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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포스팅/따따부따

그가 걸었던 가시밭길, 우리에게는 비단길이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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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0년 전 가물가물한 기억이 되었다. 그러나 또렷한 기억 하나, 그날 나는 내 생애 처음으로 정치인을 좋아하게 되었다. 아니 위대한 발견이었다. 그렇게 바보 노무현에게 비어있던 내 가슴 한구석을  내어주고 말았다.


지역감정이라는 현실의 벽에 머리가 깨지고 피투성이가 되어도 다시 그 벽을 향해 우직하게 돌진하는 그 바보스러움이 처음에는 안타깝고 안쓰러웠다. 그 안타까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바보 노무현에게서 노란색 희망을 보았기에 그저 안타까와 할 수만은 없었다. 결국 그의 팬클럽(?) 회원이 되고 말았다.

그가 깊게 패인 주름 가득한 얼굴로 서민들에게 보여주었던 웃음과 눈물, 파병 군인을 뜨겁게 포옹했던 그 가슴은 꽃미남 배우의 얼굴보다, 짐승돌의 식스팩보다 멋져 보였다.


그런 그에게도 마치 괴물처럼 잔인한 수구언론과 기득권 세력의 융단폭격은 인내하기 힘든 고통이었을 것이다. 또 현실정치의 벽은 그에게 내키지 않는 선택을 강요하기도 했다. 그의 축 처진 어깨를 볼 때마다 희망이 꺼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다. 결국 그는 부엉이 바위 위에서 가시밭길 같았던 생을 마감하고 말았다. 시민들에게는 희망의 불씨를 남겨 놓은 채....

그가 떠난지 1년, 비로소 그가 걸었던 가시밭길이 우리에게는 비단길이었음을 뼈저리게 경험하고 있다. 5천년 역사를 두고 역사의 수레바퀴가 거꾸로 굴러간 적이 있었던가! 그는 말했다.

농협수삼 금산인삼도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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