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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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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종말을 불러온 요르문간드의 복수 북유럽 신화에는 많은 괴물들이 등장한다. 그 중에서도 미드가르드(인간들이 사는 세계)의 뱀으로 알려진 요르문간드Jormungand만큼 공포스런 괴물은 없을 것이다. 요르문간드는 그 크기가 미드가르드를 둘러싸고도 남을 만큼 거대했다. 요르문간드의 외모가 뱀의 형태를 하고 있지만 사실 그는 거인족의 일원으로 북유럽 신화의 대표적인 트릭스터인 로키와 거인족 여신 앙그르보다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었다. 요르문간드에게는 거인 늑대인 펜리르와 지하세계의 여신인 헬이라는 형제가 있었다. 오딘은 이들 형제들이 훗날 일으킬 혼란에 대비해 헬은 지하세계로 보냈고 펜리르는 아스가르드의 쇠사슬에 묶어 놓았으며 요르문간드는 미드가르드를 둘러싸고 있는 대양으로 추방했다. 이 일이 있기 전 요르문간드가 아주 작았을 때 신들은 그를..
화요일의 신, 티르 [북유럽 신화] 그 유명한 달마대사였지만 그가 혜가 스님을 만나기 전에는 제자가 없었다. 아니 제자를 두려고 하지 않았다. 온 세상이 눈으로 하얗게 뒤덮인 겨울 어느날 혜가가 소림사를 찾았다. 달마대사의 제자가 되기 위해서였다. 달마대사는 제자가 되기를 청한 혜가에게 질문을 던졌다. "이 눈을 붉게 만들 수 있겠느냐?"라고. 마법을 쓰지 않고서야 어떻게 눈을 붉게 만들수 있겠느냐마는 달마대사의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통과해야 할 관문이었다. 혜가는 질문을 받자마자 차고 있던 칼로 자신의 왼팔을 잘라 흰눈을 붉게 물들여 보였다. 당황했는지 어쨌는지 모르겠지만 달마대사는 이런 혜가를 제자로 받아들였다고 한다. 수행승이었던 혜가 스님은 속세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의 팔을 바친 것이다. 물론 세속의 고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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