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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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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메스의 난잡한 사랑에서 파생된 단어들 그리스 신화에서 헤르메스(Hermes)는 올림포스 신들 중 가장 나이가 어리면서도 가장 독특한 특징을 지니고 있는 신이기도 하다. 헤르메스는 제우스와 마이아의 아들로 목축, 웅변, 발명, 상업, 도둑, 거짓말 등을 주관하는 신이다. 특히 헤르메스는 제우스의 심부름꾼이자 전령사로 올림포스 신들 중 유일하게 이승과 저승을 넘나드는 신이다. 그리스 신화의 명가수 오르페우스가 아내 에우리디케를 찾으러 저승에 내려갈 때도 헤르메스가 동행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런 특징 때문인지 그리스 우체국의 상징이 다름아닌 헤르메스다. 헤르메스가 그리스 신화에서 가지는 다양한 특징들은 오늘날 많은 영어 단어들의 어원이 되기도 한다. 해석학(Hermeneutics)이라는 말도 헤르메스에서 유래했다. 게다가 헤르메스는 아버지 제우..
책과 신화 속 로또, 화수분은 어떤 의미일까? 로또명당이 있단다. 하기야 한 번 일등 당첨자 내기도 힘든데 대여섯번씩이나 일등을 배출했다면 가히 명당이라 할 수도 있겠다. 심지어 로또명당이라 불리는 어느 곳은 관광코스가 됐다니 한 번 불붙은 로또열풍은 쉽사리 꺼질 것 같지 않다. 반면 관계당국은 로또의 사행성 때문에 2,000원 하던 게임당 지불되는 비용을 1,000원으로 줄이고 최고당첨금액도 대폭 내렸다.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정부가 허가를 내주고 한편으로는 도박의 일종이라며 규제하고, 마치 정부가 직접 담배장사를 하면서 폐암의 위험이 있다며 정부차원의 금연운동을 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로또를 목숨걸고 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얼마나 생활이 팍팍하면 안될줄 뻔히 알면서 그 속에 희망을 담아내는 것일까? 고상한 분들은 사행성 조작이니..
Adieu!! 2010 ① 책 블로거로서 가장 아쉬웠던 순간 그리스 신화에서 신중의 신으로 알고 있는 제우스는 6남매 중 막내다. 하데스(지옥의 신), 포세이돈(바다의 신), 헤스티아(가정의 신), 데메테르(곡식의 신), 헤라(사랑의 신, 제우스의 아내) 등이 바로 제우스의 형이요, 누이가 되는 신들이다. 그럼 막내인 제우스는 어떻게 신들의 왕이 되었을까? 제우스의 아버지 크로노스는 자식이 태어나면 삼켜버리는 버릇이 있었다. 이를 보다 못한 크로노스의 아내 레아는 제우스가 태어나자 돌덩이와 아들을 바꿔치기해서 크로노스가 제우스를 삼켜버릴 위기에서 구한다. 어머니 레아의 지혜로 목숨을 건진 제우스는 훗날 건장한 청년이 되어 그동안 아버지 제우스가 삼켜버렸던 형과 누이들을 아버지의 뱃속에서 꺼내어 주는데 비록 태어난 날은 늦었지만 아버지의 뱃 속에서 나온 형과 누이들..
배꼽빠질 상상, 헤라클레스는 여장을 즐겼다.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시리즈 2편의 테마는 ‘사랑’이다. 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저자는 독자들에게 신과 신, 때로는 신과 인간과의 사랑에 관련된 에피소드를 통해 ‘아리아드네의 실타래’를 던져주고자 한다. 왜 하필 저자는 신화를 이해하는 도구로 ‘사랑’을 선택했을까? 답은 간단하다. 인간은 남녀의 사랑으로 세상에 방문하고 신의 사랑으로 세상과 작별을 고하기 때문이다. 사랑은 생명의 근원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가장 보편적인 정서가 사랑이다. 상징으로서의 신화를 설명하기에 사랑만한 것이 있을까? 이쯤되면 신화 속 신들의 사랑이 궁금해질 것이다. 인간의 그것과는 어떻게 달랐을까?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러브스토리를 공개한다. 신들은 어떤 사랑을 했을까? 종교적인 의미에서 신은 엄숙함과 경건함으로 바라..
파에톤이라면 호박방의 미스터리를 풀 수 있을까? 호박을 아는가? 신데렐라가 타고 다녔다던 호박마차가 아니다. 못생겨도 맛이 좋은 먹는 호박이 아니다. 소박한 아름다움으로 여성들의 눈을 유혹하는 보석, 이 보석의 이름이 호박(琥珀, Amber)이다. 조선시대 양가댁 마나님들은 호박으로 만든 비녀와 노리개 등을 지니고 다녔다고 한다. 요즘에는 그 값어치가 수억원에 달하는 호박 보석도 있다고 한다. 심지어는 호박을 원료로 화장품도 만든다고 하니 '비비디바비디부!' 주문만 외면 호박마차가 나타나기라도 하는가 보다. 호박(琥珀, Amber)은 나무에서 흘러나온 송진이 굳어 생긴 화석이라고 한다. 보통 3,000만년~9,000만년된 보석으로 호박 화석 안에서는 곤충이나 작은 동물들이 들어있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처럼 진귀한 보석, 호박에는 미스터리한 역사와 ..
위대한 이야기꾼, 레테의 강을 건너다 이윤기의 제1권/2000년 이런 걸 우연의 일치라고 해야할까? 우연의 일치치곤 안타까움이 너무도 컸다. 버스로 출퇴근하는 나는 출근 때마다 꼭 챙기는 게 하나 있다. 직장까지는 버스로 40분에서 길게는 1시간까지 걸리는 거리라 책 한 권 챙기는 일이 출근준비의 전부가 된지 오래다. 그날은 그동안 바진의 [가(家)]1,2권을 다 읽고 무슨 책을 챙길까 고민하다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1]를 선택했다. 10년 가까운 시간을 내 책장에 머물면서도 먼지가 쌓이지 않은 몇 안되는 책 중의 하나가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시리즈다. 이유는 간단하다. 고전 읽기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고전읽기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특히 서양고전문학을 즐겨읽는 독자들에게 그리스 신화 관련 도서는 필독서 중의 필독서일 것이다. ..
[파이돈]에 등장하는 신화 관련 내용 정리 제우스, 헤라, 포세이돈, 테세우스, 아르테미스....그리스 신화에는 수많은 영웅들이 등장한다. 모두 천상을 대표하는 신들이지만 인간적인 결점까지 갖고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그리스 신화의 영웅들 중에는 신만 있는 건 아니다. [그리스 로마신화] 한 권으로 말단 은행원에서 일약 세계적인 작가 반열에 오른 토마스 불핀치도 그리스 신화의 영웅 중 한명이다. 아서왕 이야기로 유명한 [원탁의 기사]도 토마스 불핀치의 주요 작품 중 하나다. 그러나 [그리스 로마신화]는 불핀치의 창작물은 아니다. 그리스와 이탈리아에서 전해 내려오고 있는 설화와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와 [오디세이아], 플라톤의 [향연]등에 등장하는 신화적 내용들을 체계적으로 종합해서 한 권의 책으로 출간한 것이다..
소크라테스가 닭 한마리 빚진 까닭은? "오, 크리톤, 아스클레피오스에게 내가 닭 한 마리를 빚졌네. 기억해 두었다가 갚아주게." 플라톤의 [파이돈]에 의하면 소크라테스가 독배를 마시기 전 마지막으로 한 말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아스클레피오스는 '의술의 신'으로 통한다. 그의 능력이 얼마나 신통했던지 죽는 사람까지 살려냈다고 한다. 누군가 죽어야 존재의 의미가 있는 '저승의 신' 하데스의 노여움을 산 아스클레피오스는 제우스의 벼락을 맞고 죽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병이 나으면 감사의 뜻으로 아스클레피오스신에게 닭을 바치는 관습이 있었다고 한다. 대단한 역설이 아닌가! 죽음을 코앞에 두고 의술의 신에게 감사를 표하다니....또 이 얼마나 당당한 포스인가! 예수, 석가, 공자와 함께 4대 성인으로까지 추앙받는 소크라테스다운 의연함이 돋보이는 극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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