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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3.06 노예 무역의 아픔을 함께 한 나나 불루쿠 (1)

 


아직 연구가 미진하긴 하지만 아프리카 우주론에는 고대 다호메이 왕국(1600~1904) 시대에 시작된 베냉 폰족의 부두 신앙(서아프리카 지역의 전통적인 부족 종교)이 깊숙이 자라잡고 있다. 이 모든 것의 기원에는 나나 불루쿠(Nana Buluku)라는 창조 여신이 있는데 그녀는 노파의 모습으로 나타나며 쌍둥이 자녀인 태양과 달을 출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나 불루쿠는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가장 널리 숭배되고 있는 신으로 어떤 형태의 예배와 종교의 기원이라고 믿어진다


창조신이자 달과 태양의 어머니 나나 불루쿠. 출처>구글 검색


신으로써 나나 불루쿠는 베냉의 폰 족을 포함한 다양한 서아프리카 전통 사회들 사이에서 각기 다른 형태로 나타난다. 그녀는 토고의 에웨족 사회와 가나의 일부 지역뿐만 아니라 코트디부아르 지역에서도 발견될 수 있다. 그녀는 또 나이지리아의 요루바와 이그보 족 전통에도 등장하고 있다. 가나의 폰족과 에웨족은 나나 불루쿠 또는 나나 부쿨루, 나나 부쿠우라고 부르며 나이지리아 요루바족 사회에서는 나나 쿠루쿠라고 부른다. 나이지리아 이그보족들은 나나 불루쿠를 올리사불루와라고 부른다. 가나의 아칸족들은 나나 부루쿠라고 부른다. 이들 사회에서 나나 불루쿠는 여전히 어머니 신으로써 활발하게 숭배되고 있다.


신화에 따르면 나나 불루쿠는 우주를 창조했고 달과 태양을 낳았다. 폰족 신화에서 마우(Mawu)는 달의 여신이고 리사(Lisa)는 태양의 신이다. 즉 달의 여신 마우는 태양의 신 리사의 쌍둥이 누이인 셈이다. 많은 신화와 민요에 따르면 나나 불루쿠는 우주를 창조하고 달과 태양을 낳은 뒤 이들 쌍둥이들로부터 쫓겨났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현재까지도 많은 아프리카 전통사회에서는 쌍둥이를 두려워하면서도 존중한다고 한다


나나 불루쿠는 또 지혜의 여신으로도 알려졌는데 그녀의 지혜와 쌍둥이들의 힘을 조롱박에 간직하고 있다고 한다. 그녀의 세계는 홀치기 염색(물들일 천을 물감에 담그기 전에 어떤 부분을 홀치거나 묶어서 그 부분은 물감이 배어 들지 못하게 하여 물들이는 방법) 천의 기본 디자인인 요루바 장식용 옷감에 표현되어 있다


특히 노예 무역 기간 동안 나나 불루쿠는 신대륙으로 팔려가는 아프리카 흑인들의 정신적 지주였다. 그들은 나나 불루쿠가 항상 그들과 함께 한다고 생각했고 밤과 낮 동안 그녀의 쌍둥이 자식들인 마우와 라사가 그들을 지켜줄 것이라고 믿었다. 더불어 물의 여신 마메 와타(Mame Wata)가 그들을 지켜줄 것이라고 믿었다고 한다


나나 불루쿠는 대서양 노예 무역에서 살아남아 면화, 사탕수수, 담배 재배에 동원된 아프리카 노예들 사이에서 대대로 전해져 카리브해와 아이티, 수리남 등의 주요 신으로 자리잡았다. 뿐만 아니라 남아메리카 특히 브라질에도 전해져 나나(Nana)라는 이름으로 숭배되었다고 한다. 브라질에서 나나 불루쿠는 매우 늙은 노인으로 표현되며 창조의 어머니로 불렸다

Posted by 사용자 여강여호 트랙백 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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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9.03.07 06:14 신고

    나나 불루쿠...흑인들의 지주였군요.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