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다양한 영감의 원천, 폴리힘니아

폴리힘니아Polyhymnia는 그리스 신화 속 아홉 명의 뮤즈 중 한 명으로 신성한 노래, 음악, 춤, 판토마임, 농업을 관장한 여신이었다. 뮤즈들이 이러한 역할을 부여받았을 때 대개는 특정 문학이나 예술 분야를 수행해야 했다. 하지만 폴리힘니아는 다양한 영역에서 인간에게 영감을 주었다. 고대 그리스어로 ‘폴리Poly’는 ‘많다’는 뜻을, ‘힘노스Hymnos’는 ‘칭찬’을 의미했다. 이름 그대로 폴리힘니아는 다른 뮤즈들과 달리 예술 분야뿐만 아니라 기하학과 농업에까지 그의 영감을 불어넣어 주었다.

 

가장 다양한 영감의 원천을 주었던 뮤즈, 폴리힘니아. 출처>구글 검색

이런 폴리힘니아는 생각에 잠겨있거나, 진지하게 명상하는 모습으로 그려졌다. 그녀는 종종 가리개를 쓰고 긴 망토를 입고 있으며 손가락을 입에 대고 팔꿈치를 기둥에 얹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폴리힘니아는 때때로 명상과 기하학의 뮤즈로 여겨지기도 한다.

 

폴리힘니아와 자매들은 파르나소스 산에 성스러운 샘을 가지고 있었으며 사제들은 신탁 목적으로 이 물을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폴리힘니아는 다른 뮤즈들과 마찬가지로 최고신 제우스와 티탄족 기억의 여신 므네모시네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시를 주재했고, 리라를 발견한 여신으로 여겨진다. 폴리힘니아와 자매들은 신성한 산으로 알려진 올림푸스, 파르나소스, 핀두스, 헬리콘 산 등의 구름 위에 살았다. 폴리힘니아가 음악의 신 오르페우스의 어머니였다는 설도 있다.

 

제우스와 뮤즈들은 자주 연회를 열곤 했는데 우유와 꿀과 물은 먹었지만 술은 마시지 않았다. 아홉 명의 뮤즈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각각 특정 분야를 관장하게 되었는데 특히 폴리힘니아는 예언의 능력까지 지니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폴리힘니아는 신의 영감 기원에 참여했는데 소리없는 목소리를 표현하기 위해 허공에 팔을 휘둘러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또 그녀의 팔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었다고 한다. 아마도 이것이 판토마임의 효시는 아니었을까? 천문학에서도 그녀의 이름을 딴 소행성이 있다고 한다.

 

뮤즈들은 인간에게 영감과 도움을 주는 원천이었다. 그들은 또 오만한 존재이기도 했으며 그들의 예술적 우월성에 의문을 표시하는 인간들에게는 분노를 표시하기도 했다. 아홉 뮤즈들은 그들의 춤과 노래로 인간들을 위로해 주었다. 하지만 오만하게 신들에게 도전했던 피에리데스 자매들에게는 새로 변신시키는 처벌을 내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