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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아즈텍

현재 즉 다섯 번째 태양의 시대 통치자, 토나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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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나티우Tonatiuh(‘빛을 발산하는 자’라는 뜻)는 아즈텍의 태양신으로 아즈텍 전사들 특히 재규어와 독수리 전사 계층의 수호신이었다. 어원학적 측면에서 토나티우라는 이름은 ‘빛나다’, ‘빛을 발산하다’라는 뜻의 아즈텍어 동사 ‘토나Tona’에서 유래했다. 아즈텍어로 ‘금’을 뜻하는 ‘쿠즈틱 테오쿠이틀라틀Cuztic Teocuitlatl’은 ‘노란 신의 배설물’ 즉 ‘태양신의 배설물’을 의미한다.

 

아즈텍의 태양신은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 모두를 가지고 있었다. 자비로운 신으로서 토나티우는 아즈텍 사람들(멕시카)과 다른 생명체에게 온기와 풍요를 제공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희생이 필요했다. 어떤 면에서 토나티우는 오메테오틀Ometeotl과 창조신으로써의 역할을 공유했지만 오메테오틀이 창조자의 풍요와 관련된 면을 상징한 반면 토나티우는 전사적이고 희생적인 측면을 고수했다. 그는 전사들의 수호신이었고 제국을 통해 죄수들을 잡아 제물로 바치는 것으로 신에 대한 그들의 의무를 다했다.

 

 

토나티우와 그가 요구한 희생은 아즈텍 창조 신화의 일부였다. 신화에 따르면 세상은 수년 동안 어두워진 후 태양이 나타나지만 태양은 움직이기를 거부했다. 사람들은 태양을 움직이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심장을 태양에게 바쳐야 했다.

 

토나티우는 아즈텍인들이 살았던 시대 즉 5번째 태양의 시대를 통치했다. 아즈텍 신화에 따르면 세상은 태양이라고 불리는 네 시대를 거쳤다. 첫 번째 시대는 밤하늘의 신 테스카틀리포카Tezcatlipoca, 두 번째 시대는 깃털 달린 뱀 케찰코아틀Quetzalcoatl, 세 번째 시대는 비의 신 틀랄록Tlaloc, 네 번째 시대는 물의 여신 찰치우틀리쿠에Chalchiuhtlicue가 각각 통치했다. 마지막으로 현재 즉 다섯 번째 시대 또는 다섯 번째 태양은 토나티우가 통치했다. 전설에 따르면 이 시대 동안 세상은 옥수수를 먹는 사람들로 가득 찰 것이며 다른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세상은 지진을 통해 종말을 고하게 될 것이다.

 

심장을 제물로 바치는 의식 즉 아즈텍의 후에이 테오칼리는 전쟁 포로의 심장을 도려내 하늘의 불에 바치는 희생 제의였다. 심장 공양은 또 밤과 낮의 교체 그리고 우기와 건기의 순환을 가져왔고 아즈텍인들은 이런 세상을 지속시키기 위해 끊임없는 전쟁을 벌여야 했다. 하늘에 불에 바칠 전쟁 포로의 심장을 구하기 위해서.

 

심장을 얻기 위한 전쟁은 ‘물이 타는 들판’, ‘신성한 전쟁’, ‘꽃피는 전쟁’ 등으로 불렸다. 이 전투는 아즈텍과 틀락스칼란Tlaxcallan(후기 고전기 시대의 도시국가) 사이의 모의전투를 포함했는데 이 전투에서는 적들을 죽이지 않고 제물로 바칠 포로로 수집되었다. 전사들은 쿠아우칼리 Quauhcalli 또는 독수리 계급의 일원이었고 그들의 수호신이 바로 토나티우였다. 이 전쟁에 참여한 전사들은 ‘토나티우 이틀라토칸Tonatiuh Itlatocan’ 또는 ‘태양의 사람들’로 불렸다고 한다.

 

일부 아즈텍 기록은 토나티우는 둥근 귀걸이와 보석으로 장식된 코걸이, 금발 가발을 쓰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했다. 그는 옥으로 장식된 노란 머리띠를 하고 있으며 종종 독수리와 관련되기도 한다. 즉 발톱으로 인간의 심장을 움켜 쥔 모습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토나티우는 종종 태양 원반과 함께 그려지기도 한다. 때때로 그의 머리는 정확히 원반 중앙에 위치한다. 또 토나티우의 얼굴은 두 개의 서로 다른 붉은색이 세로로 그려져 있다.

 

토나티우의 가장 유명한 이미지 중 하나는 아즈텍 역석인 악사야카틀Axayacatl의 돌 표면 또는 태양석에 등장한다. 돌의 중심에서 토나티우의 얼굴은 현재의 아즈텍 세계인 다섯 번째 태양을 상징하고 주변의 상징들은 지난 네 시대의 달력을 상징한다. 그 돌 위에 있는 토나티우의 혀는 밖으로 튀어나온 제물용 부싯돌인 흑요석 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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