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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아라비아

<천일야화> 속 거대한 뱀, 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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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아 신화에 따르면 팔락Falak은 바하무트Bahamut로 알려진 물고기 아래에 사는 거대한 뱀이었다. 팔락은 <아라비안 나이트>에도 위험한 괴물로 언급되었다. 팔락은 모든 것들의 아래에 위치한 일곱 번째 지옥에서 산다. 팔락은 신의 더 큰 힘만을 두려워할 뿐이며 신의 창조 활동을 방해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슬람 전통에 따르면 팔락을 전능하다고 묘사하는 것은 잘못되었으며 이런 능력은 그들의 신들에게만 적용되어야만 했다. 팔락은 매우 위험하지만 다행히도 땅 속에서만 머무른다. 끔찍하게 크지는 않지만 충분한 음식과 물이 주어지면 그들은 상상할 수 없는 거대한 크기로 자랄 수 있다. 팔락은 북유럽 신화의 요르문간드(로키와 앙그르보다 사이에서 태어난 바다 뱀)와 매우 흡사한 괴물일 것이다.

 

팔락은 바하무트 아래 일곱 번째 지옥에 산다.

 

팔락은 엄청나게 강력해 땅과 하늘 그리고 자신이 머물고 있는 곳 위의 여섯 개의 지옥을 삼킬 수 있다. 이런 팔락의 능력 때문에 대지와 하늘, 지옥 등은 열과 화염에 잘 견딜 수 있게 만들어졌다고 한다.

 

<아라비안 나이트>는 팔락이 대지의 표면 아래에 산다고 주장하지만 최고신 알라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지하세계의 모든 것들을 파괴하지는 못한다. 비록 이 신화가 서구의 여러 학자들에 의해 무시되지만 그리스 신화의 왕뱀 피톤으로 진화했음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팔락은 또 ‘하늘’ 또는 ‘무한한 힘’을 의미하며 팔락나츠, 팔락예한, 팔라칸니사 등 여러 무슬림 이름에 사용되었다. 이름으로서의 팔락은 이 신화 속 거대한 뱀과 연결되며 이런 이름을 가진 사람들은 건설적이고 파괴적인 것과 관련된 자질(?)을 가지고 있다고 여겨진다. 강력하고 건설적인 바람이 담긴 이름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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