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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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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의 신 디오니소스의 스승이자 동반자, 실레노스 고대 그리스인들과 로마인들은 거의 모든 것에 신이 깃들어 있다고 생각했다. 현재 가장 유명하고 그 당시에도 널리 알려졌던 신들 중 하나가 바로 술의 신 디오니소스(로마의 바쿠스)였다. 하지만 현재도 당시에도 디오니소스의 스승 살레누스Salenus에 대해서는 아는 이가 그리 많지 않았다. 이 늙은 주정뱅이는 술과 연회의 신에게 최초 입주한 장소에서 어떻게 잔치를 벌일지 가르쳐 준 스승 중 하나였다. 비록 디오니소스의 스승으로 더 알려졌지만 실레노스 그 자신도 춤과 술(또는 와인), 압착술, 취기의 신이었다. 사실 그는 주정뱅이일 뿐 나쁜 멘토는 전혀 아니었다. 다른 신화 속 캐릭터들처럼 실레노스에 대해서도 논란의 여지가 없지는 않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실레노스에 관한 정보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의견이 일치..
만물의 생성과 성장을 관장하는 신, 다카미무스비 다카미무스비たかみむすびTakamimusubi는 일본[신도] 신화에 등장하는 신 중 하나로 (712년에 완성된 일본의 신화와 전설을 기술한 책)에는 ‘高御産巣日神’로, (720년에 편찬된 고대 일본의 역사를 기술한 책)에는 ‘高皇産霊神’로 각각 기록되어 있다. 다카미무스비는 아시하라노나카츠쿠니(葦原の中つ国, 갈대평야의 땅이라는 뜻으로 하늘과 지하세계의 중간에 위치한 세계)와 텐손코린(天孫降臨, 태양여신이 손자의 땅으로 하강한 사건)으로 세상이 평화로울 당시 ‘다카기노카미高木神’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다카미무스비는 또 개인 신사를 가진 신으로써 다카미무스비노미코토高皇産霊尊TakamimusubinoMikoto라고도 불린다. 태양여신 아마테라스의 아들 아메노오시호미미와 다카미무스비의 딸이 결합해 탄생한 천손 ..
현재 즉 다섯 번째 태양의 시대 통치자, 토나티우 토나티우Tonatiuh(‘빛을 발산하는 자’라는 뜻)는 아즈텍의 태양신으로 아즈텍 전사들 특히 재규어와 독수리 전사 계층의 수호신이었다. 어원학적 측면에서 토나티우라는 이름은 ‘빛나다’, ‘빛을 발산하다’라는 뜻의 아즈텍어 동사 ‘토나Tona’에서 유래했다. 아즈텍어로 ‘금’을 뜻하는 ‘쿠즈틱 테오쿠이틀라틀Cuztic Teocuitlatl’은 ‘노란 신의 배설물’ 즉 ‘태양신의 배설물’을 의미한다. 아즈텍의 태양신은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 모두를 가지고 있었다. 자비로운 신으로서 토나티우는 아즈텍 사람들(멕시카)과 다른 생명체에게 온기와 풍요를 제공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희생이 필요했다. 어떤 면에서 토나티우는 오메테오틀Ometeotl과 창조신으로써의 역할을 공유했지만 오메테오틀이 창조자의 풍..
우리나라에 장승이 있다면 뉴질랜드에는 티키가 있다 마오리 부족을 포함한 폴리네시아 신화에서 티키Tiki는 전쟁의 신 투마타우엔가Tumatauenga 또는 숲의 신 타네Tane가 창조한 최초의 인간이다. 마오리족 가장 큰 부족인 은가티 하우 신화에서 티키는 연못에서 최초의 여성 마리코리코Marikoriko를 발견했다. 그녀는 티키를 유혹했고 그들은 히네카우아타아타Hine-kau-ataata(‘어둠 속에 떠다니는 여인’이라는 뜻)라는 딸을 낳았다고 한다. 더 나아가 티키는 크고 작은 나무와 돌로 만든 인간 형상의 조각상을 이르기도 한다. 동상을 이다. 티키와 유사한 조각상들은 주로 폴리네시아 문화권에서 발견된다. 이 조각상들은 종종 신성한 장소나 중요한 장소의 경계를 표시하는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의 마을이나 절 입구에 세웠던 장승과 비슷한 개념일 것이다...
사미 판테온의 창조신이자 최고신 라디엔-아트제 라디엔-아트제Radien-attje(또는 윱멜Jubmel, 바랄덴 올마이Waralden Olmai, 마일멘 올마이Maylmen Olmai, 베아랄덴 올마이Vearalden Olmai)는 사미의 창조신이자 하늘신이었다. 그는 또한 윱멜Jubmel 또는 입멜Ipmel, 입밀Ipmil로 불리기도 한다. 라디엔-아트제는 우주의 지배자였다. 사미인들은 라디엔-아트제를 기리기 위해 매년 가을 세계의 기둥을 상징하는 신성한 기둥을 세웠다. 사미인들에게 이 기둥은 세상과 하늘을 연결하는 가교로 인식되었다. 기둥은 대지의 중심에서 출발해 하늘의 한 지점 북극성을 향했다. 이런 사미의 창조신이자 하늘신 라디엔-아트제는 또한 풍요의 신으로도 여겨졌다. 라디엔-아트제는 종종 사미 판테온의 삼주신 중 하나로 묘사된다. 일반적으..
고대 리비아의 통치자는 태양신 구르질의 사제였다 리비아-이집트 판테온의 최고신 아몬Amon의 아들 구르질Gurzil은 베르베르 판테온 특히 이슬람 시대 ‘로우아타’로 알려진 리비아 라구아탄 부족의 주요 신이었다. 안달루시아의 역사가이자 이슬람 서부의 가장 위대한 지리학자였던 알 바크리(Al Bakri, 1040년~1094년)에 따르면 구르질 숭배는 구르질의 이름을 딴 리비아 서부 고대 도시 기르자Ghirza에서 기원후 11세기까지 계속되었다고 한다. 구르질 숭배가 모로코의 볼루빌리스까지 확대되었다는 흔적들도 있다. 구르질 숭배 역사는 6세기 후반 로마의 역사학자이자 서사시인이었던 코리푸스의 언급과 오늘날 리비아 렙다로 알려진 고대도시 렙티스-마그나에서 발견된 네오-푸닉 비문을 통해 입증되었다. 렙티스-마그나에서 구르질은 사투르누스(Saturnus, 고..
헤르메스의 지팡이 케리케이온을 장식한 그 뱀, 아가토스다이몬 고대 아테네의 매월 둘째 날은 아가토스다이몬Agathos Daimon(또는 아가토다이몬Agathodaemon)에게 바쳐진 신성한 날이었다. 여기서 ‘다이몬Daimon’은 현대 기독교의 사악한 악마(‘카코다이몬Kakodaimon’으로 불림)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기쁨을 주는 자’라는 뜻의 제우스 크테시오스Zeus Ktesios, 카리토도테스Charitodotes, 에피카피오스Epikarpios라는 이름으로 제우스의 한 측면으로 여겨졌다. 아가토스다이몬은 치료의 상징인 뱀의 형태로 가장 자주 표현된다. 그러나 다이몬은 또한 사람의 본질적인 선악이 아닌 존재 그 자체의 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다가오는 달에 신들로부터 좋은 다이몬, 선함을 구하기 위해 기도하고 마찬가지로 아가토스다이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