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30'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21.07.30 술의 신 디오니소스의 스승이자 동반자, 실레노스 (1)

 

반응형

고대 그리스인들과 로마인들은 거의 모든 것에 신이 깃들어 있다고 생각했다. 현재 가장 유명하고 그 당시에도 널리 알려졌던 신들 중 하나가 바로 술의 신 디오니소스(로마의 바쿠스)였다. 하지만 현재도 당시에도 디오니소스의 스승 살레누스Salenus에 대해서는 아는 이가 그리 많지 않았다. 이 늙은 주정뱅이는 술과 연회의 신에게 최초 입주한 장소에서 어떻게 잔치를 벌일지 가르쳐 준 스승 중 하나였다. 비록 디오니소스의 스승으로 더 알려졌지만 실레노스 그 자신도 춤과 술(또는 와인), 압착술, 취기의 신이었다. 사실 그는 주정뱅이일 뿐 나쁜 멘토는 전혀 아니었다.

 

 

다른 신화 속 캐릭터들처럼 실레노스에 대해서도 논란의 여지가 없지는 않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실레노스에 관한 정보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그는 전령의 신 헤르메스의 아들이었고 어린 디오니소스를 돌보는 임무를 부여 받았다. 그는 멘토로서 어린 제자에게 술과 음악, 파티를 즐기는 법을 가르쳤다. 나중에 디오니소스가 술과 연회의 신이 되었을 때 실레노스는 그의 충실한 동반자로서 그와 함께 세상을 돌아다녔다. 그는 늘 기분이 좋았고 술에 취해 있었다.

 

그러나 실레노스를 묘사하는 방식은 항상 같지는 않았다. 몇몇 자료에 따르면 그는 말이나 당나귀의 다리와 꼬리, 귀를 가진 사티로스Satyr(반인반수의 모습을 한 숲의 정령들)였다. 또 다른 자료는 그를 당나귀 등에 앉아있는 늙은 주정뱅이로 묘사했다. 두 경우 모두 그의 주위에는 실레니Sileni로 알려진 사티로스들이 있었다. 실레노스는 그들의 아버지 또는 할아버지였다고 한다. 그러므로 실레노스는 보통 흰머리가 난 대머리 노인으로 묘사되는데 그 주변의 실레니들은 훨씬 젊어 보인다. 하지만 보통의 사티로스들이 성적 충동을 이기지 못하고 님페(님프)들을 쫓아다는데 비해 실레니는 술에 더 관심이 많았다.

 

실레노스가 사티로스가 아니라면 왜 당나귀에 타고 있는지도 몇 가지 설명이 있다. 하나는 그가 디오니소스와 아리아드네의 결혼식에서 술에 취해 하객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 당다귀를 타고 춤을 추었다는 시나리오다. 또 하나는 올림포스 신들과 기간테스들의 전쟁인 기간토마키아 때 실레노스가 당나귀를 타고 나타나 상대를 혼란에 빠뜨렸다고 한다. 마지막 설명이 꽤 논리적이다. 단순히 실레노스가 늘 술에 취해 있었기 때문에 걸을 수 없어 당나귀를 탔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스 로마 신화는 실레노스를 꽤 사랑받는 신으로 묘사하고 있다. 그의 큰 당나귀 귀는 큰 지혜의 상징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이는 그가 사랑받는 신이었다는 증거로 제시되기도 했다. 술에 취했을 때 실레노스는 미래를 말할 수 있는 예언적 재능을 가졌다고도 한다. 그는 늘 이렇게 소리치고 다녔다. “술을 즐기지 않는 사람은 미치광이다.”

 

실레노스와 관련된 가장 유명한 이야기는 미다스 왕의 신화와 그의 금에 대한 욕망에 관한 전설이다. 실레노스가 미다스와 연회를 즐기는 동안 디오니소스는 며칠 동안 그의 동반자를 잃어야만 했다. 실레노스는 노래와 춤, 술 그리고 그가 들은 최고의 이야기로 미다스 왕을 즐겁게 했다. 디오니소스는 마침내 자신의 스승이자 술친구인 실레노스가 미다스와 건강한 모습으로 지내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왕에게 한가지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말했다. 금을 유달리 사랑했던 미다스는 그가 만지는 모든 것들이 금으로 변하기를 원했다. 디오니소스가 이 소원을 들어주었지만 결국 미다스는 이 일로 그가 좋아하는 음식과 술을 즐길 수 없게 되었다. 만지는 족족 금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물론 이 신화는 신의 가혹한 가르침이지만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디오니소스의 선처로 팍톨로스 강물에 몸을 씻고 원래의 미다스로 복귀했다.

 

일반적으로 실레노스는 납작코에 두꺼운 입술, 황소같은 눈매 등 아주 못생겼다고 한다. 그는 흔히 배불뚝이에 당나귀를 타고 술에 취해 간신히 당나귀 등에 매달려 있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그는 또 물푸레나무의 님프에게서 켄타우로스 폴로스를 낳았다고도 하고 아르카디아의 목동인 아폴론의 아버지라고도 한다.

반응형
Posted by 사용자 여강여호 트랙백 0 : 댓글 1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hby6900.tistory.com BlogIcon 청향 정안당 2021.08.01 17:54 신고

    재밌게 읽 고 갑니다 편한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