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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7:54:28 가나야마히코, 광산의 신이 대장장이와 식칼의 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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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야마히코(カナヤマヒコ. 또는 가나야마히코노카미カナヤマヒコ神)는 이자나미가 불의 신 가구쓰치를 낳을 때 음부가 타 들어가 병들고 괴로워하며 토한 구토물에서 가나야마히메(또는 가나야마히메노카미. 광산과 광물의 신)와 함께 태어난 신이다. 남매신 또는 부부신으로 알려져 있지만 어느 쪽인지 확실하지는 않다. 다만 제철의 수호신으로서 타타라(대장간 또는 제철소)에서 기리는 가나야코를 이 두 신의 자식으로 여겨졌으니 가나야마히코와 가나야마히메는 부부일 수도 있겠다.

 

광산의 신 가나야마히코는 관련 산업 즉 대장장이와 식칼의 신으로 확대되었다.

 

가나야마히코의 기본 속성은 광산의 신이다. <고사기>에서는 이 두 신에 이어 흙의 신과 물의 신이 태어났다고 하여 광산에서 채취한 광석이나 사철을 대량의 물을 사용해 점토로 만든 타타라에 넣고 풀무에 의한 고열로 녹여 정련한다고 하는 고대 제철의 모습에서 연상된 신일 것이다. 이러한 제철과의 관계로부터 대장장이의 신과 주물의 신으로도 숭배되었다.

 

식칼 또는 요리의 수호신으로 유명한 기후겐의 난구타이샤는 가나야마히코를 모시는 전국 삼천 개 신사의 총본산으로 식칼 제조업자들의 두터운 숭배를 받고 있다. 신사에 따르면 가나야마히코는 진무토세(초대 천황 진무가 왕좌에 오른 일련의 이야기를 가리키는 데 사용되는 용어) 때 금빛 소리개를 날려 전승을 가져오는 영묘한 위력을 발휘했다고 한다. 이는 우수한 철제무기 제조기술을 배경으로 하는 대장장이 또는 식칼의 신의 뿌리는 보여주는 신화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가나야마히코는 본래의 광산의 신이라는 틀에 머무르지 않고 관련된 다양한 기능을 보여주는 신이다.

 

예를 들어 광산에서 파낸 광석(황금)은 정련되고 가공되어야만 인간의 도구가 된다. 인간이 편리하게 사용하는 도구가 되어야 금속 문화가 생겨난다. 금속 문화가 점점 발달하는 가운데 광산의 신도 원래의 성격을 발전시켜 그 범위를 확대시켰다고 생각하면 알기 쉬울 것이다. 그리하여 검, 거울, 칼, 창, 쟁기, 괭이 등을 단련하는 대장장이는 물론 모든 금속에 관한 가공을 수호하는 신으로서도 영력을 발휘하게 되었다. 오늘날에는 대장장이, 주물 등 금속관계 전반의 수호신으로 숭배되고 있다.

 

가나야마히코와 가나야마히메의 아들로 여겨지는 가나야코의 가네야(金屋)는 대장일을 전업으로 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또한 신도에서 이 삼신을 통합한 신격으로 생각된 것이 가나야마 다이묘진이다. 가나야코 숭배의 본산인 주고쿠 지방의 산간 지역은 고대 일보 제철의 중심지였다. 그것을 지탱한 사람들이 타타라시(대장간 또는 제철소에서 제련을 업으로 하는 장인)로 그들이 제철의 조상신으로 모신 것이 가나야코로 그것이 차츰 각지의 광산이나 제철소 등에 모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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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여강여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