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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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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타이트의 거대한 용, 일루얀카 히타이트 신화에서 일루얀카Illuyanka는 타르훈트에 의해 살해당한 용이었다. 타르훈트는 후르리의 하늘과 폭풍의 신에서 유래한 히타이트의 신이다. 일루얀카 신화는 전기 히타이트의 수도 하투사에서 발견된 쐐기 문자 토판을 통해 알려졌다. 토판은 두 신이 싸워 일루얀카가 승리한 것으로 시작한다. 그때 테슈브가 이나라스 여신에게 조언을 받으러 간다. 이나라스 여신은 후파시야스라는 인간과의 사랑을 약속 받고 용을 잡기 위한 함정을 고안한다. 많은 양의 음식과 음료를 준비한 이나라스는 일루얀카를 유혹해 그것들을 먹게 한다. 일루얀카가 취하면 후파시야스는 밧줄로 그를 단단히 묶고 잠시 후 테슈브가 다른 신들과 나타나 일루얀카를 죽인다. 반대로 두 번째 토판은 두 신이 싸워 테슈브가 패배하고 일루얀카가 그의 눈과 ..
무지개 여신, 이리스 헤르메스Hermes는 그리스 신화를 대표하는 전령의 신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가 그리스 판테온에서 많은 전령의 신들 중 한 명일뿐이라는 사실을 아는 독자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트리톤과 이리스도 각각 포세이돈과 헤라의 전령이었다. 특히 고대 그리스에서 이리스Iris는 무지개 여신으로 강의 신 타우마스와 오케아니스(3000명에 달하는 오케아노스의 딸들) 엘렉트라의 딸이었다. 하르피아이(여자 머리와 새의 몸을 가진 괴조) 오키페테, 켈라이노, 아엘로, 포다르게와는 자매 사이다. 아이리스는 이리스의 영어식 표현이다. 고대인들에게 무지개는 이리스 동선의 표시였고 하늘과 땅 사이의 확실한 연결고리였다. 하지만 이리스는 우주의 모든 지역을 다닐 수 있는 황금색 날개를 가진 여신으로 묘사되었다. 이처럼 이리..
하계의 신에서 비극의 주인공으로, 헤카테 그리스 신화에서 헤카테Hecate는 주로 마법, 마술과 관련 있는 여신이었다. 헤카테의 영향력 범위 또한 달과 밤, 교차로, 영혼 그리고 마술과 관련이 있었다. 매우 강력한 여신이었음에도 헤카테는 으뜸 신 범주에는 속하지 못했다. 그녀와 관련된 신화 또한 그리 많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헤카테는 ‘페르세포네의 납치’ 이야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신화에서 가령 한 손에 타오르는 불꽃을 들고 있는 헤카테의 전형적인 상징이 유래한다. 헤카테는 제2세대의 티탄 신족이었던 페르세스와 아스테리아의 딸이었다. 한편 신화에 따라서는 그녀가 제우스와 헤라 또는 제우스와 페라이아의 딸이라는 설도 있다. 레토 또는 타르타로스의 딸이라는 주장도 있다. 어쨌든 헤카테는 원래 그리스 판테온의 여신이 아니었다. 헤카테 ..
밤의 여신 놋트(Nott) 북유럽 신화에서 ‘밤’을 뜻하는 또는 밤을 의인화한 밤의 여신 놋트Nott는 달의 신 마니의 전령으로 흐림팍시라고 불리는 밤의 검은 말(낮의 흰 말은 스킨팍시라고 부른다)을 타고 다닌다. 마니가 세상을 다 훑고 지나가면 흐림팍스의 재갈에 이슬이 내린다. 놋트는 아스가르드, 트림하임, 우트가르드-로키의 전당을 설계한 베르겔미르의 손녀다. 그녀의 첫 번째(셋 중에서) 배우자는 나기파리로 둘 사이에서 아우드가 태어났다. 그녀의 두 번째 배우자는 물의 거인 안나르로 둘은 토르의 어머니 요르드를 낳았다. 즉 밤의 여신 놋트는 천둥의 신 토르의 외할머니인 셈이다. 세 번째 배우자는 델링으로 낮의 신 다에그를 낳았다. 놋트는 매우 늙은 여자 거인으로 대홍수 이전에 살았던 가장 늙은 신들 중 한 명이다. 그녀는 대홍수..
히네누이테포, 인간 필멸의 비밀 마오리 부족을 포함한 폴리네시아 신화에서 히네누이테포Hine-Nui-Te-Po는 지하세계의 여신으로 밤의 여신, 죽음의 여신으로도 불린다. 창조신 타네와 히네아후오네의 딸이었으나 지하세계를 다스리기 위해 내려왔다. 인간의 형상이지만 비취로 된 눈과 해초로 된 머리카락, 포식성 물기고의 이빨을 갖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히네누이테포는 ‘밤의 위대한 여신’이라는 뜻이다. 그녀와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이 이야기는 왜 인간이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이 되었는지를 설명해 준다. 지하세계에는 히네누이테포가 살고 있다. 그녀는 세상에 죽음을 가져왔고 죽은 자들이 영적 세계로 떨어졌을 때 그들의 영혼을 받는다. 마오리족 사람들은 어둠과 밤에 움직이는 정령을 두려워했다. 그들은 살아있든 죽었든 또 ..
슬라브의 세 자매 여신, 조리야 슬라브 신화에서 조리야Zorya는 태양 신 다츠보그의 딸이자 새벽의 여신이다. 신화에 따르면 조리야는 시간에 따라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 세 자매 여신으로 새벽의 여신은 조리야 우트레니야라고 부르고 황혼의 여신은 조리야 베체르니야라고 부른다. 수식어가 따로 없는 조리야는 한밤중의 여신이다. 새벽의 여신 조리야는 태양이 떠오르는 동쪽의 전설적인 천국 섬 부얀에 산다. 그녀는 태양신 다츠보그의 딸이다. 조리야의 주요 역할은 새벽에 아버지의 궁전 문을 열어 그가 새벽을 창조하고 하늘을 여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어둠이 내리고 다츠보그가 궁전에 들어가면 문을 닫는다. 조리야는 또한 천둥의 신 페룬의 배우자이다. 페룬의 배우자로서 조리야는 긴 베일을 걸치고 페룬과 함께 전장에 나가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전사를 보..
파괴의 신 시바(Shiva)의 어원 산스크리트어로 시바는 친절한, 위대한, 상서로운이라는 뜻을 가진 형용사이다. 시바는 ‘상서로운존재’라는 의미로 베다 신 루드라(폭풍의 신)의 완곡한 이름으로 사용된다. 시바는 영어식 표현이다. 리그 베다에서 인드라(전쟁의 신)는 이 말을 자신을 설명하기 위해 몇 번 사용한다. 타밀어에서 시바를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최고의 존재’라는 뜻이다. 8세기 초 유명한 힌두 철학자인 아디 산카라는 시바를 ‘순수한 존재’ 또는 ‘자신의 이름을 불러 모든 사람을 정화시키는 존재’로 해석한다. 20세기 초 힌두교의 영적 지도자인 스와미 찬마야난다는 아디 산카라의 해석에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덧붙인다. 그에 따르면 시바는 영원히 순수한 존재이거나 라자스와 타마스의 불완전성에 의해 결코 오염되지 않는 존재이다. 시바라는 ..
파괴와 재생의 신 시바(Shiva) 시바Shiva(산스크리트어로 ‘상서로운 존재’라는 뜻)는 힌두교의 으뜸 신 중 한 명으로 시바를 최고신으로 숭배하는 사이비테Saivite파는 시바를 창조자이자 보존자이자 파괴자로 제시한다. 인도를 비롯한 세계의 힌두 사회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숭배되고 있는 시바는 고대 힌두의 파괴와 재생의 신이자 성욕과 금욕, 순결의 신이다. 힌두 신화와 종교 예술 등은 시바를 샥티(창조의 여성적 원리)와 함께 우주의 창조자뿐만 아니라 위대한 금욕주의자로 묘사하고 있다. 그림과 조각에서 시바는 종종 깊은 명상에 빠져 있거나 그의 현신이자 춤의 제왕 나타라자의 모습으로 무지의 악마 위에서 탄다바 춤을 추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된다. 시바는 보통 그의 창조적 재생력과 잠재력 그리고 역설적으로 그의 금욕적 자제력을 나타내는 남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