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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그리스

고대 작가들은 슬픔의 여신 아클리스를 어떻게 묘사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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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에서 아클리스(Achlys. ‘안개’라는 뜻)는 <헤라클레스의 방패>에 묘사된 인물 중 하나이며 아마도 슬픔을 의인화한 신일 것이다. 호메로스의 작품에서 아클리스는 인간의 눈을 흐리게 하거나 눈을 멀게 하는 안개이다. 고대 로마인들은 아클리스를 칼리고(Caligo)라고 불렀으며 카오스(혼돈 또는 혼돈의 신)의 어머니로 인식했다. 하지만 논노스의 <디오니시아카>에서 아클리스는 마녀인 것 같다.

 

아클리스는 '안개'라는 뜻의 슬픔의 여신이었다. 출처>구글 검색

 

호메로스의 작품에서 ‘아클리스’라는 단어는 사람이 죽어가는 동안 필멸자의 눈에 흐르는 안개를 묘사하는데 자주 사용되었다. <일리아드>에 따르면 영웅 사르페돈은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그의 정신은 점점 희미해져 갔고 그의 눈 위에는 안개가 흘렀다. 그러나 그가 그의 영혼을 호흡한 후 했고 북풍이 불어와 그의 숨결에 들어갔고 그는 다시 살아났다. <오디세이아>에서 페넬로페의 구혼자 중 한 명인 에우리마코스는 오디세우스가 쏜 화살에 가슴을 맞았다. 칼이 그의 손에서 땅에 떨어졌고 그는 탁자 위에서 몸부림치며 넘어졌다. 음식과 잔이 쏟아졌다. 그는 영혼의 고통 속에서 이마로 땅을 쳤고 몸부림치며 두 발로 의자를 걷어 쳤다. 그리고는 그의 눈에 안개가 뿌려졌다.

 

헤시오도스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헤라클레스의 방패>에 따르면 그들(클로토, 라케시스, 아트로포스 등 운명의 여신들) 옆에는 죽음의 안개가 서 있었는데 그들은 우울하고 두렵고 창백하며 목이 마르고 굶주림에 움츠러들고 무릎이 붓고 긴 발톱이 손 아래에 있었다. 그녀(아클리스)의 콧구멍에서는 점액이 흘러나왔고 빰으로 흘러내린 피가 땅에 떨어졌다. 그녀는 거기 서서 끔찍하게 웃었고 눈물로 범벅이 된 먼지(안개)가 그녀의 어깨 위에 놓여 있었다.

 

고대 로마인들은 아클리스를 ‘어두운 안개’라는 뜻의 칼리고라고 불렀다. 기원전 1세기 로마 신화 작가 히기누스는 자신의 책 <이야기> 서문에서 칼리고를 카오스 뿐만 아니라 녹스(그리스 신화의 닉스, 밤의 여신)와 디에스(그리스 신화의 헤메라, 낮의 여신), 어둠의 신 에레보스, 대기의 신 아이테르의 어머니로 묘사했다. 히기누스는 아마도 현재에는 알려지지 않은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이런 글을 썼을 것이다.

 

5세기경 논누스는 그의 책 <디오니시아카>에서 아클리스를 일종의 마녀로 간주했다. 논누스에 따르면 어린 디오니소스의 유모인 니사산의 님페들에게 화가 난 헤라는 테살리아의 아클리스에게서 위험한 꽃을 구하고 그들의 머리 위로 마법의 잠을 흘렸다. 그녀는 독이 든 약을 머리카락에 바르고 얼굴에는 마법의 연고를 발랐다. 그러자 그들은 긴 귀를 가진 생물로 변했는데 말의 꼬리가 허리에서 곧게 튀어나왔으며 관자놀이에서는 소의 뿔이 돋아났다. 뿔이 있는 이마 아래로는 큰 눈이 자리잡았고 머리카락이 머리를 가로질러 다발로 뻗어 있고 길고 하얀 이빨이 턱에서 자라났다. 이상한 종류의 갈기가 자라서 거친 털로 목을 덮고 허리에서 발까지 흘러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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