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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그리스

바람의 지배자, 아이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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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에서 아이올로스Aeolus는 바람의 지배자이다. 하지만 아이올로스 이야기는 매우 복잡하다. 오늘날 아이올로스는 하급 신으로 여겨지지만 그는 아마도 신들의 비호를 받는 필멸의 왕이었을 것이다. 바람의 지배자 아이올로스는 히포테스 왕과 켄타우로스 케이론의 딸 님페 멜라니페의 아들이었다. 혈통을 볼 때 그는 신이라기보다는 필멸의 왕이었을 것이다. 아이올로스는 떠다니는 섬 아이올리아를 다스렸고 그곳에서 리파라의 왕 리파로스의 딸인 키아네와 함께 여섯 딸과 여섯 아들의 부모가 되었다. 아이올리아 섬은 높은 절벽이 있는 섬으로 여겨졌고 청동 벽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아이올로스. 출처>구글 검색


아이올로스는 왕으로서 존경을 받았고 공정하게 통치했으며 신들의 총애를 받는 왕이 되었다. 그는 올림포스 산에서 열리는 신들의 연회에도 참석할 수 있는 유일한 필멸의 존재였다. 그래서 제우스는 아이올로스를 바람의 왕으로 만들었다. 바람의 왕이라는 칭호는 원래 아이올리아 내륙에 갇혀 있었을 티폰의 자손인 폭풍이라는 바람을 가리켰을 것이다. 그러나 나중에 아이올로스는 바람의 신들인 아네모이(북풍의 신 보레아스, 서풍의 신 제피로스, 남풍의 신 노토스, 동풍의 신 에우로스)를 포함한 바람의 제왕으로 여겨졌다. 참고로 아네모이는 전통적으로 나침반의 가장 먼 지점에 있는 궁전에 사는 것으로 묘사되었다. 바람의 지배자로서 아이올로스는 바람을 통제할 수 있었고 제우스나 다른 신들의 명령에 따라 바람을 방출하여 큰 폭풍을 일으킬 수도 있었다.

 

아이올로스는 호메로스(Homeros, BC 800년경~BC 750년경, 고대 그리스의 시인)가 쓴 <오디세이아>에 등장한 것으로 유명한데 아이올리아 왕은 오디세우스와 그의 선원들을 맞이했고 그들은 한 달 동안 그곳에 머물렀다. 섬을 떠나는 날 아이올로스는 그들에게 집으로 가는 방법에 대한 해결책을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그는 오디세우스에게 모든 바람이 담긴 단단히 묶인 자루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이올로스는 서풍의 신 제피로스에게 오디세우스와 그의 배를 무사히 집으로 밀어 보내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그들의 목적지가 보이는 곳에서 오디세우스 일행에게 재앙이 닥쳤다. 자루에 금과 보석이 들어 있다고 믿은 선원들이 자루를 연 것이다. 자루가 열리자마자 안에 들어있던 모든 바람이 빠져나왔고 거센 폭풍이 불어서 오디세우스의 배를 아이올리아 섬으로 다시 밀어 보냈다. 하지만 아이올로스는 오디세우스 일행이 신들을 모독했다는 것으로 판단해 다시 돕기를 거부했다.

 

아이올로스는 또한 아르고호의 항해를 방해하기 위해 폭풍을 방출했고 나중에 콜키아 함대의 추격을 방해하는 아르고호 이야기의 일부 판본에 간략하게 언급되기도 한다. 베르길리우스(Publius Maro Vergilius, BC 70년~BC 19년, 고대 로마의 시인)의 <아이네이스>에서 헤라는 아이네이아스의 배를 파괴하기 위해 아이올로스에게 동굴에 갇혀 있는 바람을 풀어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이네이스>에서 아이올로스와 바람의 힘은 지중해의 신 포세이돈에 의해 진정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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