. 신을 신이게 하는 것은 단순히 처음부터 가지고 태어난 개인기뿐만은 아니다. 인류가 불의 발견 이후 비약적인 발전을 했듯이 세계의 많은 신들에게도 그 신을 특정 지울 수 있는 그들만의 도구를 가지고 있다. 과학의 비약적인 발전이 이런 신들의 도구를 현실화시키고 있는 것을 보면 인류의 진보 속도가 곧 신을 능가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다. 물론 인간은 결코 신을 뛰어넘을 수 없다. 인간이 오만해지지 않기를 바라는 자연의 섭리일지도 모르겠다. 북유럽 신화에서 오늘날 목요일(Thursday)의 어원이 된 토르(Thor)는 묠니르(Mjolnir)라는 망치를 들고 등장한다. 묠니르는 천둥을 일으키고 무기로 쓸 때는 적을 향해 던지면 명중한 뒤 부메랑..
쿠마르비, 그리스 올림포스 왕권신화의 원형 대지의 여신 가이아와 하늘의 신 우라노스 사이에는 이마 한 가운데 둥근 눈 하나만 가진 괴물 키클로페스 삼형제와 머리 50개와 팔 100개가 달린 거인 헤카톤케이레스 삼형제가 태어났다. 또 티탄족 12신이라고 부르는 열두 명의 신을 낳았다. 하지만 우라노스는 가이아가 낳은 자식들 중 키클로페스 삼형제와 헤카톤케이레스 삼형제를 타르타로스(지하세계 또는 지옥)에 가두어 버렸다. 분노한 가이아는 아들이자 남편인 우라노스에게 복수를 결심한다. 가이아의 복수계획에 동참한 유일한 아들이 바로 티탄족 12신 중 막내였던 크로노스였다. 크로노스는 거대한 낫으로 아버지 우라노스의 남근을 잘라 거세시키고 우주의 지배자인 최고 신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아버지를 죽인 패륜은 다음 대에서도 똑같이 재현된다. 크로노스가 아버지..
다나에, '매트릭스'의 오라클과 델포이의 무녀 바람둥이 제우스의 여신들16 다나에 영화 ‘매트릭스’에는 다음과 같은 장면이 나온다. 모피어스(로렌스 피시번 분)는 네오(키아누 리브스 분)가 노예로 전락한 인류를 구할 구원자라고 믿는다. 모피어스의 믿음과 달리 네오는 자신의 이런 능력에 대해 회의를 느낀다. 모피어스는 네오의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오라클(글로리아 포스터 분)을 만나게 한다. 오라클을 통해 네오에게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오라클은 네오의 눈을 쳐다보며 ‘당신은 구원자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오라클은 실망해서 자리를 뜨는 네오에게 쿠키를 건네며 ‘이제는 믿음을 가지라’는 묘한 말을 남긴다. 이 때 네오는 부엌 출입구 위에 걸린 명판을 보게 된다. 그 명판에는 라틴어로 ‘테메트 노스케(Temet Nos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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