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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기 지음■웅진지식하우스 펴냄
이 두 사건을 통해 정부가 국가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민과의 적극적인 스킨쉽이 일어나기를 바랬던 국민들은 오히려 일방적인 국정운영을 밀어부치고 있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실망을 넘어 적극적인 반대투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미네르바 사건'은 변화해 가는 사회환경을 거부한 채 70,80년대 권위주의로의 회귀를 알리는 중대한 변환점이 되고 말았다.
미네르바, 로마신화에 등장하는 전쟁의 여신으로 그리스 신화에 나타나는 아테나 여신과 동일시된다. 그리스 로마신화에서 전쟁의 여신은 지혜의 여신으로도 불린다. 전쟁의 여신과 지혜의 여신 사이에는 쉽게 어울릴 수 없는 불협화음이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전쟁의 여신과 지혜의 여신이 동일한 의미로 사용되었을까? 전쟁을 피하고 일단 전쟁이 발발했을 때 승리하기 위해서는 지혜가 필요하기 때문이 아닐까? 순전히 전문적 지식이 없는 내 생각이다.
<톰소여의 모험>, <허클베리핀의 모험>으로 유명한 미국의 소설가 마크 트웨인은 "고전이란 언젠가 읽어봤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한 번도 읽은 적이 없는 책이다."라고 말했다. 이보다 더 적절한 지적이 있을까? 우리는 초등학교 6년을 시작으로 대학교 졸업때까지 16년의 정규교육과정 동안 고전문학이나 고전사상의 단편들은 수없이 배워왔다. 짧지 않은 기간을 책과 시름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전편을 읽어본 이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귀가 아리도록 들었던 고전의 조각들이 우리의 뇌 속에서는 마치 완성된 하나의 구조로 다가와 다 읽은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것이다.
그렇다면 큰 맘벅고 고전을 펼쳐들면 그 세계로 쉽게 빠져들 수 있을까? 아니다. 낯선 시대적 배경과 전문가들이나 알 수 있을 것 같은 어려운 번역과 해석은 책읽기의 흥미를 반감시킬 뿐이다. 기독교와 함께 서양문화의 원류로 통하는 그리스 로마신화도 마찬가지다. 제우스나 아폴론, 아프로디테 등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몇몇 신들에 대한 이야기는 대충이나마 알고 있지만 고대 그리스의 많은 문헌에 산재해 있는 그리스 신들에 관한 이야기를 집대성한 불핀치의 그리스 로마신화를 읽어본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막상 읽는다치더라도 주입식 교육에 익숙해져 있는 독자들에게 방대한 분량의 신들의 이야기는 지루하기 짝이 없다.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는 이런 그리스 로마신화 읽기의 따분함을 단박에 해결해 준다. 전4권으로 결코 적은 분량이 아니지만 요즈음의 시대상황과 사고방식을 바탕으로 큰 주제를 설정해 어렵기만 했던 신들의 행적을 마치 그림을 보듯 쉽게 풀이해 준다.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1권을 읽어본지는 한참 됐다. 처음 출간된 2000년에 구매했으니 벌써 1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그 때 당시만 해도 시리즈로 출간될지는 모르고 있었다. 몇 년이 지나 가끔 들르는 서점에서 2권이 나와 있는 걸 보고 시리즈물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띄엄띄엄 읽다보니 어느덧 4권까지 다 읽게 되었다.
이 책이 나의 소중한 친구가 된 데는 지친 일상을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쳐도 해소되기 힘든 어떤 욕구가 이 책을 통해서 해소된다는 점이다. 신들의 이야기는 늘 재밌지 않은가! 특히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는 그 신들의 이야기를 너무도 알기 쉽고 이해하기 쉽게 해석해 놨으니 말이다. 저자가 글머리에 테세우스와 아리아드네 신화에서 언급했듯이 신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순전히 독자의 몫이다. 수천년의 세월의 갭만큼이나 거기에는 정답이 있을 수 없다. 저자는 신화를 이해할 수 있는 열쇠만을 제공해 주었을 뿐이다.
하품만 연발하는 신화읽기의 따분함에서 탈출해 보자.
현정부 출범 초기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를 위한 '촛불집회'와 인터넷상에서 경제위기 논란을 일으켰던 경제논객 일명 '미네르바' 사건은 이명박 정부의 소통부재에 대한 심각성을 부각시켜 주었다.
이 두 사건을 통해 정부가 국가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민과의 적극적인 스킨쉽이 일어나기를 바랬던 국민들은 오히려 일방적인 국정운영을 밀어부치고 있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실망을 넘어 적극적인 반대투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미네르바 사건'은 변화해 가는 사회환경을 거부한 채 70,80년대 권위주의로의 회귀를 알리는 중대한 변환점이 되고 말았다.
미네르바, 로마신화에 등장하는 전쟁의 여신으로 그리스 신화에 나타나는 아테나 여신과 동일시된다. 그리스 로마신화에서 전쟁의 여신은 지혜의 여신으로도 불린다. 전쟁의 여신과 지혜의 여신 사이에는 쉽게 어울릴 수 없는 불협화음이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전쟁의 여신과 지혜의 여신이 동일한 의미로 사용되었을까? 전쟁을 피하고 일단 전쟁이 발발했을 때 승리하기 위해서는 지혜가 필요하기 때문이 아닐까? 순전히 전문적 지식이 없는 내 생각이다.
<톰소여의 모험>, <허클베리핀의 모험>으로 유명한 미국의 소설가 마크 트웨인은 "고전이란 언젠가 읽어봤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한 번도 읽은 적이 없는 책이다."라고 말했다. 이보다 더 적절한 지적이 있을까? 우리는 초등학교 6년을 시작으로 대학교 졸업때까지 16년의 정규교육과정 동안 고전문학이나 고전사상의 단편들은 수없이 배워왔다. 짧지 않은 기간을 책과 시름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전편을 읽어본 이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귀가 아리도록 들었던 고전의 조각들이 우리의 뇌 속에서는 마치 완성된 하나의 구조로 다가와 다 읽은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것이다.
그렇다면 큰 맘벅고 고전을 펼쳐들면 그 세계로 쉽게 빠져들 수 있을까? 아니다. 낯선 시대적 배경과 전문가들이나 알 수 있을 것 같은 어려운 번역과 해석은 책읽기의 흥미를 반감시킬 뿐이다. 기독교와 함께 서양문화의 원류로 통하는 그리스 로마신화도 마찬가지다. 제우스나 아폴론, 아프로디테 등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몇몇 신들에 대한 이야기는 대충이나마 알고 있지만 고대 그리스의 많은 문헌에 산재해 있는 그리스 신들에 관한 이야기를 집대성한 불핀치의 그리스 로마신화를 읽어본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막상 읽는다치더라도 주입식 교육에 익숙해져 있는 독자들에게 방대한 분량의 신들의 이야기는 지루하기 짝이 없다.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는 이런 그리스 로마신화 읽기의 따분함을 단박에 해결해 준다. 전4권으로 결코 적은 분량이 아니지만 요즈음의 시대상황과 사고방식을 바탕으로 큰 주제를 설정해 어렵기만 했던 신들의 행적을 마치 그림을 보듯 쉽게 풀이해 준다.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1권을 읽어본지는 한참 됐다. 처음 출간된 2000년에 구매했으니 벌써 1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그 때 당시만 해도 시리즈로 출간될지는 모르고 있었다. 몇 년이 지나 가끔 들르는 서점에서 2권이 나와 있는 걸 보고 시리즈물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띄엄띄엄 읽다보니 어느덧 4권까지 다 읽게 되었다.
이 책이 나의 소중한 친구가 된 데는 지친 일상을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쳐도 해소되기 힘든 어떤 욕구가 이 책을 통해서 해소된다는 점이다. 신들의 이야기는 늘 재밌지 않은가! 특히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는 그 신들의 이야기를 너무도 알기 쉽고 이해하기 쉽게 해석해 놨으니 말이다. 저자가 글머리에 테세우스와 아리아드네 신화에서 언급했듯이 신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순전히 독자의 몫이다. 수천년의 세월의 갭만큼이나 거기에는 정답이 있을 수 없다. 저자는 신화를 이해할 수 있는 열쇠만을 제공해 주었을 뿐이다.
하품만 연발하는 신화읽기의 따분함에서 탈출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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