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화와 전설/북미

태양신이 인간을 지키기 위해 창조한 쌍둥이 전쟁 신, 아하유타

300x250

미국 뉴멕시코주 주니강 계곡에 거주하는 푸에블로 인디언인 주니족 신화에 따르면 아하유타(Ahayuta)는 쌍둥이 전쟁의 신이다. 아하유타는 쌍둥이 신 아하유타와 맛실레마(Matsilema)의 총칭이다. 그들은 또한 특정한 영적인 힘을 부여받은 물리적 표현이기도 하다. 아하유타는 태양신 아우나윌로나가 번개를 이용해 적들로부터 인간을 지키기 위해 창조했다. 그들은 아우나윌로나를 포함한 두 번째 창조물이었다. 아하유타는 햇빛이 폭포의 거품에 닿을 때 창조된 태양의 아들이었다. 아하유타는 최초의 인간을 세상으로 이끌었다. 아하유타에 관한 이야기는 권력을 얻기 위해, 비를 가져오기 위해 인간들이 안전한 세상에 살 수 있도록 악마를 물리치기 위해 아버지인 태양을 향해 여행하는 것과 같이 전사 쌍둥이 신화에 공통된 많은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 이 쌍둥이 신이 죽인 괴물 중 하나는 강력한 거인인 ‘구름 흡입자’였다.

 

아하유타 조각상. 출처>구글 검색

 

구름 흡입자의 공격은 그의 다리로 통로 위에 아치를 만드는 것이었다. 사람들이 지나가면 이 거인은 정중하게 인사하고 다리 사이로 지나가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자신의 다리 사이를 지나가면 위와 같은 방식으로 잡아먹었다고 한다. 거미 할머니는 이 괴물을 제거하기 위해 아하유타에게 도움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거미 할머니는 구름 흡입자가 자는 동안 그의 머리 주위에 거미줄을 쳤다. 거미줄에 앞이 보이지 않은 괴물은 당황했고 아하유타는 힘들이지 않고 구름 흡입자를 죽일 수 있었다. 또 다른 전설은 아하유타가 비의 신 카치나(Kachina)로부터 천둥돌, 번개틀, 화살 등을 훔쳐 비를 만드는 능력을 획득한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아하유타는 젊은 전사들의 입회식에 몰래 들어갔는데 그들은 의식 도중 죽고 말았다.

 

카치나는 쌍둥이의 팔과 다리를 잘라 입문식에 참석한 청년들에게 먹이기 위해 요리했다. 그러나 쌍둥이의 목소리는 여전히 살아있어 카치나를 조롱했다. 카치나가 재채기를 하면 쌍둥이는 그의 코에서 튀어나와 다시 살아났다. 그런 다음 그들은 카치나를 죽이고 비를 만드는 여러 도구들을 훔쳤다고 한다. 또 다른 전설에서는 옥수수 여인이 만든 모든 옥수수를 가지고 도망쳤을 때 아하유타는 그녀를 찾는데 동참했다. 아하유타는 옥수수 여인을 쫓는 중 세상을 돌아다니며 은하수를 만들었다.

 

주니족 축제. 출처>구글 검색

 

최초의 주니족을 적들로부터 보호하고 그들이 중간 장소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아버지 태양이 창조한 전쟁의 쌍둥이 신 아하유타는 주니족 신화와 종교의 중심 인물이다. 그들의 탯줄은 세계의 중심 또는 배꼽인 액시스 문디(세계축)를 상징하며 그들의 번개 같은 파괴력은 계속해서 주니족과 모든 민족에게 기여하고 있다. 매년 동지 때만 되면 아하유타를 기리는데 사람들은 아하유타 조각상을 천둥산 꼭대기에 있는 신전으로 옮긴다.

 

앞서 언급한 대로 아하유타는 주니 종교에서 가장 존경받는 신 중 하나다. 그들은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으며 그 힘은 치명적이고 파괴적일 수도 있고 자비롭고 친절할 수도 있다. 그들은 큰 경외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예를 들의 비의 신 카치나처럼 가장하거나 변장하지 않는다. 이 쌍둥이 전쟁 신의 조각상은 두 가지 주요 의식에 사용하기 위해 매년 새로 만들어진다. 두 가지 의식은 4년마다 열리는 사제단 입회식과 매년 겨울에 개최되는 동지 의식이다. 주니족 사람들은 아하유타의 놀라운 힘은 그들 뿐만 아니라 그들과 접촉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아하유타 조각상이 박물관이나 수집가의 집에 전시되어 있는 것을 보면 매우 불안해 한다.

 

 

쌍둥이 전쟁 신의 기원은 이 쌍을 창조 이야기의 일부로 간주하는 주니족의 기원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그들의 탄생과 모험에 대한 이야기가 겨울 동지 의식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 처음에 주니족 사람들은 정착할 곳을 찾아 이곳저곳 떠돌아다녔다. 그들이 마침내 정착할 곳에 이르렀을 때 그들은 많은 적들과 맞서야 했다. 주니족은 스스로를 돕고 보호하기 위해 태양이 쌍둥이 전사 즉 아하유타를 창조하고 그들에게 특별한 힘을 부여했다는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주니족은 아하유타의 도움으로 적을 물리치고 헤파티나(‘중간 장소’라는 뜻)라고 불리는 집을 만들었다. 그들은 오늘날에도 그곳에 살고 있으며 여전히 쌍둥이 전사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믿는다. 뿐만 아니라 아하유타의 강력한 힘은 세상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미친다고 한다.

 

모든 푸에블로 부족에서 다양한 형태로 기념되는 동지 행사는 연간 주기를 표시한다. 동지는 세계 쇄신, 생명력의 재편, 종교적 신념에 대한 헌신, 신앙의 재확인을 위한 시간이다. 새로 지은 집은 동지 춤의식인 샬라코의 축복을 받고 가면을 쓴 카치나들이 마을에 나타나 사람들의 기도를 듣고 춤으로 그들을 즐겁게 한 다음 그들의 메시지와 요청을 신들에게 전달한다. 엄숙한 시간만큼이나 즐거운 동지에는 잔치와 환대가 넘쳐난다. 동지 의식 동안 정교하게 만들어진 제단이 남성 숙소에 세워져 의식의 중심 역할을 한다. 쌍둥이 전쟁 신의 조각상을 제단에 놓음으로써 의식이 시작되고 신성한 옥수수를 먹는다. 의식이 끝나면 사람들은 아하유타 조각상을 이웃 토와야알라네 또는 천둥산 정상으로 옮긴다. 아하유타 조각상은 우아하고 특이한 형태로 부족 예술 애호가들이 가장 좋아하는 주제 중 하나가 되었다.

300x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