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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일본

일본 신화 속 폭풍의 신 스사노오가 한반도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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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신화 속 스사노오노미코토Susanoo-no-Mikoto(이하 스사노오로 통일)에 관한 기록은 서기 8세기에 처음 등장한다. 이 기록들은 그가 흥분했을 때 자신을 통제할 수 없었던 폭풍과 바다의 신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실 스사노오가 하늘로부터 추방당한 것은 그의 걷잡을 수 없는 성격 때문이었다. 일본 신화의 폭풍의 신 스사노오는 창조신 이자나기와 이자나미의 아들이었다. <고사기>에 따르면 스사노오는 이자나기가 자신의 몸에서 저승의 때를 씻어내면서 태어났다. 태양신 아마테라스는 이자나기가 자신의 왼쪽 눈을 씻을 때 태어났고, 달의 신 츠쿠요미는 오른쪽 눈을 씻을 때 태어났으며, 스사노오는 창조신 이자나기가 코를 씻을 때 태어났다고 한다. 물론 <일본서기>는 좀 다른 이야기를 전하기도 한다.

 

폭풍의 신 스사노오. 출처>구글 검색


스사노오와 아마테라스는 약간의 경쟁을 하기로 결정했다. 그들은 누가 창조할 수 있는지 보고 승자를 정하기로 했다. 스사노오는 여자를 창조했기 때문에 자신이 이겼다고 선언했다. 아마테라스는 스사노오의 선언에 동의했고 한동안 둘은 별 탈 없이 지내게 되었다. 그러나 이 평화는 오래가지 못했다. 웬일인지 스사노오는 화를 내며 아마테라스의 하녀 한 명을 살해하는 광란의 질주를 벌였다. 이 일로 아마테라스는 두려움을 느껴 동굴 속에 숨어 버렸다.

아마테라스는 태양의 여신이었기 때문에 그녀가 동굴에 몸을 숨겼을 때 세상은 어둠 속으로 빠져들었다. 세상의 빛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그녀가 동굴에서 나오는 수밖에 없었다. 이 일로 스사노오는 하늘에서 추방되었다.

일본 왕실의 3대 신물은 전국의 다른 신사에 각각 소장되어 있다. 그것들은 국가를 현대로 인도하고 봉건 일본을 군대 국가로 만드는데 이용되어 왔다. 또 일본인들은 태양신 아마테라스가 자신들에게 직접 준 선물이었다고 믿는다. 아마테라스는 어떻게 3대 신물을 소유하게 되었을까? 태양이 다시 빛날 수 있도록 신들이 그녀를 끌어낼 필요가 있었던 것은 아마테라스가 동굴에 숨어 있을 때였다.

신들은 아마테라스에게 보석과 거울을 주기로 결정했다. 그러자 새벽의 여신 우즈메Uzme가 동굴 근처의 욕조를 뒤집어 놓고 옷을 찢어 춤을 추기 시작했다. 신들은 배꼽을 잡고 웃었지만 동굴 속에 있는 아마테라스는 호기심이 발동됐다. 우즈메는 동굴 입구 나무에 청동거울과 보석을 걸었다. 밖의 상황이 궁금하던 아마테라스는 드디어 동굴 문을 열었고 신들은 그녀를 끌어냈다. 아마테라스가 받은 세 번째 선물은 스사노오가 사과의 의미로 준 신검 쿠사나기였다. 이로써 일본 왕실의 3대 신물이 완성되었다.

지상에서도 스사노오의 모험이나 도전은 줄어들지 않았다. 그러던 중 마을에 괴물이 나타나 아이들을 집어삼키는 일이 발생했다. 괴물은 8개의 머리를 가지고 있었으며 몸통은 8개 언덕과 계곡을 덮을 만큼 거대했다. 스사노오는 직접적인 대결보다는 속임수를 쓰기로 결정했다. 그는 마을 사람들에게 큰 통 여덟 개를 준비해 괴물의 길목에 두라고 지시했다.

괴물의 여덟 개 머리는 각각의 술통을 다 마셔버렸다. 그리고는 8개의 머리 모두가 잠이 들었다. 그때 스사노오는 칼을 빼 들고 괴물을 머리를 모두 잘라 버렸다. 그리고 나서 꼬리를 자르려는 순간 사과의 뜻으로 누이에게 준 칼 쿠사나기가 꼬리 한 쪽에 박혀 있었다. 이로써 쿠사나기는 확실한 일본 왕실의 3대 신물 중 하나가 되었다.

스사노오와 그의 누이인 아마테라스는 각각 호덴 신사와 쿠마노 타이샤 신사에 따로 안치되어 있으며 특히 스사노오가 안치된 쿠마노 타이샤 신사가 있는 시마네현 이즈모시는 스사노오가 하늘에서 내려와 밟은 최초의 땅이었다고 한다.

한편 스사노오 신화는 우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한편 스사노오에 관한 <일본서기>를 요약하자면 그는 일본 일왕가의 시조인 아마테라스의 동생으로 행실이 나빠 고천원에서 신라국 소시모리로 쫓겨났다. 그리고 바다를 건너 현재의 이즈모 지역에 왕국을 세웠다고 한다. 일본 학계에서도 스사노오가 한반도에서 건너온 신이라는 것에는 대부분 동의하고 있다. 그렇다면 스사노오가 원래 살던 고천원은 어디며, 또 쫓겨난 소시모리는 어디일까? 현재까지의 연구로는 고천원은 한반도 남부로, 소시모리는 거창 우두산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결국 스사노오 신화는 철기 문명을 가진 한반도 거주인들이 바다를 건너 일본에 문물과 기술을 전해준 과정을 신화로 표현했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일본 신화 속 폭풍의 신 스사노오는 한반도에서 건너간 이주민 집단의 강력한 지도자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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