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화와 전설/슬라브

슬라브의 세 자매 여신, 조리야

728x90

슬라브 신화에서 조리야Zorya는 태양 신 다츠보그의 딸이자 새벽의 여신이다. 신화에 따르면 조리야는 시간에 따라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 세 자매 여신으로 새벽의 여신은 조리야 우트레니야라고 부르고 황혼의 여신은 조리야 베체르니야라고 부른다. 수식어가 따로 없는 조리야는 한밤중의 여신이다.

슬라브 판테온의 세 자매 여신 조리야Zorya. 출처>구글 검색

새벽의 여신 조리야는 태양이 떠오르는 동쪽의 전설적인 천국 섬 부얀에 산다. 그녀는 태양신 다츠보그의 딸이다. 조리야의 주요 역할은 새벽에 아버지의 궁전 문을 열어 그가 새벽을 창조하고 하늘을 여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어둠이 내리고 다츠보그가 궁전에 들어가면 문을 닫는다. 조리야는 또한 천둥의 신 페룬의 배우자이다. 페룬의 배우자로서 조리야는 긴 베일을 걸치고 페룬과 함께 전장에 나가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전사를 보호하기 위해 그녀의 베일을 떨어뜨린다. 세르비아 신화에서 조리야는 달의 신 미예스야츠의 배우자로 등장한다.

 

세 자매 여신 조리야는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사냥개나 곰이라고 불리는 신을 지키고 때로는 날개 달린 사자 신 사마글을 보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누구든 그 신은 작은 곰 별자리에 있는 북극성에 묶여 있고 만약 그가 속박에서 벗어난다면 세상은 종말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학자들에 따르면 조리야는 많은 신화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의 전형이라고 한다. 그 특징은 바로 세 자매 여신으로 시간에 따라서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상징하기도 하고 나이에 따라서는 처녀와 어머니, 할머니의 특성으로 구분된다. 생명과 관련해서는 창조자, 보호자, 파괴자를 상징하기도 한다. 세 자매의 전형이 인도-유럽어족 언어에서 파생됐다는 점에서 슬라브와 같은 여러 전설에서 그 예를 찾을 수 있다. 가령 아일랜드 신화에는 모리건, 기네비어, 브리지트가 있고 그리스 신화에는 세 명의 고르곤과 하르피가 있다. 히타이트 신화와 그리스 신화에는 3개의 운명을 상징하는 모이라이가 등장한다.

 

세익스피어는 맥베스에게 자신의 운명을 경고하기 위해 섬뜩한 세 자매를 이용했고, 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호프는 세 자매(올가, 미샤, 이리나 프로조로프)를 이용해 그가 러시아의 과거, 현재, 미래에서 무엇을 보았는지를 묘사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