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벽 등반에 나섰던 중현과 우성은 조난을 당하고 만다. 설상가상으로 중현은 다리에 심한 부상까지 입고. 해외원정과 조난 모두가 처음인 우성에게 차가운 설산에서의 고립은 두려움을 증폭시킨다. 어두운 얼음 동굴 속 잠들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 조금씩 각자의 기억을 더듬으며 생의 마지막 순간을 이어가는 그들. 순간 중현과 우성은 이상한 예감에 멈칫한다. 지금 조난의 극한 상황 아래서 이 두 사람을 지탱하고 있는 것은 단 한 사람 경민에 대한 기억이다. 두 사람이 아시아크를 찾은 이유는 한 가지였다. 한 남자는 잃어버린 사랑을 만나기 위해서, 또 한 남자는 이루고 싶었던 사랑을 만나기 위해서다. 2004년 개봉한 영화 ‘빙우(氷雨)’의 줄거리이다. 제목조차 생소한 걸 보니 흥행에는 그리 성공하지 못한 영화이지 싶다. 이 영화의 배경이 바로 알래스카에 있는 아시아크 산이다. 아시아크 산과 아시아크 여신이 동일한 이름인지는 아직…

이누이트(에스키모) 신화에서 아시아크(Asiaq)는 기후의 여신(드물게는 남신)으로 알래스카의 주술사 앙가코크가 화창한 날씨를 기원하며 자주 소환했다. 예를 들어 봄이 늦게 오면 비를 내려 얼음을 녹이기 위해 아시아크 여신을 달래는 것이 중요했다. 그린란드에서 아시아크는 눈이 내리는 양과 시간을 결정하는 날씨의 어머니이다. 누크(그린란드 수도이자 최대 도시)에 있는 그린란드 지형과 기후 연구 기관인 ‘그린란드 서베이’의 별칭도 아시아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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