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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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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의 바다? 폭풍이 더 적절한 바다의 여신, 란 아에기르Aegir와 란Ran은 북유럽 신화에서 가장 자주 언급되는 거인들이다. 안타깝게도 북유럽 신화에 대한 지식의 출처만큼이나 특별히 많이 언급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독교 이전의 북유럽 사람들은 아에기르와 란의 가장 일반적인 특성들을 쉽게 식별할 수 있었다고 한다. 아에기르와 란은 부부 사이로 그들은 바다 아래 웅장한 궁전에 거주하며 바다의 신성한 힘과 다양한 특성을 보여주었다. 아에기르는 종종 ‘대양’이라는 의미의 긍정적인 측면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아에기르보다 란은 더 부정적이고 사악한 측면이 강조된다. 아에기르가 바다의 신으로 묘사된 반면 란은 바다의 여신이자 폭풍의 여신으로 그려진다. 특히 그녀는 선원들을 자기 그물로 모아서 소용돌이 속 바다 밑바닥으로 데려간다고 전해진다. 신들과 ..
성녀 잔다르크나 블랙 마돈나와 동일시되는 사랑의 여신, 에르줄리 아이티 부두교에서 에르줄리Erzulie(또는 에질리Ezili)는 사랑과 여성들의 로아(또는 정령, 여신)이다. 그녀는 지역에 따라 다양한 모습과 특징을 보여주고 있으며 라다 또는 페투오 중 하나이다. 부두교에서 ‘신’을 의미하는 로아는 기원과 특성에 따라 몇 개의 민족으로 나뉜다. 다호메이(현 베냉)에서 전래해온 라다, 아이티 기반의 페투오, 콩고에서 기원한 콩고, 나이지리아에서 기원한 나고, 죽은 자들의 영혼이 신이 되면 속해진다는 게데 등이 있다. 페투오 의식은 노예 시대 신세계에서 발생했으며 페투오 로아는 특징적으로 어둡고 강력하다. 에르줄리는 노예 주인들이 가족을 해체했을 때 발전한 사랑의 여신이다. 에르줄리는 종종 삼주 여신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그녀의 배우자로는 하늘 신 담발라, 바다의 신 아..
포세이돈의 등장으로 존재감이 미미해진 바다의 신, 타우마스 타우마스Thaumas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수많은 바다의 신들 중 하나였다. 타우마스는 제우스 통치 시대 이전의 초기 신으로 그의 존재감은 포세이돈의 등장으로 미미해졌다. 타우마스는 초기 그리스 판테온 신들 중 하나로 바다의 신 폰토스와 대지의 여신 가이아의 아들이었다. 형제로는 케토, 에우리비아, 네레우스, 포르키스 등이 있었다. 타우마스는 ‘기적’ 또는 ‘경이로움’이라는 뜻으로 특정 해양 지역이 아닌 일반적인 바다의 경이로움과 관련이 있다. 그는 오케아니드 중 하나인 엘렉트라와 결혼했다. 참고로 오케아니드는 대양의 신 오케아노스의 딸들을 이르는 말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타우마스는 아버지로서의 역할 때문에 매우 중요한 신으로 인식되었다. 그는 대개 무지개 여신 이리스의 아버지로 알려졌다. 무지개 여신..
가나안의 창조신이자 최고신, 엘 엘El은 고대 근동 신화에서 우가리트(또는 가나안)의 창조신이자 최고신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들과 인간들의 아버지이자 창조신이었다. 그는 종종 권력과 힘을 상징하는 황소로 묘사되었다. 엘은 우가리트 신화에서 중요한 신이었다. 그는 고대 시리아 도시인 우가리트 근처 사폰 산에 살았다. 고대 우가리트 사람들은 그를 모든 것을 알고 모든 권력을 집행하는 전지전능한 신으로 숭배했다. 그는 놀라울 정도로 현명하고 열정적이었지만 늘 그렇지는 않았다. 특별히 엘에 포커스가 맞춰진 신화는 그리 많지 않다. 대신 그는 다른 신들이나 존재들에 관한 신화에서 종종 등장한다. 특히 그에 관한 고대 문서(토판)들은 대부분 훼손이 심한 상태이기 때문에 더더욱 엘의 특성과 역할에 대해 자세히 알기는 쉽지 않다. 엘은 우가리트 판테..
돌고래자리에 얽힌 스토리텔링, 살라키아 로마 신화에서 바다의 여신 살라키아Salacia(그리스 신화의 암피트리테)는 대양 깊숙한 곳을 다스리는 염수의 여신으로 숭배되었다. 바다의 신 넵투누스(그리스 신화의 포세이돈)가 그의 배우자였다. 한편 살라키아라는 이름은 ‘소금’을 뜻하는 라틴어 ‘살Sal’에서 유래했다. 살라키아가 넵투누스의 배우자라는 것은 고대 로마의 철학자 바로(Marcus Terentius Varro, 기원전 116년 ~ 기원전 27년)가 라는 책에서 처음 언급했으며 세네카(Lucius Annaeus Seneca, ? ~ 기원후 65년), 아우구스티누스(Aurelius Augustinus, 354년 ~ 430년) 등의 책을 통해 관련 신화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넵투누스는 살라키아와 결혼하고 싶었다. 하지만 살라키아는 넵투누스에게..
모든 것들의 성장을 관장하는 신, 푸플룬스 에트루리아 신화에서 푸플룬스Fufluns는 식물과 행복 술, 건강, 모든 것들의 성장을 관장하는 신이었다. 그는 피아첸차 강 비문에 기록된 신들 중에서 두 번 언급되었으며 에트루리아의 주요 열 여섯 신들 중 하나였다. 정확히 그는 열 여섯 신들 중 아홉 번째 신이었다. 푸플룬스는 셈라(그리스의 세멜레)와 최고신 티니아(그리스의 제우스)의 아들이다. 푸플룬스는 그의 이름에서 유래한 도시인 포풀로니아에서 숭배되었다. 그의 부모에서 알 수 있듯이 푸플룬스는 그리스의 디오니소스(로마의 바쿠스)와 동일시된다. 반면 로마 신화에서는 리베르와 동일시된다. 이런 이유로 푸플룬스는 푸플룬스 파치에스 또는 파차로 불렸다. 그는 로마인들에 의해 차용되어 바쿠스로 바뀌었고 그의 숭배의식은 디오니소스 열풍으로 크게 바뀌었다. ..
소마와 같은 신들의 음료, 하오마 ‘압착하는 것’이라는 뜻의 하오마Haoma는 인도 신화의 소마와 마찬가지로 신들의 음료이자 술의 신으로 알려졌다. 하오마는 하오마(실제 존재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음)라는 식물의 줄기를 우유와 섞어 음료를 만든 다음 야스나(조로아스터교의 숭배 의식) 마지막에 제단에 올리는 신주이다. 사용된 원래 식물의 정체는 불확실하지만 현재 조로아스터교 신자들이 사용하는 홈Hom과 같은 마황의 일종일 수 있다. 하오마의 소비는 희생적 행위를 상징한다. 한편 하오마는 남성들을 흥분시키고 힘을 키워준다고 인식되었다. 하오마를 마시면 전사들은 분노로 가득 채워지고 시인은 영감을 얻었으며 성직자는 신의 속삭임에 더욱 개방되었다고 한다. 돌절구에 이 식물의 잎을 두드리고 우유와 섞는 과정은 야스나 의식의 큰 부분을 형성한다. 인도..
약초의 신 오사닌이 한쪽 눈과 팔다리를 잃은 이유 나이지리아 남부 기니만 근처에 거주하는 요루바족 판테온에서 오사닌Osanyin(또는 오사인Osain)은 약초를 관장하는 오리샤(요루바족 신화에서 ‘신’을 의미하는 정령)로 숲에 살며 모든 유용한 식물들을 돌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그의 거대한 허브 정원에서 가장 적절한 식물 잎을 공급할 수 있다. 그는 보통 눈과 팔, 다리가 각각 하나인 남성으로 그려진다. 그는 한쪽 다리로 마치 새처럼 뛰어다닌다. 또한 그는 두 개의 귀를 가지고 있는데 하나는 거대하고 하나는 너무 작고 쪼글쪼글한 모양이다. 커다란 귀는 듣지 못하지만 다른 쪽 작은 귀는 예민해서 꽃이 우는 소리와 나비의 날개짓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한다. 한편 오사닌은 아주 작은 목소리를 가지고 있어 마치 식물이 자라는 소리와 흡사하다. 오사닌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