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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일본

불의 신 왼발에서 태어난 산의 신, 하라야마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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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야마츠미(原山津見)는 일본 신화에 등장하는 신으로 창조신 이자나기(伊邪那岐)가 아내 이자나미를 잃은 슬픔에 베어 죽인 자식이자 불의 신 가구쓰치(加具土)의 왼발에서 태어난 산()의 신이다. 불의 신 가구쓰치를 기리는 신사가 교토 근처 아타고 산(愛宕山)에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다.


불의 신의 발에서 태어난 신들을 '아시카미사마' 또는 '아시카미상'으로 부른다. 출처>야후재팬.


이자나미는 불의 신 가구쓰치를 낳다가 음부에 치명적인 화상을 입고 죽어 지하 세계인 요미로 갔다. 이자나기가 자신의 아들이자 불의 신 가구쓰치를 죽인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 이자나기는 불의 신을 죽이는 것도 모자라 그의 몸을 여덟 조각으로 절단 냈다고도 한다. 절단된 가구쓰치의 몸에서 화산의 신이 태어났다고 한다.

<일본서기>에 따르면 하라야마츠미처럼 누군가의 발이나 다리로 이루어진 신으로 시기야마츠미도 있다고 한다.

하라[]’를 원초적으로 풀이하면 산중의 평평한 곳이라고 한다. 즉 하라야마츠미가 산중 특히 나무가 우거진 경사지의 신임을 알 수 있다. 오사카에는 성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하라야마츠미와 불의 신 가구쓰치의 오른발에서 태어난 토야마츠미(山津見)를 함께 모신 사원이 있었다는 전승도 있다.

한편 하라[]’[]’[]’」로 이루어진 글자라는 점에서 하라야마츠미가 산중에 솟아나는 샘을 관장하는 신이라고 해석하는 학자도 있다. 불의 신 왼발에서 태어난 하라야마츠미와 오른발에서 태어난 토야마츠미를 합쳐 아시카미사마[足神]라고 부르는데 전쟁 중에 부상을 입은 병사들이 산중의 샘에 발을 담그고 상처를 치료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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