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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그리스

무지개 여신, 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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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메스Hermes는 그리스 신화를 대표하는 전령의 신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가 그리스 판테온에서 많은 전령의 신들 중 한 명일뿐이라는 사실을 아는 독자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트리톤과 이리스도 각각 포세이돈과 헤라의 전령이었다. 특히 고대 그리스에서 이리스Iris는 무지개 여신으로 강의 신 타우마스와 오케아니스(3000명에 달하는 오케아노스의 딸들) 엘렉트라의 딸이었다. 하르피아이(여자 머리와 새의 몸을 가진 괴조) 오키페테, 켈라이노, 아엘로, 포다르게와는 자매 사이다. 아이리스는 이리스의 영어식 표현이다.

 

헤라와 이리스. 출처>구글 검색

고대인들에게 무지개는 이리스 동선의 표시였고 하늘과 땅 사이의 확실한 연결고리였다. 하지만 이리스는 우주의 모든 지역을 다닐 수 있는 황금색 날개를 가진 여신으로 묘사되었다. 이처럼 이리스는 대양의 바닥과 하데스의 영역 깊은 곳까지 여행할 수 있었다. 이리스는 또한 한가득의 물로 묘사되기도 했지만 이 물은 보통의 물과는 달랐다. 이 물은 스틱스 강에서 가져온 물이었다. 스틱스 강의 이름을 걸고 맹세하는 것은 신과 인간에 대한 신성한 약속이었고 맹세를 어긴 신은 스틱스 강물을 마시고 그 후 7년 동안 그들의 목소리를 잃었다.

 

그리스 신화에서 이리스는 서풍의 신 제피로스와 결혼해 포토스를 낳았다. 사랑과 욕정의 신 에로스를 낳았다는 설도 있지만 그렇게 설득력 있는 이야기는 아닌 듯 하다. 한편 제피로스는 이리스의 하르피아이 자매인 포다르게와 결혼해 트로이 전쟁의 영웅 아킬레우스의 말들로 유명한 크산토스와 발리오스를 낳았다고 한다.

 

이리스는 그리스 신화 전체에 걸쳐 등장한다. 이리스는 올림포스 신들과 티탄 신족 사이의 전쟁인 티타노마키아에 등장하는데 제우스, 포세이돈, 하데스와 동맹을 맺은 최초의 신들 중 한 명이었다. 이 전쟁에서 이리스는 제우스와 헤카톤케이레스(100개의 팔과 50개의 머리를 가진 거인 삼형제), 키클로페스(외눈박이 거인) 사이의 전령 역할을 했다. 이리스는 또 트로이 전쟁에 등장하기도 한다. 트로이 전쟁 때 디오메데스의 공격을 받고 부상당한 아프로디테를 올림포스 산으로 데려간 신이 바로 이리스였다.

 

이리스는 또한 다른 영웅들의 삶에도 등장하는데 헤라클레스가 광기에 빠졌을 때 헤라의 명령으로 호출되기도 했다. 헤라클레스는 광기로 그의 아내와 자식들을 죽였다. 이리스는 이아손이 주도한 아르고 원정대의 모험에도 등장한다. 여기에서 이리스는 피네우스에게 악행을 저질렀던 하르피아이가 다시는 피네우스를 괴롭히지 않을 것이라고 스틱스 강에 대고 맹세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괴조 하르피아이는 이리스의 자매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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