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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아즈텍

수많은 별들의 아버지, 믹스코아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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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즈텍 신화에서 믹스코아틀Mixcoatl은 전쟁과 사냥과 불의 신이다. 그는 또 은하수와도 관련이 있다. 고대 아즈텍인들은 은하수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믹스코아틀을 각각의 별들을 상징하는 신으로 생각했다. 은하수의 신으로써 믹스코아틀은 죽어서 별이 될 전사들의 영혼을 체현한 것이었다. 또 아즈텍 달력 중 한 달이 믹스코아틀에게 바쳐졌다. 이 달에 아즈텍인들은 인신공양 의식을 시작하기 전 각자 믹스코아틀과 사냥한 동물들로 변장을 했다. 이것은 전쟁과 사냥에서 행운을 가져다 준 믹스코아틀에 대해 경의를 표하기 위한 행동이었다.

 

전쟁과 사냥과 불의 신, 믹스코아틀. 출처>구글 검색

믹스코아틀은 음식의 신과 출산의 여신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었다. 그러나 그는 아즈텍 판테온의 최고신이자 태양신 테스카틀리포카Tezcatlipoca의 화신으로 인식되었다. 신화에 따르면 테스카틀리포카는 인간들에게 불 사용법을 가르쳐주기 위해 믹스코아틀 모습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은하수의 신으로도 인식되었던 믹스코아틀은 각각의 별들과 관련이 있는 400명의 자식을 낳았다. 신화에서 믹스코아틀의 자식들은 너무도 포악한 나머지 그들의 어머니를 살해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들의 어머니를 사랑했던 강력한 신에 의해 몰살당하고 말았다. 신은 몰살당한 믹스코아틀 자식들의 여전히 뛰고 있는 심장을 다 먹어 치웠다고 한다. 아즈텍인들은 믹스코아틀의 자식들 즉 별의 신들을 센촌우이츠나우아Centzonhuitznahua라고 불렀다.

 

믹스코아틀은 400명의 별의 신 말고도 더 많은 자식들을 낳았는데 그 중 하나가 케찰코아틀Quetzalcoatl이었다. ‘날개 달린 뱀’으로 잘 알려진 케찰코아틀은 많은 스페인 식민지 개척자들이 찾던 신세계를 오랫동안 지배하고 있었던 신이었다. 일부 역사학자들은 믹스코아틀이 실존 인물이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아마도 그의 뛰어난 사냥 솜씨 이야기가 여러 세대를 거치면서 그에게 전설적 지위를 부여했을지도 모른다. 마찬가지로 고대의 많은 신들이 실제의 인물이었을 수도 있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역사는 시간이 흐르면서 진실이 왜곡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믹스코아틀은 대개 붉은 색과 흰색의 줄무늬로 그려지는데 이 줄무늬는 전쟁에서 포로가 되어 제물이 될 운명에 처한 전사들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실제로 전쟁에서 포로가 된 전사들은 인신공양의 희생자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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