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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핀란드

핀란드 가정의 도덕적인 힘, 할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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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티야(Haltija)는 핀란드와 발트(특히 에스토니아) 판테온의 가정의 신으로 가정을 지키고 가족 구성원들이 해를 입지 않도록 보호해 준다고 한다. ‘할티야(Haltija)’라는 말은 게르만어의 ‘할디아즈(Haldiaz)’에서 파생되었으며 원래는 특정 지역의 통치자나 주인을 가리키는 고트족(1세기경 바이크셀강 하류에 정주했던 동게르만계 부족)의 ‘할단(Haldan)’에서 유래했다.

 

핀란드 가정의 신 할티야. 출처>구글 검색

 

핀란드에서 할티야는 보통 그 위에 불을 지피고 집을 지음으로써 그 장소에 대한 권리를 주장한 첫 번째 정령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떤 경우에는 그곳에서 사망한 첫 번째 정령일 수도 있다. 할티야는 성별, 나이, 복장, 버릇 등 모든 면에서 인간과 닮았다고 인식되었다. 한 사람이 한 번 땅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면 그는 항상 그 땅의 책임자로 남을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생각이었다. 할티야는 심지어 불이 꺼지지 않도록 유지하고 이사를 하게 되면 옛 집에서 새 집으로 재를 가져오는 것으로 이사를 마무리했다.

 

할티야는 또 규범이 지켜지는 것을 보고 싸움, 욕설, 음주 및 다른 형태의 사회적으로 용납되지 않은 행위에 대해 불쾌감을 표현한 가정의 가장 도덕적인 힘이기도 했다.

 

집 또는 농장에 있는 다른 건물들도 그들만의 수호 정령을 가지고 있었다. 헛간 정령은 가축들을 돌보았고 탈곡장 정령은 곡식을 말리기 위해 불이 꺼지지 않도록 지켜보고 방앗간 정령은 방앗간을 계속 가동시키기 위해 주인이 잠들지 않도록 했다.

 

핀란드의 할티야 전통은 톰테(Tomte, 핀란드의 톤투)와 관련된 스웨덴 민담의 영향을 받았다. 톰테는 보통 회색 옷을 입고 빨간 양말 모자를 쓰고 있는 수염을 기른 노인으로 묘사되며 그 역할은 할티야와 상당히 유사하다. 어떤 경우에는 인간이 정착하기 전에 그 땅의 원주민 수호신으로 간주되는 마아히세트(Maahiset)와 가정의 정령을 혼동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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