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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아즈텍

용설란, 페요테 그리고 치유의 신 파테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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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즈텍 신화에서 파테카틀(Patecatl)은 치유와 풍요의 신일 뿐만 아니라 용설란으로 만든 가장 오래된 술이자 ’신들의 음료’로 알려진 풀케의 신이다. 파테카틀은 많은 환각 물질 중 하나인 페요테(페요테 선인장에서 채취)의 발견자이기도 하다. 페요테 사용의 고고학적 증거는 5천년 이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프란치스코회 수도사이자 선교사이며 선구적인 민족지학자였던 프레이 베르나르디노 데 사아군(Fray Bernardino de Sahagún, 1500~1590, 스페인)과 같은 몇몇 16세기 연대기 작가들이 페요테의 효과를 묘사했다. 콜럼버스 이전의 메소아메리카 사회에서 다양한 정신활성 물질이 사용되었다. 아즈텍 사람들도 다른 메소아메리카 사람들처럼 다양한 정신활성 물질을 사용했고 그 중 하나가 페요테였다. 오늘날에도 메소아메리카의 샤먼들은 의식에서 페요테를 사용하고 있다.

 

치유와 풍요의 신 파테카틀. 자료>구글 검색

 

파테카틀은 아내 마야후엘(Mayahuel, 용설란의 여신)과 함께 켄촌 토토친(Centzon Totochtin, 400 마리의 토끼)으로 알려진 아이들을 낳았는데 이들은 아즈텍 종교에서 매우 호기심을 유발하는 신적 존재들이다. 그들은 잦은 술자리를 즐기는 주취의 신들이었다. 이 ‘400 마리의 토끼들’은 자주 술에 취해 있어 아주 부도덕하게 묘사되었다. 술에 취한 ‘4백 마리의 토끼 신들’은 그들의 지도자를 가지고 있었는데 바로 ‘두 마리의 토끼’라는 뜻의 오메토치틀리(Ometotchtli)이다. 아즈텍 판테온에서 오메토치틀리는 술에 취한 신이기도 하다.

 

페요테. 자료>구글 검색

 

고대 아즈텍 사람들은 켄톤 토토친에게 젖을 준 용설란의 여신 마야후엘의 젖가슴이 완전한 주취의 원인이라고 믿었다. 파테카틀은 고대 멕시코의 고대어인 나우아틀어로 ‘날 수’를 의미하는 토날포후알(Tonalpohuall)에서 열 두번째 날의 수호신이다. 토날포후알은 콜럼버스 이전 메소아메리카에서 사용했던 260일 달력이다. 이 달력은 태양력이나 태음력이 아닌 20개의 13일로 구성되었으며 13일의 각 날은 각각의 신에 의해 통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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