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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발트

천둥소리는 라우마의 남편 페르쿠나스의 분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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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마Lauma(리투아니아의 라우메Laume)는 라트비아 판테온에서 가장 오래된 여신이다. 이 여신의 이미지는 빙하기 직후인 중석기 시대에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라우마는 암염소, 곰, 암캐, 암말 등 동물 형태로 표현되었다가 나중에 의인화된 외모를 가지게 되었다. 라우마는 보통은 새의 발톱과 암염소 형태의 머리와 몸통을 가진 반인반마 또는 반인반견의 여성으로 한 쪽 눈만 가진 것으로 표현되었다. 또 돌 젖꼭지가 있는 큰 가슴을 가진 형태로 그려진다. 흡사 그리스 신화의 (반인반마의)켄타우로스, (하나의 눈을 가진)키클로페스를 보는 듯 할 것이다. 라트비아와 리투아니아에서는 (오징어 모양을 한)벨렘나이트 화석을 라우마의 젖꼭지로 부른다.

 

 

라우마는 특히 남성들에게 위험했다. 라우마는 남성들을 간지럽히거나 비틀어서 죽인 다음 먹어치운다고 한다. 그리스 신화에서 어린아이를 잡아먹는 마녀로 등장하는 라미아와 비슷한 방식이었다. 하지만 철로 만든 도구들은 두려워했다고 한다. 신화에 따르면 라우마는 거대한 암소를 키워 사람들에게 우유를 제공했다고 한다. 그러나 한파가 지나가면 라우마의 암소들은 모두 죽었고 고대인들은 이 죽은 암소의 젖가슴 잔해를 벨렘나이트라고 생각했다.  

 

라우마는 대기의 여신으로도 알려졌다. 그녀는 구름 속에 살며 다이아몬드 왕좌를 가진 아름다운 여신이었다. 일부 신화에서는 라우마를 천둥의 신 페르쿠나스의 배우자로 묘사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정식으로 결혼하지는 못했다. 라우마가 달의 신(발트 신화에서 달의 신은 남성임)과 사랑에 빠졌거나 투올리우스라고 불리는 벨니아스(악마)가 신부를 납치했기 때문이다. 라우마가 달빛을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른 신화에서 페르쿠나스의 배우자는 무지개 여신 바이바였다. 무지개는 바로 이 바이바 여신의 리본이라고 한다.

 

한편 라우마는 스트라우블리스라는 형편없는 가수를 데리고 다녔다. 스트라우블리스는 바이바의 리본(무지개)을 훔쳤다. 비가 내리는 동안 스트라우블리스는 하늘을 가로질러 훔친 바이바의 리본을 찢었다. 천둥 소리는 이에 분노한 페르쿠나스의 포효라고 한다.  

 

고대 발트 사람들은 비를 일으키는 것은 무지개라고 생각했다. 라트비아의 목동들은 무지개가 조각조각 찢어져 비가 그치기를 기도했다. 다른 신화에서 라우마는 대지에 내려온 아름다운 청년을 사랑했다고 한다. 그들은 메일리우스라는 아들을 낳았다. 라우마는 종종 하늘로 내려가 아들에게 젖을 먹였다. 그러나 신들의 통치자는 성스런 사랑의 결실로 태어난 메일리우스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그를 하늘의 가장 높은 곳으로 올려 별들 사이에 박아주었다. 그 후 최고신은 라우마의 가슴을 잘랐고 이 가슴 조각들이 돌이라고 한다.

 

라우마는 하늘에서 대지로 내려왔다. 그녀는 호수, 버려진 욕조, 호수 섬 또는 울창한 숲 근처에서 살았다. 라우마는 강, 호수, 늪 근처 풀밭에서 모이는 것을 좋아했다. 초승달이나 보름달이 뜬 밤에는 이슬이 떨어졌다. 라우마는 춤을 추며 즐겼고 풀밭에 요정 반지 같은 원을 남겼다. 일반적으로 라우마는 바가 가장 많이 오는 날의 초승달 뜰 무렵의 금요일에 가장 강력했다. 라우마는 노래나 춤, 저주를 통해 우박, 폭풍, 비 등을 유발할 수 있었다. 라우마의 노래는 19세기까지 결혼식 동안 불려졌다고 한다. 이 노래는 원을 그리며 춤을 추는 소녀들의 한 가운데에 있는 한 명이 불렀다고 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라우마는 벌거벗거나 아주 좋은 옷을 입고 있는 아름다운 여인으로 묘사되었다. 무지개는 라우마의 잃어버린 리본이었다. 이것 때문에 라우마는 직조의 여신으로 불리기도 했다. 라우마는 아이들을 사랑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지만 조롱하는 사람들과 게으른 사람들에 대해서는 가혹한 처벌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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