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강여호의 신화가 있는 풍경 RSS FEED

하늘의 아버지 랑기누이(랑이)와 대지의 어머니 파파투아누쿠(파파)의 아들인 루아우모코(Ruaumoko)는 땅속의 모든 격렬한 동요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지의 격렬한 동요에는 지진의 으르렁거림, 화산의 쉿! 녹아내리는 소리, 피할 수 없는 계절의 변화 등이 있다. 마오리 사전에 따르면 루아우모코는 ‘지진’을 의미한다. 흥미롭게도 ‘루아우모코’라는 단어는 ‘흔들림’을 의미하는 ‘루(Ru)’, 연기를 뜻하는 ‘아우(Au)’, ‘도마뱀’을 의미하는 ‘모코(Moko)’로 이루어져 있다. 뒤틀리고 격렬한 불을 뿜는 짐승의 환상을 떠올리게 하는 완벽한 비유이다.

루아우모코 전설은 랑이와 파파로부터 시작된다. 그들의 자식들은 부모님의 사랑스러운 포옹 사이의 어둡고 비좁은 세상에서 빛과 더 넓은 공간을 갈망했다. 두 신이 힘을 합쳐 햇빛이 대지를 씻을 수 있게 포옹이 분리되었지만 그 분리로 인해 랑이와 파파는 고통스러운 슬픔을 겪었다. 자식들은 파파의 얼굴을 아래로 향하게 하여 두 신이 다시는 서로 바라보지 않게 했고 눈에 슬픔이 드러나는 것을 보지 못하게 했다.

이 일이 일어났을 때 루아우모코는 어머니의 품에 있었기 때문에 지하세계로 옮겨졌고 그의 움직임으로 지진과 화산 폭발이 발생했다. 또 다른 신화에서 루아우모코는 아직 태어나지 않았다. 파파의 자궁 안에서 탈출하려는 그의 비틀림이 대지를 뒤흔드는 원인이었다. 루아우모코는 계절의 변화에도 책임이 있었다. 그의 움직임은 계절에 따라 따뜻하거나 차가운 공기를 파파의 대기와 표면 위로 방출하면서 온도 변화를 일으켰다.

루아우모코는 대지를 통제하는 밧줄을 당겨 어머니 히네 라우마티를 위해 하카 춤(마오리 전통 춤)을 추는 타네 로레라고 불리는 뜨거운 공기를 빛나게 한다. 일부 판본에서는 같은 방법으로 지진을 일으킨다고 한다. 일부 전통에서 루아우모코는 초자연적인 존재인 파투파이아레헤 두 라이벌 부족 간의 전쟁에 대한 보복으로 동생 마타아호와 함께 오클랜드 화산 지대를 만들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