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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통일 이야기/안영민/2011년
2009년 유엔인구활동기금(UNFDA)에서 북의 총인구를 발표했다. 2008년 10월1~15일 조사요원 3만5200명을 동원해 총 588만7767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북의 총인구는 2405만1218명으로 집계됐다고 한다. 1993년 인구센서스 이후 15년 만에 실시된 이번 조사는 군 시설 거주자 70만2373명까지 포함해 집집마다 방문한 전수조사였다. 1993년 당시 북이 발표했던 인구는 2121만명이었다. 15년 새 300만명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10여년 전만 수백만 아사설이 진실이었다면 북의 현재 인구는 절대 2000만명을 넘길 수 없다. 수백만 아사를 주장했던 보수언론과 시민단체에서는 그동안 만성적인 식량난으로 북의 인구가 1800만명 아래로 줄었을 것이라고까지 예측해왔다. 유엔의 조사결과와는 600만명이나 차이가 난다. 전체 인구의 25%에 해당하는 수치다.
2009년 유엔 인구조사에는 유엔인구활동기금의 요청에 따라 남북협력기금에서 400만 달러가 지원됐다. 또 남쪽의 통계청에서 센서스 방식과 기법을 제공했다. 이처럼 적지 않은 비용과 과학적인 조사방법을 동원해 유엔에서 진행한 조사를 두고 믿을 수 없다는 통계자료라고 우기기에는 설득력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인가. 보수언론에서는 이 조사결과에 대해서 짤막하게 보도했다. 또 자신들의 주장과 달리 북의 인구가 2400만 명에 달하는 것에 대해서는 모두 입을 닫았다. -<행복한 통일 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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