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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그리스

레토 여신을 추행한 티티오스가 받은 형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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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티오스Tityos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기간테스 중 한 명이었다. 또한 그는 지상세계에서의 잘못으로 죽은 후에도 타르타로스(지하세계 또는 저승)에서 영원한 형벌을 받은 등장인물 중 한 명이었다. 그런 등장인물로는 티티오스 외에도 시시포스와 탄탈로스가 있었다. 티티오스도 제우스의 바람기로 태어난 아들이었다. 제우스는 테살로니카의 왕 오르코메노스의 딸 엘라라를 보고 한 눈에 반했다. 결국 엘라라가 임신했지만 제우스는 정실부인 헤라의 질투를 피해 임신한 엘라라를 땅 밑으로 숨겼다. 땅 밑에서 엘라라가 뱃속에 품고 있던 아기는 엄청난 크기로 자라났고 급기야 엘라라의 배가 터지고 말았다. 이 때 엘라라는 죽은 것으로 추정되며 아기는 나머지 기간을 가이아의 품속에 있다가 예정일이 되어 엘라라의 이름을 따서 엘라리온으로 알려진 에우보이아의 동굴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이 아기가 바로 거인족 티티오스였다.

 

레토 여신을 추행한 티티오스는 독수에게 간이 뜯기는 형벌을 받았다. 출처>구글 검색

 

티티오스는 일생 동안 단 한 가지 주목할 만한 행동을 했는데 헤라가 레토 여신을 추행하도록 부추겼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티티오스는 레토가 델포이로 가려고 포키스의 파노페우스 마을을 지나갈 때 겁탈하려고 했다. 티티오스가 여신에게 다가갔고 놀란 레토 여신은 큰소리로 도움을 요청했고 순간 그녀의 쌍둥이 자식인 아르테미스와 아폴론이 나타나 티티오스에게 화살을 날렸고 티티오스는 그 자리에서 생을 마감했다.

 

레토 여신을 겁탈하려다 죽은 티티오스는 영원한 처벌을 받기 위해 아폴론에 의해 무한지옥 타르타로스에 던져졌다. 그곳에서 티티오스는 사지가 묶인 채 매일 독수리에게 간을 뜯기는 고통을 참아야만 했다. 독수리에게 뜯긴 간은 매일 밤 다시 재생되어 다음 날 다시 형벌이 집행될 수 있었다. 티티오스가 받은 형벌은 인간들을 위해 불을 훔친 티탄족 프로메테우스의 그것과 유사하다. 프로메테우스는 코카서스 산의 바위에 묶인 채 매일 독수리에게 간을 뜯기는 형벌을 받았다.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에 따르면 저승에 내려간 오디세우스는 저승의 가장 깊은 나락인 타르나로스에서 키가 9플레트라에 이르는 티티오스가 묶인 채 누워서 독수리에게 간을 뜯기는 것을 보았다고 했다. 플레트라는 플레트론의 복수형으로 고대 그리스의 면적 측정 단위로 1플레트론은 오늘날 100피트에 달하는 넓이였다. 오디세우스가 본 티티오스는 900피트 즉 270미터에 달했으니 한 눈에 다 알아보기도 힘들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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