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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그리스

질병의 발견부터 회복까지 치료의 전 과정을 관장하는 여신, 아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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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의학은 종종 조잡한 예술에 불과했다. 과학이 아닌 미신이나 기도, 운명에 크게 의존했다. 그렇다고 고대인들이 의학 지식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인류 역사를 통해 그들은 종종 눈에 띄게 효과적인 치료법이나 질병을 피하는 기술을 배웠다. 그러나 이것들은 훨씬 더 유용한 치료법들과 혼합되었다. 어떤 고대의 치료법들은 현재 거의 희극적이긴 하지만 다른 치료법들은 그들이 의도한 목적과 반대로 작용하고 그들이 다루려고 했던 문제들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그러나 고대 그리스인들은 그들의 의학 지식의 한계를 인식했다. 그래서 그들은 그들의 전설적인 첫 의사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아스클레오피스는 신이 되어 인류에게 의학 지식을 계속 전수할 수 있었다. 그는 그의 영역의 다른 측면을 대표하는 다섯 딸들의 도움을 받았다. 일단 약을 먹거나 치료제를 투여하면 질병의 회복은 치유의 여신 아케소의 손에 맡겨졌다.

 

의술의 신 아스클레오피스의 딸들.

 

그리스 신화에서 아케소Aceso는 의술의 신 아스클레피오스의 딸들 중 한 명이었다. 아스클레피오스는 아폴론의 아들이었다. 그의 어머니가 죽자 아폴론은 아들 교육에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 아스클레피오스는 아버지로부터 신성한 치유를 배웠다. 그가 켄타우로스 키론에게 보내졌고 그곳에서 더 많은 약초 치료법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아스클레피오스는 곧 스승의 지식을 뛰어넘었다. 그는 세계 최초의 의사가 되었다. 그는 의술에 관한 더 많은 것들을 배우기 위해 세계를 여행하면서 사람들에게 그가 발견한 것들을 가르쳤다. 이것은 그의 의술을 널리 퍼지게 했고 많은 의사 또는 치유의 신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들 가운데는 아스클레오피스의 아들들도 있었다. 그는 아들들에게 그가 알고 있는 것들을 가르쳤고 그들은 의술에 관한 자신만의 관점과 특기를 가지게 되었다. 아스클레오피스가 점점 더 숙련되고 의술에 관한 지식들을 축적해 가자 많은 신들이 그의 업적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한 출처에 따르면 지하세계의 신 하데스는 의술이 죽음을 피하는 데까지 발전하자 지하세계가 더 이상 죽은 자들의 영혼을 받지 못할까 걱정했다고 한다. 결국 아스클레오피스는 인간 능력의 한계를 뛰어넘어 신들의 영역까지 침해했다. 뱀에게서 환생의 비밀을 알게 된 그는 죽은 사람을 되살리는 능력을 갖게 되었다. 이것은 우주의 자연질서를 거스르는 것이었고 삶과 죽음의 본질적인 순환을 방해하는 것이었다. 신들은 아스클레오피스가 죽은 자들을 계속 되살리는 것을 허락할 수 없었다. 제우스는 아스클레오피스를 쓰러뜨리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이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폴론은 아들의 죽음에 격분했다. 그는 외눈박이 거인 키클롭스를 죽임으로써 보복했고 제우스로부터 이에 대한 벌을 받았다. 그러나 두 신이 현실을 성찰하는데 시간이 걸렸고 다행히 제우스는 아폴론의 부탁에 관대했다. 아스클레오피스는 법을 어겼지만 인류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많은 일을 했다는 데는 동의했다. 제우스와 아폴론은 결국 아스클레오피스가 위협적이기보다 더 도움이 된다는 것에 합의했다. 제우스는 아스클레오피스에게 불멸의 지위를 부여하고 그를 올림포스 산의 신으로 임명했다. 아스클레오피스는 의술의 신이 되었고 의사들의 후원자가 되었다. 그의 신전은 의학 지식과 초자연적인 개입을 통해 질병이 진단되는 치유의 장소가 되었다.

 

아스클레오피스는 ‘진정시키다’라는 의미를 가진 이름의 여신 에피오네와 결혼했다. 학자들은 에피오네가 아프거나 다친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보살핌의 의인화라고 해석한다. 아스클레오피스와 에피오네는 아들들과 함께 다섯 명의 딸을 두었다. 그들은 각각 의학 분야와 아버지의 가르침의 다른 측면을 의인화했다. 히게이에아Hygeiea는 지속적인 건강과 질병 예방의 여신이었다. ‘위생’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하이진Hygiene’의 어원이 바로 히게이에아이다. 파나케아Panacea는 ‘보편적인 의술’을 의미했다. 그녀는 모든 질병의 치료법을 대표했다. 또 이아소Iaso는 파나케아와 비슷한 영역을 가지고 있었지만 보편적인 치료법이라기보다는 구체적인 치료법을 상징했다. 아에글레Aegle는 보통 치유의 정적으로 해석되는데 건강한 몸의 활력을 의인화했다. 마지막으로 아케소Aceso는 치유 과정을 의인화한 여신이었다. 아케소의 영역은 자매들 중에서 가장 복잡하고 어떤 면에서는 의술의 가장 중요한 영역을 대표했다.

 

파나케아와 이아소와 달리 아케소는 질병이나 상처의 치료를 의인화하지 않았다. 대신 그녀는 전체적인 치유 과정을 상징했다. 이것은 의사의 업무와 관련된 물리적 과정 모두에 적용되었다. 아케소는 의사들의 환자 치료에 영향을 미쳤다. 간단한 약이 환자를 치료할 수 있다면 자매들의 영역이었지만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하다면 그 곁에는 늘 아케소가 있어야 했다. 한 번의 치료 과정이 아닌 과정의 여신으로서 아케소는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일을 상징했다. 더 복잡한 경우 이것은 며칠 또는 몇 주에 걸쳐 의사들의 지속적인 감독 및 관리를 필요로 할 수 있다. 그러므로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신이 아케소였다. 아케소는 그들의 몸이 질병이나 부상에서 회복하기 위해 겪을 치유를 의인화했다. 질병의 징후부터 완전히 건강한 몸으로 돌아가기까지의 모든 과정은 아케소의 영역이었다.

 

아케소는 상처를 치료하고 피부를 다시 모아 새로운 성장으로 피부를 봉인하는 여신이었다. 그녀는 뼈가 천천히 봉합되고 근육이 힘을 회복하고 신체적인 상처가 사라지는 전 과정이었다. 눈에 띄지 않는 병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고대인들은 신체가 질병을 물리치고 회복하는 과정을 쉽게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므로 고대 그리스인들에게 이것은 신비한 과정으로 보였다. 만약 질병이 사악한 영혼이나 저주에 의해 발생한다면 그들은 친절한 여신이 이 저주를 풀어줄 것이라고 믿었다. 치유의 과정으로서 아케소는 자매들 중에서도 가장 활동적이었다. 그녀는 즉각적인 치료법이나 기존 건강의 수동적인 유지에 힘쓰는 대신 몸이 가장 복잡한 질병과 부상까지도 치유하고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들을 감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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