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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그리스

들어는 봤나? 함성의 여신, 알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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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는 고대 그리스인들이 세상을 설명하는 방식이었다. 그들은 일출이나 메아리 등 자연에서 신을 만들어냈다. 그들은 또 그들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의인화했고 그렇게 함으로써 자연이 더 호의를 베풀 것이라고 믿었다. 다소 생소하겠지만 그리스 신화에는 함성이나 구호, 표어를 의인화한 신도 있었다. 바로 알랄라Alala 여신이다.

 

 

그리스인들만이 전투에 앞서 그들의 수호 여신을 소환하고 적과 맞서고 있는 전사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고함을 질렀던 것만은 아니다. 공격하기 전 함성을 지르는 것은 대부분의 문화권에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전투 전 함성은 집단 정체성을 달성하기 위해 행하는 보편적인 인간의 의식 중 하나일 것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알랄라는 우화적 하급 여신이다. 전투에서의 고함이나 함성을 의인화한 여신으로 단어 자체는 ‘전투 외침’ 또는 ‘전투 외침을 불러일으키다’라는 뜻이다. 알랄라는 전쟁을 의인화한 폴레모스Polemos의 딸로 늘 올림포스 전쟁의 신 아레스Ares와 동행했다. 둘은 수많은 전쟁에 함께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적진 사이에 공포를 일으키기 위해 일제히 함성을 지르며 적을 공격했다. 고대 그리스의 서사시인 헤시오도스에 따르면 아테네 사람들은 이 전쟁에서의 함성을 부엉이의 울음소리나 아테나 여신을 상징하는 새였던 올빼미의 울음소리와 닮았다고 생각했다. 어떤 신화학자들은 ‘알랄라Alala’라는 이름이  전쟁의 신 ‘아레스Ares’에서 기원했다고 주장한다. 아레스의 시적 별칭 중 하나가 ‘알랄락시오스Alalaxios’였기 때문이다. 또 어떤 신화학자들은 공격하기 전 함성을 지르는 것은 까마귀 울음소리를 흉내 낸 것이라고 주장한다. 까마귀가 전장에 널린 시체들을 먹고 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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