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화에서 에피알레스Epiales(또는 에피알로스Epialos, 에피올레스Epioles, 에피알테스Epialtes)는 악몽을 의인화한 정령 또는 다이몬이다. 에피알레스는 아마도 꿈을 의인화한 신들을 일컫는 오네이로이 중 하나였을 것이다. 고로 에피알레스는 밤의 여신 닉스의 아들들 중 하나인 셈이다.
기원전 7세기에서 5세기 사이에 그리스 방언으로 쓰여진 <그리서 서정시>는 에피알레스를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
"에피알로스epialos, 에피알레스epiales 그리고 에피올레스epioles는 자는 사람을 괴롭히는 몹시 냉혹한 다이몬을 의미한다. 호메로스를 비롯한 많은 작가들은 ‘몹시 냉혹한’이란 의미로 ‘에피올레스Epioles’라고 불렀으며 레스보스 섬 출신의 서정시인 알카이오스(Alcaeus, BC 620년~BC 580년)는 ‘에피알로스Epialos’라고 불렀다. 소아시아 출신의 그리스 철학자 아폴로니오스(Apollonios, 15년~97년)는 그 자체로 ‘악몽의 다이몬’이라는 뜻의 ‘에피알테스Epialtes’를 ‘에피올레스Epioles’에서 변형된 ‘에피알레스Epiales’로 불렀다.”
기원전 5~6세기 경 활약했던 그리스 작가 아이스킬로스Aeschylus는 그의 비극 <탄원하는 여자들>에서 다음과 같이 서술하고 있다.
“(악몽을 쫓기 위해 대지의 여신 가이아가 소환된다) 거미처럼 그 자[강간범]가 나[여자]를 바다로 데려가고 있다. 아!! 한걸음 한걸음 다가오는 악몽…도와주소서. 오 나의 어머니 가이아여! 오 나의 아버지이자 가이아의 아들 제우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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