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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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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코타족 트릭스터 신이자 문화 영웅, 익토미 다른 많은 신화 속의 트릭스터처럼 익토미(Iktomi)도 끊임없는 문제에 봉착한다. 북아메리카 원주민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큰 민족인 라코타족 판테온에서 익토미는 트릭스터 신이자 문화 영웅이다. 일반적으로 그의 외모는 거미 형태를 띠지만 인간을 포함한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이 가능하다. 익토미는 속이는 것을 좋아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의 계획은 역효과를 낳고 절망적인 상황에 처하게 된다. 거미 신 익토미는 끈을 이용해 인간을 조종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현재 라코타족은 익토미에 관한 어떤 기록도 갖고 있지 않다. 젊은이들에게 교훈을 주기 위해 입에서 입으로 그들의 문화 영웅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 익토미는 사람들에게 행복을 가져다 준다고 알려진 코코펠리만큼 매력적이지는 않지만 그를 악하다고 낙..
오쿠니누시와 토끼 이야기 오쿠니 또는 오나무치로도 알려진 오쿠니누시Okuninushi(大國主命, Okuninushi No Mikoto)는 일본 신화에서 가장 중요한 카미(‘신’을 의미함) 중 하나이다. 일본 최초의 연대기인 (서기 712년)는 그를 ‘위대한 대지의 통치자’로 언급하고 있다. 전설에 따르면 오쿠니누시는 야카미라는 미인의 환심을 사려고 형제들과 함께 이나바 땅에 내려왔다. 형제들의 방해로 그는 뒤늦게 이나바 해안에 도착했다. 해변에서 오쿠니누시는 고통스러워 하고 있는 토끼를 발견하고는 이유를 물었다. 토끼는 상어에 물려 가죽이 벗겨졌고 오쿠니누시 형제들의 조언에 따라 바닷물에 몸을 씻었지만 고통이 더 악화됐다고 말했다. 오쿠니누시는 그에게 깨끗한 물로 다시 몸을 씻고 상처에 사초(바닷가에서 잡초처럼 자라는 식물) 꽃..
북미 아니시나베 족의 문화 영웅, 나나보조 나나보조Nanabozho는 북아메리카 대륙 아니시나베 부족의 자애로운 문화 영웅이다. 아니시나베 부족이 원래 문자가 없었기 때문에 그의 이름은 다양한 방식으로 철자된다. 나나보조는 훗날 대륙을 점령한 영어 사용자들이 들리는 대로 적은 이름일 것이다. 한편 이지브웨이, 알곤킨, 포타와토미, 메노미네 언어가 캐나다와 미국에서 거대한 지리적 범위에 걸쳐 사용되기 때문에 그 이름은 언어와 방언에 따라 다르게 들릴 수 있다. 나나보조에 대한 이야기들은 지역사회마다 다양한 형태로 남아있다. 나나보조는 보통 서풍이나 태양의 아들이라고 하며 그가 어릴 때 어머니가 죽었기 때문에 할머니인 노코미스에 의해 길러졌다. 몇몇 부족 신화에서는 나나보조가 외아들이었다고도 하며 또 다른 전설에서는 쌍둥이 형제 또는 네 형제 중 맏..
메츠틀리, 아즈텍의 달에도 토끼가 살았다 아즈텍 신화에서 메츠틀리Metztli는 밤과 달, 농부들을 관장하는 신이었다. 그녀는 요아울티케틀, 코욜차우쿠이와 동일한 신으로 여겨지며 달을 관장하는 남성 신 테키츠테카틀과도 동일시되었다. 그녀는 불꽃 때문에 태양을 두려워했다고 한다. 그녀는 또 태양이 되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지 못한 벌레의 신으로도 언급된다. 결국 메츠틀리는 달이 되었고 그녀의 얼굴은 토끼에 의해 어두워졌다. 전설에 따르면 달과 태양은 똑같이 밝은 빛을 내뿜고 있었다. 하지만 동등한 신이란 존재할 수 없었다. 그들 중 하나가 토끼를 상대편에게 던졌다. 그리고 토끼와 부딪친 한 쪽은 점점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바로 오늘날의 달이 탄생하는 순간이다. 그래서 고대 아즈텍인들은 달 표면의 어두운 부분을 토끼라고 생각했다. 한편 멕시코 중앙..
중국 달 탐사선 '창어'와 달의 여신 '항아' 항아(ChangE, 嫦娥)는 중국의 신화적 인물이다. 중국 고전 에 따르면 항아는 전설적인 궁수이자 서왕모(西王母)에게 불사의 과일을 받았던 예(HouYi, 羿)의 아내였다. 흔히 천도 복숭아로 알고 있는 중국 신화상 불사의 과일은 서왕모가 관장하는 것으로 3천년에 한 번 꽃이 피고, 3천년에 한 번 열매를 맺는다고 한다. 이 불사의 과일, 천도 복숭아를 먹으면 누구나 신선이 될 수 있었다. 항아는 남편의 천도 복숭아를 훔쳐 먹고 불사의 몸이 되어 달로 도망쳤다. 달로 도망간 항아는 ‘달의 정령’ 또는 ‘달의 여신’이 되었다. 에는 항아가 달로 가서 두꺼비로 변했다는 기록도 전한다. 이것이 항아에 관한 가장 유명한 전설이다. 어떤 학자들은 에 나오는 달의 여신 상희(ChangXi, 常羲)를 항아로 보기도..
무서운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그 남자의 정체는 강성은 시인의 '겨울방학' 목포에서 뱃길로 2시간. 어릴 적 기억으로는 2시간이 훨씬 넘었던 것 같다. 육지로 나오는 일이 연중행사보다 더 더물었을만큼 낙도 중의 낙도가 내 고향이다. 중국 쪽에서 들리는 닭우는 소리에 잠을 깨고, 중국 쪽 하늘에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것을 보고 저녁 때가 되었음을 안다는 어른들의 말씀이 있을 정도로 오지 중의 오지였다. 하기야 바닷가에 산 친구들에 따르면 태풍이 불 때면 중국 어선들이 정박했다고 하니 실제로 중국이 그리 멀지 않은 섬임에 틀림없었다. 육지에서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는 섬이었는데도 대부분이 농사를 생업으로 삼고 살았기 때문에 태풍 때문에 중국 사람들을 봤다는 친구들의 이야기는 호기심으로 귀를 쫑긋하기에 충분했다. 변변한 장난감 하나 구하기 힘들었던 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