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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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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필리와 코로나에 대한 단상 '꽃의 왕자'라는 뜻의 소치필리Xochipilli는 고대 아즈텍의 꽃의 신이다. 꽃이 주는 이미지는 여성적인데....왕자라니..어쩌면 우리는 너무 경직된 세계에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사실 바람꽃 아네모네가 된 아도니스도, 수선화가 된 나르키소스도, 히아신스가 된 히아킨토스도 모두 미소년이었다. 꽃은 성이 없다. 그냥 아름답게 바라보고 즐기면 되는 것이다. 올 가을에는 꽃의 향연을 한 번 거하게 펼쳐봐야 하지 않을까? 단, 그 때까지는 코로나와 열심히 싸우는 걸로....... 신화도 역사도 시련은 늘 극복되는 법이니까...
신들의 아버지, 안(아누) 초기 수메르 문서에는 아누가 어디서 왔는지 어떻게 신들의 통치자가 되었는지에 대한 언급이 없다. 대신 그의 위대함은 짐작할 수 있다. 기원전 3000년 경 쓰여진 수메르 문서에서 아누의 배우자는 우라스로 나중에 대지를 의인화한 키가 그녀의 역할을 대신하게 된다. 수메르인들은 비를 아누의 정액이라고 생각했다. 비(아누의 정액)가 대지인 키를 임신시켜 땅의 모든 식물을 낳았다고 믿었다. 아카드 시대 키는 아누의 여성적 원리인 안투로 대체되었다. 아카드인들은 안투의 가슴으로 여긴 구름에서 내린 젖이 비라고 생각했다. 아누는 보통 신들의 아버지로 묘사된다. 메소포타미아 판테온에서 수많은 신들이 아누의 자손으로 여겨졌다. 기원전 3000년 경에 쓰여진 라가쉬 비문에 따르면 아누는 가툼둑, 바바, 닌우르타의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