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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4.04 공공과 중국 강들이 동쪽으로 흐르는 이유 (7)

 

중국 신화에서 공공(共工, GONG GONG)은 홍수를 다스린 영웅으로 알려졌지만 자료에 따라서는 관직의 명칭이었다는 설도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신화집인 <산해경>에 따르면 공공은 불의 신 축융(祝融 , Zhu Rong)의 아들인 염제(炎帝, Yan Di)의 후손으로 양쯔강에서 태어났다. 그는 얼굴은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몸은 뱀의 형상을 하고 있었고 붉은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었다.

부주산을 들이받는 공공. 출처>구글 검색


공공은 강과 관련이 있어서 물의 기록을 관리하고 물줄기를 따라 여행하며 각각의 이름을 지어 주었다. 공공은 그의 아들인 땅의 신 후토(后土, Hou Tu)와 함께 황하 중류의 이수와 낙수 지역의 치수를 담당했다.

신화적 황제인 순(舜, Shun) 임금 당시 공공은 홍수를 다스려 나라가 침수되는 것을 막았다고 한다. 또 중국 전한의 유안이 쓴 책 <회남자>에 따르면 공공은 황제 자리를 놓고 전욱(顓頊, Zhuan Xu)과 전쟁을 벌인 적이 있는데 그들의 전쟁이 얼마나 치열했던지 세상의 균형이 깨지고 말았다. 이 때부터 중국의 강들이 동쪽으로 흘렀다고 한다. 그들의 전쟁은 황제와 염제 사이에 벌어졌던 전쟁의 대리전 양상을 띠었다. 황제와 염제는 각각 전욱과 공공의 조상으로 추정된다.

또 다른 신화에 따르면 공공의 전쟁 상대는 황제의 손자이자 전욱을 보좌했던 제곡(帝嚳, Di Ku)이었다고 한다. 공공은 제곡에게 패해 깊은 우물에 숨었고 이후 공공의 가문은 사라졌다고 한다. 신화에 따라 공공의 전쟁 상대는 다양하게 나타난다. 전욱(
顓頊, Zhuan Xu) 말고도 신농(Shen Nong 神農), 축융(Zhu Rong 祝融), 여와(Nü Wa 女媧) 등이 공공의 적으로 언급되고 있다.

어쨌든 공공이 부주산을 들이받는 바람에 하늘을 떠받치고 있던 기둥이 무너지고 말았다. 여와가 공공을 정벌하러 나섰으나 공공과 전욱의 전쟁으로 세상은 파멸의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여와가 부주산(不周山 )과 하늘을 떠받치고 있던 기둥을 다시 세워 세계의 파멸을 막을 수 있었다.

공공에 대한 기억은 후대에 나타나 홍수를 다스린 것으로 알려진 우왕(Yu the GreaT, 禹王) 때문에 빛을 발했다. 우왕은 황제의 후손이기도 했다. 신화에 따르면 우왕은 공공의 신하인 양유(Xiang Liu 相柳)를 죽였는데 이 또한 황제와 염제 사이에 벌어졌던 전쟁의 연장선에 있었다. 즉 황제와 염제, 전욱과 공공, 우왕과 양유간의 전쟁은 대대로 이어진 가문간의 갈등의 결과였다.

Posted by 사용자 여강여호 트랙백 0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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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newday21.tistory.com BlogIcon 새 날 2019.04.04 17:49 신고

    중국의 강물이 동쪽으로 흐르는 이유, 신화에 언급돼있군요

  2.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moon104308.tistory.com BlogIcon 문moon 2019.04.04 21:04 신고

    중국의 신화라서 좀더 마음에 와 닿는것 같아요. ㅎㅎ
    좋은 하루 되세요~^^

  3.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www.tokyodomin.com BlogIcon 도쿄도민 2019.04.04 23:57 신고

    이런 내용은 처음 알았어요.

  4.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9.04.05 06:12 신고

    오...처음 듣는 중국의 강물 이야기네요.
    ㅎㅎ
    잘 보고 공감하고 갑니다.

  5.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9.04.05 07:00 신고

    한자는 다르지만 제 닉과 발음이 비슷해 더 자세히 봅니다,,ㅎ

  6.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gimpoman.tistory.com BlogIcon 지후니74 2019.04.05 08:04 신고

    이런 신화들을 잘 살피면 동서양이 모두 같은 맥락이라는 느낌이 있습니다.

  7.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kangdante.tistory.com BlogIcon kangdante 2019.04.05 08:55 신고

    홍수를 다스리는 공공의 신화가 흥미롭네요
    신화는 언제나 재미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