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신, 상가리오스

상가리오스Sangarius는 프리기아(지금의 터키 중서부에 있었던 왕국)의 강의 신으로 그리스화한 아시아 신이었다. 그는 오케아노스와 테티스의 아들로 메토페와 부부 관계를 맺어 헤카베를 낳았다. 상가리오스와 그의 형제자매들은 지중해 일대의 강과 바다, 샘들을 다스리는 님프가 되었다. 그는 또한 나나의 아버지이자 식물의 신 아티스의 할아버지이다. 터키의 사카리아 강은 레아에게 도전했다 그 벌로 강이 된 상가스에서 그 이름이 유래했다.

 

 

한편 상가리오스의 딸 나나가 아몬드 씨앗을 품어 임신을 하게 되자 그는 딸의 발칙한 행동에 굶겨 죽이려 했으나 대지의 모신 키벨레의 도움으로 아티스를 낳을 수 있었다. 하지만 상가리오스의 분노는 사그러들지 않았고 손자 아티스를 들판에다 내다 버렸다. 버려진 아티스는 숫염소와 양들의 보살핌으로 아름다운 양치기로 성장했다. 거세를 당해 여성이 된 아그디스티스의 사랑을 받았지만 아티스의 양부모는 이들의 결혼을 허락하지 않았고 이에 앙심을 품은 아그디스티스는 아티스의 결혼식장에 나타나 그를 미치광이로 만들어 버렸다. 정신을 차린 아티스는 전나무 아래서 스스로 거세를 하고 죽고 말았다.

 

아티스가 죽을 때 그의 남근에서 흐른 피에서는 제비꽃이 피어났다. 한편 아그디스티스는 자기의 행동을 후회하면서 제우스에게 아티스의 시신이 썩지 않게 해달라고 부탁했고 제우스는 그녀의 청을 들어주어 아티스의 몸을 썩지 않게 하였다고 한다. 꽃이 지면 그 씨앗으로 다음 해 다시 꽃이 피는 자연의 순환을 설명한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