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화와 전설/그리스

불길한 '징크스'의 어원(?)이 된 요정 '잉크스'

반응형

그리스 신화에서 잉크스Iynx는 아르카디아(펠레폰네소스 반도 한 가운데 있는 지역으로 그리스 신화에서 목가적 이상향으로 그려진다)의 산의 님페로 목신 판과 숲과 샘의 님페 에코의 딸이었다. 유명한 신화에서 그녀는 제우스에게 마법을 걸어 이오와 사랑에 빠지도록 했다. 이에 분노한 제우스의 정실 아내 헤라는 그녀를 잉크스(개미잡이, 학명으로는 Eurasian wryneck 또는 Jynx torquilla, 딱따구리과에 속하는 새)라는 새로 변신시켜 버렸다. 잉크스 장난감은 현대적인 버튼 회전 장난감과 유사한 방식으로 부착된 끈을 당겨 회전시키는 작은 금속 또는 나무 원반이었다.

 

헤라는 요정 잉크스를 나무잡이 새로 변신시켰다. 출처>구글 검색

 

잉크스는 아르카디아의 님페였고 판과 에코 또는 페이토(설득의 여신)의 딸이었다. 그녀는 ‘잉크스’라고 알려진 마법을 이용해 사랑의 매력을 창조한 신이었다. 이 때 잉크스는 개미잡이가 붙어 있는 물레를 의미한다. 잉크스는 그녀의 마법을 이용해 제우스가 그녀 또는 이오와 사랑에 빠지도록 했고 이에 화가 난 헤라가 그녀를 사악한 개미잡이라는 새로 변하게 했다.

 

다른 신화에서 잉크스는 피에루스의 딸이었고 그녀와 그녀의 자매들이 무사이 여신들과의 음악 경연에 참가하기 위해 잉크스라는 새로 변신했다. 열정적이고 불안정한 사랑의 상징인 이 새는 아프로디테가 아르고호 원정대의 영웅 이아손에게 주었는데 이아손은 이 새를 회전시켜 주문을 외는 방식으로 메데이아의 사랑을 흥분시켰다고 한다.

 

이 그리스 신화 속 잉크스가 사람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운명적인 일을 가리키는 징크스Jinx의 어원이라는 설도 있다. 헤라가 제우스에게 마법을 걸어 이오와 사랑에 빠지게 한 잉크스를 변신시킨 개미잡이가 목을 길게 내민 뱀같이 생겼다는 데서 지금의 의미가 됐다고 한다. 솔직히 선뜻 이해가 되지는 않는다. 참고로 징크스가 어떤 노래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훈련을 나간 기병대장 징크스가 나팔만 불면 병이 생기고 말에 오르기만 하면 떨어지는 등 불길한 일들이 계속 생긴다는 가사를 담은 ‘기병대장 징크스’라는 노래에서 유래했다는 것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