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남아프리카 줄루족 신화에서 맘람보Mamlambo는 큰 뱀 모양을 한 강의 여신이자 맥주의 여신이다. 일부 전설에서 맘람보는 번개폭풍이 칠 때 나타난다. 한편 남아프리카 코사족에게 맘람보는 행운을 가져다 주는 거대한 물뱀으로 알려졌다. 마녀들은 맘람보를 이용해 적에게 복수할 수 있다고 믿었다. 이 거대한 물뱀이 맥주(양조)의 여신이라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남아프리카의 많은 부족들에서는 여성들이 맥주를 제조하기 때문이다.  

 

 

맘람보 신화는 1997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여러 신문들이 남아프리카의 아일리프 산 근처 음친틀라바 강(움침흘라바 강이라고도 함) 강에서 ‘거대한 파충류’ 괴물을 목격했다고 보도하기 시작하면서 암호 동물학(미확인 동물을 연구하는 학문)의 영역으로 진입했다. 신문들은 또 이 괴물이 7~9 명의 사람들과 심지어 많은 동물들을 물 속으로 끌어들여 익사시켜 죽였다고 보도했다. 그 후 맘람보는 ‘뇌를 빨아먹는 자’이라는 별칭을 얻었다고 한다.   

 

맘람보가 어떻게 생겼는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맘람보는 거의 20미터에 달하는 몸통에 물고기의 하체, 짧은 다리와 뱀의 목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밤에는 녹색으로 보였다고 한다. 혹자들은 이 묘사가 공룡과 함께 멸종된 거대한 해양 파충류인 모사사우루스와 닮았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 묘사가 약간 변형되어 맘람보는 반물고기, 다리가 짧은 반마, 악어 몸통과 뱀 머리, 뱀 목을 가진 동물 등 다양한 형태로 그려졌다. 맘람보는 희생자들을 물속 무덤으로 유인하기 위해 최면술을 이용했다고 한다. 악어와 마찬가지로 맘람보는 물 가까이 접근하는 예비 희생자를 걸러낼 수 있었다고 한다. 줄루족과 코사족 사람들은 어둠이 짙게 깔리면 맘람보는 섬뜩한 녹색으로 변한다고 믿었다.

 

1997년 4월 음친틀라바 강에서 아홉 구의 시신이 발견되었는데 지역 경찰에 따르면 모든 시신은 오랫동안 물 속에 방치되어 강 생물들의 먹이가 되었다고 한다. 시신들을 육상으로 건져 올렸을 때도 여전히 게들이 시신들의 몸에 달라붙어 있었으며 신체는 여러 부분으로 절단되어 있었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맘람보가 사람들의 얼굴을 먹고 뇌를 빨아들여 시신이 여러 조각으로 절단되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학자들은 맘람보가 고래 진화 단계의 한 지점에 있는 엘라스모사우루스일 수도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반응형
Posted by 여강여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