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아라비아

(10)
무지(無知) 논쟁과 운명의 여신 마나트 아랍어에 자힐리야(Jahiliya)란 말이 있다. 사전적 의미는 ‘무지(無知)’에 불과하지만 아라비아 또는 이슬람 역사에서 자힐리야는 단순한 무지를 넘어선 특별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슬람에서는 AD 610년 이전을 자힐리야 시대라고 한다. 즉 무함마드(Muhammad, 570~632)가 알라(Allah) 신의 계시를 받고 이슬람교를 창시한 610년 이전을 ‘무지의 시대’로 규정한 것이다. 그렇다면 자힐리야는 어떤 역사적 배경에서 나오게 되었을까? 무함마드가 이슬람교를 창시하기 전 아라비아 반도에 살고 있던 대부분의 부족들은 저마다의 신을 섬기고 있었다. 다신교 사회였던 아라비아에도 신 중의 신은 있었다. 바로 알라(Allah)였다. 최고신으로써 알라에게는 세 딸이 있었는데 그들이 바로 웃자(Uzza..
음란패설에서 배우는(?) 고달픈 삶의 유머와 재치 다음 사전에서 음담패설(淫談悖說)을 찾아보니 '음탕하고 덕의에 벗어나는 상스러운 이야기'란다. 영어로는 'dirty jokes', 직역하면 '더러운 농담' 정도라고나 할까? 아무튼 음담패설은 사람 사는 곳이라면 빠질 수 없는 대화의 소재임에 틀림없다. 그렇다고 장려할 수도 없는 게 음담패설은 어쩌면 대화의 계륵(鷄肋)이 아닐까? [아라비안 나이트, 천일야화]를 대할 때면 음란패설을 떠올리게 된다. 심지어 일부에서는 [千一夜話]의 '밤 夜'를 '요염할 冶'로 바꾸어 속되고 음란한 이야기를 소재로 한 방송 제목이나 에피소드를 [천일야화]로 짓곤 한다. 그러나 [아라비안 나이트]를 단순한 외설이나 음란패설로 받아들인다면 문화적 차이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이 너무 편협함을 자조할 수밖에 없다. [아라비안 나이트..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