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판도라의 상자

(2)
판도라의 상자에 유일하게 남은 엘피스의 정체는 그리스 신화에서 엘피스(Elpis)는 희망과 기대를 의인화한 하급 여신(?)이다. 그러나 고대 그리스인들은 희망을 신으로 보지 않고 오히려 고통의 연장으로 인식했다. 희망의 하급 여신 엘피스는 고대 그리스의 서사시와 역사 중 극히 일부에만 등장한다. 밤의 여신 닉스의 아버지 없는 딸로 알려진 엘피스는 일반적으로 꽃이나 풍요의 뿔 코르누코피아를 안고 있는 젊은 여성으로 묘사된다. 엘피스를 다룬 가장 유명한 이야기는 판도라 상자에 관한 신화일 것이다. 판도라 상자 신화에서 엘피스는 이야기의 교훈을 제공하는데 사용되었다. 헤시오도스의 에서 그리스의 가장 강력한 신 제우스는 엘피스와 다른 악령들을 항아리(일명 판도라의 상자)에 가두어 이 항아리를 최초의 여성 판도라에게 주기로 결정했다. 제우스는 판도라를 에피메..
무릎을 꿇어야 할 사람은 부모와 교사가 아니다 세월호 침몰 사고 수습 과정에서 보여준 박근혜 정부의 모습은 무능과 부실 바로 그대로였다. 초동 대처 실패와 늑장 대처, 컨트롤 타워 부재로 인한 정부 부처간 혼선은 300명이 넘는 사망자와 실종자라는 최악의 참사를 만들고 말았다. 위기관리능력 '제로'라는 현정부의 민낯만을 드러내 국민들의 불안과 위기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생존자 구조라는 기적을 염원하던 실종자 가족과 국민들의 실낱같은 희망이 분노가 되어 청와대로 향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다고 현정부에는 이번 참사를 두고 책임지는 사람도 없다. 아직까지 대통령은 단 한마디의 사과도 없고 국가안전보장회의 실장이라는 사람은 청와대가 재난 사고의 컨트롤 타워가 아니라면 책임 회피에만 급급하고 있다. 기껏 한다는 것이 아무런 권한도 없는 국무총리를 내세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