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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4.03 옛날 부엌 아궁이의 어원 '아그니'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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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니(Agni)는 파괴적이고 선한 특성을 연상시키는 붉은 두 얼굴을 가진 불의 신이다. 아그니는 검은 눈과 머리를 가지고 있으며 다리는 셋에 팔은 일곱 개를 가진 신으로 묘사된다. 아그니는 숫양을 타고 다니거나 염소 드물게 앵무새가 끄는 마차를 타고 다닌다. 일곱 개의 광선은 그의 몸에서 발산된다. 아그니는 불, 번개, 태양 등 세가지 모습으로 숭배된다. 불의 제왕, 심장과 빛의 힘으로 불리는 아그니는 힌두(인도) 판테온에서 가장 중요한 신 중 하나다.

 

불의 신 아그니(Agni). 출처>구글 검색

초기 산스크리트어 텍스트인 <리그베다>에는 다른 신에 비해 아그니에게 바치는 찬양이 월등히 많다. 아그니는 불을 지배하는 반신반인이다. 라틴어로는 이그니스(Ignis)’로 영어 불을 지피다라는 뜻의 이그나이트(Ignite)’의 어원이 되었다. 아그니는 또한 땅과 하늘의 아들로 불린다. 또 베다 시인 안기라스(Angiras)의 아들이라고도 한다. 아그니는 신적 지혜의 선생이기도 하고 인간과 신 사이의 중재자이기도 하다.

 

베다에 따르면 자연에는 다섯 가지 요소가 있다고 한다. 즉 땅(Bhumi), (Jala), 공기(Vayu), 공간(Aakash), (Agni). 그 중에서도 불은 가장 순수한(깨끗한) 원소로 꼽힌다. 불은 절대 오염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오염시키려 했다가는 오히려 재가 되기 십상이다. 태양신 수리야(Surya), 비의 신 인드라(Indra)와 함께 베다의 삼주신 중 하나인 아그니는 방향의 수호신로카팔라스(Lokapalas) 중 하나이기도 하다. 로카팔라스는 특정 방향을 지배하는 신들이다. 중국의 4개의 방향을 지배하는 조상신과 유사한 개념일 것이다. 코끼리의 인도를 받는 각 방향의 신들은 중앙의 2개를 제외한 8개 방향을 지배하는데 아그니는 새벽이 시작되는 남동쪽을 지배한다.

 

고대 힌두 신화에 따르면 아그니는 서로 문지르면 쉽게 불을 만들 수 있는 두 종류의 숲에 거주한다. 그래서 아그니는 세 개의 강력한 자연현상인 불과 번개와 태양을 상징하기도 한다. 베다 신들 중에 가장 유명한 아그니는 가정에서도 가장 중요한 신으로 인식되었다. 불은 난방과 요리는 물론 가족이 함께 모일 수 있도록 해 주기 때문이었다.

아그니는 자신의 강력한 힘을 인간들을 위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인간의 친구로도 인식되었다. 고대인들은 아그니가 인간들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이고 재산과 수명까지 책임지고 있다고 믿었다. 사람들은 위대한 신 아그니()를 축복하기 위해 다양한 축제를 벌이기도 한다. 인도 남부 타미르나두 주 티루반나말라이 지역에서는 아름다운 빛의 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그러나 아그니는 일반적인 자연을 구성하는 요소로써의 불뿐만 아니라 희생적 불을 상징하기도 했다.
때 아그니는 일반적인 불의 신일때보다 훨씬 더 깨끗하고 순수한 희생제물이 되었다.

한편 가장 위험한 불로써의 아그니도 존재한다. 이 때 아그니는 바다 깊숙한 곳에 숨어 있다가 세상을 파멸시키기 위해 한 순간에 폭발하는 화산을 말한다. 고대인들의 화산으로써의 아그니에 대한 두려움은 많은 조각들로 표현되기도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불의 신 아그니는 화염에 휩싸인 붉은 또는 검은 색을 가진 두 얼굴, 네 손, 피부로 그려지고 네 혀로 희생제물이나 과일 화관을 빨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었다.

또 다른 아그니에 관한 재미있는 묘사는 그를 힌두 판테온에서 폭풍우의 신들을 의미하는 마루트(Marut)로 묘사한다는 것이다. 마루트의 불타는 창과 바람이 끄는 마차를 타고 다니는 모습이 아그니와 비슷하기 때문일 것이다.

아직도 아그니를 숭배하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고대인들의 불에 관한 의식은 여전히 전승되고 있으며 인도인들은 아그니가 사후에 자신들의 죄를 씻어주어 영원한 안식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또 결혼식이나 장례식이 존재하는 한 불의 신 아그니는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인도네시아 발리의 아궁 화산이나 우리나라 옛날 부엌의 아궁이에서 아궁이나 아궁이의 어원은 모두 불의 신 아그니(Agni)에서 유래했다는 것이 학자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한편 아그니는 태초의 신 카시야파와 하급신 아디티 사이에서 태어났다고도 하고 하늘신 디야우스와 대지의 신 프리비티의 아들이라고도 한다. 배우자는 스바하이며 전쟁의 신 스칸다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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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용자 여강여호 트랙백 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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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9.04.03 18:47 신고

    세계사 교과서에 불을 숭배하는 얘기가 나오는데[ 신화이야기군요.
    참 신기하고도 흥미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