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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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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의 물 압주와 메소포타미아 창조 신화 압주Abzu(또는 압수Apsu)는 수메르와 바빌로니아 그리고 아시리아에서 숭배되던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물의 신이었다. 메소포타미아 신화에 따르면 압주는 지하세계 아래에 존재하는 광대한 민물 바다를 의미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압주는 담수의 신으로 숭배되었으며 고대 바빌로니아의 창조 신화 에만 언급되었다. 1849년 영국의 고고학자 오스틴 헨리 레이어드가 아슈르바니팔 왕립 도서관을 발견하기 전 고대 메소포나미아에 대한 대부분의 지식은 고전적인 자료에서 나왔다. 이것들은 종종 신뢰할 수 없었고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사회, 문화, 종교에 대한 불완전한 그림을 제공했다. 이라크 모술 근처에서 아슈르바니팔 도서관이 발견된 것은 고고학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였다. 이 발견으로 역사학자, 언어학자, 신화학자..
우갈루, 괴물에서 수호신으로 우갈루(Ugallu)는 메소포타미아 신화에 등장하는 악마로 선한 신이기도 하고 악한 신이기도 했다. 그는 질병과 전염병으로부터 도시를 지키기 위해 수호신으로서의 역할을 했다. 우갈루는 또 사나운 바람, 폭풍, 태풍 등으로 세상을 날려버릴 수도 있었다. 고대 메소포타미아 사람들은 매우 종교적이었고 메소포타미아의 필경사들은 수많은 악마들과 신들을 기록했다. 그런 신들과 악마들로 가득 찬 메소포타미아 판테온은 그들의 문화적, 영적 신념이 반영된 결과였다. 메소포타미아를 점령한 세력에 따라 신들과 악마들의 이름은 달라졌지만 그들의 역할은 그대로 계승되었다. 마치 로마 사람들이 그들의 이름으로 그리스 신들을 숭배했던 것처럼. 메소포타미아 신화에서 우갈루는 사람의 몸에 늑대의 머리를 가지고 있으며 새와 같은 송곳니..
최고신 안(아누)의 퇴진, 손자 때문에 함무라비 시대 이후 아누Anu(수메르의 안An)는 하늘 신으로써의 위상은 유지했지만 최고신으로서의 위상은 그의 손자인 마르둑에게 넘겨 주어야만 했다. 바빌로니아 신화집인 에 따르면 마르둑은 여성적 원리의 바다(또는 염수)인 티아마트를 물리치고 최고신이 되었다. 티아마트는 그의 부하 킹구Kingu에게 운명의 서판을 주었다. 즉 모든 신들의 지배권인 ‘아누의 권위’를 킹구에게 넘긴 것이다. 아누의 아버지 안샤르는 아누를 보내 티아마트와 맞서게 했다. 하지만 아누에게는 티아마트와 싸울 용기가 없었다. 이미 노쇠한 신이 되어버린 탓이다. 결국 신들은 마르둑을 티아마트와 싸울 유일한 신으로 결정했다. 신들은 마르둑을 그들의 통치자로 선언했다. 마르둑은 티아마트를 죽인 후 둘로 나눠 그 반쪽은 하늘로 나머지 반쪽은..
태초의 하늘과 땅, 얀샤르 & 키샤르 메소포타미아 신화에서 안샤르Anshar와 키샤르Kishar는 각각 남성과 여성의 원리이자 하늘과 땅을 상징했다. 그들의 부모는 담수의 신 압주Abzu와 염수의 신 티아마트Tiamat로 알려졌으며, 바빌로니아의 창조 서사시 에 따르면 압주와 티아마트가 낳은 첫 번째 쌍둥이 남매이자 뱀의 형태로 등장하는 라흐무Lahmu와 라하무Lahamu가 그들의 부모라고 한다. 또 안샤르와 키샤르는 하늘의 신 아누Anu(수메르의 안An)의 부모가 되었다.
담수의 신, 압주 압주(Abzu, 또는 압수Apsu)는 고대 메소포타미아(수메르와 바빌로니아)인들이 숭배했던 태초의 신으로 대지 아래 흐르는 달콤한 담수를 상징했다. 반대로 혼돈의 염수를 상징하는 태초의 신은 티아마트Tiamat였다. 신화에 따르면 담수와 염수가 결합해 제3의 물질-구름-을 만들었고, 최초의 신들을 창조했다고 한다. 바빌로니아의 창조 서사시 에 따르면 엔키(Enki, 수메르의 에아Ea)는 압주에게 마법을 걸어 지하에 포함된 물을 지켰다고 한다. 또 다른 신화에 따르면 압수는 잠을 자는 동안 엔키에게 살해되었다. 압주의 죽음은 최고신 마르둑과 티아마트가 우주적 결투를 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한편 고대 메소포타미아인들은 압주가 형성한 진흙에서 인간이 창조되었다고 믿었다.
최초의 용(龍), 티아마트 메소포타미아 신화에서 티아마트(Tiamat)의 역할을 정확하게 정의하기란 쉽지 않다. 티아마트는 태초의 바다로 염수의 신이자 창조 여신이었다. 티아마트에 관한 자료는 바빌로니아의 창조 서사시인 에서 찾을 수 있다. 사실 에도 티아마트의 겉모습에 관한 자료만 수록되어 있다. 는 염수의 신 티아마트와 담수의 신 아프수(Apsu) 등 두 개의 태초의 바다에 대한 묘사로부터 시작된다. 두 개의 물 즉 티아마트와 아프수의 결합으로 신들이 창조되었다. 서사시는 아프수와 물의 신 에아(Ea, 수메르의 엔키)의 전쟁으로 이어진다. 티아마트는 아프수를 설득해 전쟁을 멈추도록 시도한다. 하지만 아프수는 신들과의 전쟁에서 패배하고 티아마트는 아프수의 복수를 위해 괴물 군대를 만들어 그녀의 새로운 배우자인 킹구(Kingu)에..
최고신 마르둑의 출현과 신화의 확산 수메르가 포함된 메소포타미아는 인류 최초의 문명이 발생한 곳이다. 그 세월만큼이나 신화도 풍부하고 다른 지역 신화의 원형이 된 경우도 많다. 특히 그리스 신화에서 제우스가 신 중의 신, 올림포스의 제왕이 된 과정과 매우 흡사한 이야기가 메소포타미아 신화에도 존재한다. 이런 비슷한 신화는 그리스뿐만 아니라 고대 근동의 여러 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물론 메소포타미아의 마르둑 신화가 그 원형이라는데 이의를 제기한 학자들은 없다. 신화의 '확산'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신화의 '확산'이란 하나의 신화가 다른 지역으로 전파되는 경우를 말하고, 반대로 신화의 '분산'이란 상호교류가 없는 별개의 사회적 집단에서 정황이나 해석이 유사한 신화가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홍수 신화가 분산의 대표적인 ..
바빌로니아 최고신 마르둑과 가부장적 질서의 시작 가장 먼저 기록된 메소포타미아 사람들은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 하구를 중심으로 페르시아 만의 북쪽 끝에 정착했는데 두 강의 하구를 중심으로 펼쳐진 비옥한 토사는 농사에 적격이었다. 그들이 바로 수메르인으로 알려졌으며 세계에게 가장 오래된 문명을 개척했다. 비록 수메르인들이 북쪽에 메소포타미아 북쪽에 살았던 아카드의 셈족과 인종적으로 달랐다는 증거는 없지만 그들의 언어는 셈족어가 아니었다. 수메르인들은 그들 다음으로 메소포타미아 지역을 지배했던 바빌로니아인들과 아시리아인들 신화의 근원이었다. 수메르인들은 계급과 성격이 다른 수많은 신들 즉 위대한 판테온을 숭배했다. 그들이 숭배했던 가장 중요한 네 명의 신은 하늘의 신 안(An), 땅의 신 키(Ki), 대기의 신 엔릴(Enlil), 물의 신 엔키(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