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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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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신? 태양신?...슬라브 신 야로비트의 정체 야로비트Yarovit는 플라브인(독일 발트해 연안에 살았던 슬라브인)이 숭배했던 풍요, 농업과 관련된 전쟁의 신이다. (로마가 북방을 정복하면서 그 원주민인 켈트 및 게르만, 슬라브의 신들을 로마의 신들과 동일시해서 기록한 것)에서 야릴로는 로마의 전쟁 신 마르스Mars에 비유되었다. 그의 축제일은 4월15일 또는 5월10일로 일종의 파종 축제였다. 야로비트의 상징은 그의 신전에 보관된 황금 방패였다. 이름의 첫 부분 ‘Yar-가 동일하기 때문에 그는 동슬라브의 신 야릴로Yarilo(봄과 풍요의 신)와 연관될 수 있고 스베토비트Svetovit(풍요와 전쟁의 신)와의 의미적 유사성 때문에 두 신이 서로 관련이 있다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다. 볼가스트(독일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에 있는 항구도시)에 있는 야..
숲속에 살며 인간을 잡아먹는다는 러시아 전설 속 마녀, 바바 야가 슬라브 민속에서 바바 야가(Baba Yaga)는 야만적인 노인이자 마녀이며 마법을 부리는 신화적 창조물이다. 그녀는 또한 숲속 정령들의 우두머리이기도 하다. 바바 야가에 관한 이야기들은 아이들에게 자연의 섬세함과 영적인 세계에 대한 경외심을 가르치는데 사용되어 왔다. 또 아이들이 집에서 멀리 떨어져 놀지 않도록 하려는 부모들의 걱정을 반영하고 있다. 바바 야가의 유산은 몇몇 동유럽 문화 집단에서 유래했으며 그녀의 성격은 말하는 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그럼에도 이야기의 결과는 대개 정신의 순수함과 공손한 태도를 강조한다. 바바 야가는 올바르게 접근했을 때는 지침의 원천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채 접근하면 그녀는 매우 위험한 존재로 다가온다. 또 잘못된 질문이나 너무 많은 질문도..
창으로 무장한 채 태어난 거인, 다마센 그리스 신화에서 다마센Damasen은 리디아(터키 서부 아나톨리아 즉 소아시아 서북부에 있었던 고대 왕국)의 거인이었다. 그는 대지의 여신 가이아의 아들이었고 불화의 여신 에리스의 돌봄을 받았다. 고대 그리스의 서사시인 논노스(Nonnus. 이집트 출신)는 그의 시 에서 다마센을 언급했다. 다마센은 창을 가지고 태어났으며 턱을 덮는 두꺼운 수염을 가지고 있었다. 큰 키 때문에 그는 전투적으로 묘사되었다. 어린 시절 다마센은 창을 휘두르며 놀았다. 출산의 여신 에일레이티아는 그에게 방패를 선물로 주었다. 영웅 틸론(또는 틸로스, 탈론. 청동 거인)이 독사에게 물렸을 때 그의 누이 모리아는 다마센에게 동생의 복수를 호소했다. 다마센은 복수를 승낙하고 뱀과 싸우기 위해 땅에서 나무를 뽑았다. 뱀은 다마센을 휘..
피의 속죄 의식과 풍요의 여신 루아 그리스 신화에서 레아Rhea는 크로노스의 아내로 제우스, 포세이돈, 하데스, 헤라, 헤스티아, 데메테르 등의 어머니이다. 그녀는 대지의 여신으로 풍요와 출산을 관장했다. 루아Lua는 이 레아의 로마 버전이라고 하면 이해가 더 쉬울 것이다. 루아는 사투르누스(로마 신화의 크로노스)의 아내로 레아와 마찬가지로 풍요와 출산을 관장했지만 레아와 달리 속죄 의식과도 관련이 있었다. 루아가 또 다른 이름인 옵스Ops일 경우 그는 카일루스(그리스의 우라노스)와 트리비아(그리스의 헤카테)의 딸이다. 사투르누스의 아내로서 루아는 그리스 신화의 대지와 풍요의 여신이자 크로노스의 아내인 레아와 동일시된다. 그는 사투르누스와 결합해 유피테르(그리스의 제우스), 넵투누스(그리스의 포세이돈), 플루톤(그리스의 하데스), 유노(그..
공포의 의인화, 데이모스 그리스 신화에서 데이모스Deimos는 전쟁의 신 아레스와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아들로 또 다른 공포를 의인화한 신 포보스와는 쌍둥이 형제지간이다. 둘 다 공포나 두려움을 의인화한 신이지만 차이가 있다면 데이모스는 패배의 두려움이 내재된 공포라고 할 수 있다. 로마 신화에서 데이모스는 메투스Metus 또는 포르미도Formido라고 불렀다. 데이모스가 공포의 신이라는 것은 그의 아버지가 전쟁의 신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너무도 자연스럽게 느껴질 것이다. 전쟁이 발발하면 데이모스와 그의 형제는 종종 그들의 아버지인 아레스에게 합류하곤 한다. 그들은 그들만의 전차를 타고 전쟁에 참여한다. 그들은 또한 아레스의 여동생이자 그들의 고모가 되는 에뇨(로마 신화의 벨로나) 여신과 함께 싸우기도 했다. 그리스 신화에서 ..
저주의 악순환, 알라스토르 알라스토르Alastor는 종종 개념이나 특정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리스 문법 전문가들과 사전 편집자들은 알라스토르가 자신을 악행의 복수자로 묘사하기 위해 사용한 별명이라고 주장했다. 알다시피 제우스는 올림포스의 하늘 신이자 천둥과 번개, 정의와 질서, 법 등을 관장한 신이었다. 또 다른 사람들은 알라스토르를 악행에 대한 보복의 여신이자 행운의 분배자인 네메시스의 남성적인 면과 연결시켰다. 네메시스는 어느 누구도 너무 많거나 너무 적은 행복이나 슬픔, 행운을 갖지 못하도록 균형을 유지시켰다. 그러므로 고대 그리스인들은 정의의 전달자로서의 제우스와 네메시스를 알라스토르라는 이름과 자주 연결시켰다. 알라스토르는 또 가정의 사악한 게니우스(일종의 수호신)나 복수의 정령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 개..
들어는 봤나? 함성의 여신, 알랄라 그리스 신화는 고대 그리스인들이 세상을 설명하는 방식이었다. 그들은 일출이나 메아리 등 자연에서 신을 만들어냈다. 그들은 또 그들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의인화했고 그렇게 함으로써 자연이 더 호의를 베풀 것이라고 믿었다. 다소 생소하겠지만 그리스 신화에는 함성이나 구호, 표어를 의인화한 신도 있었다. 바로 알랄라Alala 여신이다. 그리스인들만이 전투에 앞서 그들의 수호 여신을 소환하고 적과 맞서고 있는 전사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고함을 질렀던 것만은 아니다. 공격하기 전 함성을 지르는 것은 대부분의 문화권에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전투 전 함성은 집단 정체성을 달성하기 위해 행하는 보편적인 인간의 의식 중 하나일 것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알랄라는 우화적 하급 여신이다. 전투에서의 고..
겸손과 수치의 의인화, 아이도스 여신 아이도스Aidos는 부끄러움과 겸손, 존경을 의인화한 그리스 여신이었다. 아이도스는 존경이나 수치심을 느끼게 함으로써 인간의 악을 억제한다. 이것은 또한 부유한 사람이 가난한 사람들 앞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을 포함하는데 운이든 가치이든 부의 불균형은 궁극적으로 의미가 없음을 암시한다. 고대 종교와 기독교의 공통적인 주제는 겸손이다. 이기주의, 자기중심주의, 오만 그리고 지나친 자존감을 거부한다. 또한 인간의 한계도 인정한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이것(겸손)을 허영심과 비겁함의 중간 지점이라고 정의했다. 우리는 무언가를 성취할수록 더 많은 발전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된다. 특히 다른 이들의 기쁨이나 찬성을 동반할 때 더 나은 발전을 위한 자극으로 우리의 지배력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 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