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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켈트

보인 강의 여신, 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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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트족의 시와 풍요와 영감, 지식 및 창의성의 여신 보안Boann은 투아다 데 다난(다누의 사람들)의 일원이었다. 그녀는 아일랜드 북동부에 있는 보인강과 그 근원인 세가이스 샘과 관련이 있었다. 일부 음유시인들은 오래 전 세상이 아직 젊고 야생 상태였을 때 보안이 그곳에서 발견된 돌 주위를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아 샘을 만들었고, 대지 아래로부터 솟구친 물이 바다로 흘러 들어 갔다고 노래했다. 샘물에 의해 형성된 웅덩이는 아홉 그루의 신성한 헤이즐넛 나무로 둘러싸여 있었는데 이 헤이즐넛 나무 열매를 먹으면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보인강이 흐르는 이 숨겨진 웅덩이에는 지혜의 연어가 헤엄치고 있었다.

 

 

보인강의 창조에 대해서는 또 다른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보안은 모든 지식의 원천 세가이스 샘으로 걸어갔다. 그녀가 샘 근처를 반시계 방향으로 돌고 있는 사이 물이 솟아올라 그녀를 바다로 밀어냈다. 이 사건으로 보안은 지혜의 연어로 변해 보인강의 여신이 되었다고 한다. 그녀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물을 흘려 보내 많은 주요 강들의 어머니가 되었다.

 

보안은 또 ‘흰 암소’로 불리기도 했다. 암소는 많은 고대 문화에서 신성시 되었으며 물과 관련이 있었다. 고대 켈트인들은 우유와 물 등 생명의 물질이 보안 여신의 가슴에서 흘러나온다고 생각했다. 일부 학자들은 보안을 하늘과 연결시키기도 한다. 은하수를 ‘흰 암소의 길’로 부르기도 한다. 이들에 따르면 보안은 ‘흰 암소’로써 하늘의 강인 은하수가 되었거나 은하수를 다스렸다고 한다.

 

보안의 배우자에 대해서는 자료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나타난다. 어떤 이들은 보안의 배우자가 물의 신 넥탄이었다고도 하고 어떤 이들은 브루(아일랜드의 전설상의 장소)를 지킨 인간 엘크마르였다고 주장한다. 일부 학자들은 넥탄과 다그다가 같은 존재라고 믿고 있다. 그러나 그녀가 대지의 신이자 모든 이들의 아버지, 투아다 데 다난의 지도자인 다그다의 배우자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보안은 남편이 없는 동안 다그다와 바람을 피워 앙구스를 임신했다. 보안은 남편에게 임신 사실을 숨기기 위해 시간을 멈춰 아홉 달을 하루로 만들었다. 장차 젊음과 시의 신이 될 앙구스의 양육은 이복형인 미드르가 맡았다. 훗날 청년이 된 앙구스는 카에르 이보르메이트와 결혼해 브루그 난 보닌에 살기 위해 백조로 변신해 날아갔다고 한다. 전설에 의하면 이들 백조 부부는 날아가면서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는데 이 노래를 들은 이들은 3일 밤낮 동안 잠에 빠지게 된다고 한다.  

 

보안은 14세기까지 뉴그란게로 알려진 고대 갈리아의 도시인 브루그 나 보인에 살았다. 아일랜드의 메아트 카운티의 슬라네 마을 근처에 위치한 브루그 나 보인은 기원전 3000년 경의 도시로 스톤 헨지보다 1000년 더 오래되었고 이집트 피라미드보다도 500년이나 더 오래된 전설상의 도시라고 한다.

 

켈트 신화에서 브루그 나 보인은 죽은 자들의 도시였다. 이곳에 도착하면 계절에 관계없이 항상 과일로 가득 찬 세 개의 마법 나무가 맞이했다. 이 나무의 정체에 대해서 어떤 이들은 사과 나무라고도 하고 또 다른 이들은 헤이즐넛 나무라고 주장했다. 이 나무에서는 끊임없이 음식이 제공되었고 이 음식들은 영혼들이 영적 통찰력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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