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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포스팅/책 이야기

구술문화와 문자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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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술문화와 문자문화/월터 J/1995년

 

목소리로 된 말은 소리라는 물리적인 상태로 인간의 내부에서 생겨나서 의식을 가진 내면, 즉 인격을 인간 상호 간에 표명한다. 그러므로 목소리로 된 말은 사람들을 굳게 결속하는 집단을 형성한다. 한 사람의 화자가 청중에게 말을 할 때, 청중 사이에, 그리고 화자와 청중 사이에, 그리고 화자와 청중 사이에도 일체가 형성된다. 그런데 화자가 청중에게 자료를 건네주어 읽도록 하여 청중이 한 사람이 홀로 독서의 세계에 들어가면, 청중의 일체성은 무너지고 재차 구술하는 이야기가 시작할 때까지는 그 일체성은 회복되지 않는다. 쓰기와 인쇄는 분리한다.

 

독자를 나타내는 말에는 '청중'에 대응하는 집합명사나 집합적인 개념이 없다. 이 잡지에는 2백만의 독자집단이 있다고 말할 때, 집합적인 '독자집단'이라는 말은 상당한 추상들이 겹쳐진 뒤에 생겨난 개념이다. 독자를 하나로 결부된 집단으로 생각하려면 마치 그들이 청자이기나 한 것처럼 독자를 '청중'이라고 부르는 데까지 되돌아오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구술문화와 문자문화> 중에서-


 

허접한 글이지만 참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강여호를 만나는 방법은 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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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술문화와 문자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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