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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코카서스

조지아 판테온의 최고신, 아르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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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판테온의 최고신, 아르마지. 출처>구글 검색

중세 <조지아 연대기>에 따르면 아르마지(Armazi)는 기독교 이전 코카서스 이베리아 - 스페인과 포루투갈이 있는 이베리아 반도와 구분하기 위해 코카서스 이베리아 또는 동이베리아로 부른다 - 판테온의 최고신이었다. 특히 기원전 3세기경 카르틀리의 왕이었던 파르나바즈 1세는 수도에 아르마지 동상을 세워 아르마지 요새를 건설했다고 한다. 기록에 의하면 아르마지 동상의 높이는 30미터가 넘었다고 하며, 청동으로 만들어졌고 황금 갑옷을 입고 있었으며 머리에는 투구를 쓰고 손에는 번쩍이는 칼을 들고 있었다. 기록에 따르면 4세기경 성 니노의 여성 세례자가 아르마지 동상 앞에서 기도할 때 갑자기 몰아친 번개에 동상이 타버렸다고 한다.

 

기독교 이후 기독교 이전의 조지아 판테온에 대한 기록은 없다. 그런 만큼 현대 학자들은 아르마지라는 이름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내놓고 있다. 어떤 학자들은 아르마지(Armazi)가 페르시아의 최고신 아후라 마즈다(Ahura Mazda)와 연결된다고 주장한다. 사실 조로아스터교가 고대 조지아로 유입되었다는 고고학적 증거가 발견되고 있기도 하다. 또 다른 학자들은 히타이트 신화에 등장하는 달의 신 아르마(Arma)의 변형이 아르마지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코카서스(Caucasus) 3국 또는 캅카스 3국은 서아시아 코카서스 산맥에 위치한 세 나라로 조지아(Georgia), 아르메니아(Armenia), 아제르바이잔(Azerbaijan)을 가리키는 말로 이 3국은 19세기 초 러시아 제국의 영토가 되었고, 러시아 혁명의 혼란기에 잠시 독립했으나 1922년 소비에트 연방 결성 때 소비에트 연방 사회주의 공화국에 다시 편입되었다. 1991년 소비에트 연방의 붕괴 이전까지 이들 3국은 러시아 그리고 러시아 문화의 강력한 영향을 받았다. 코카서스 3국은 모두 아시아와 유럽의 경계에 위치해 지리적으로는  서아시아로 분류되지만, 문화적〮 종교적〮 역사적으로는 서아시아보다는 동유럽에 더 가깝다. 한편 종교적으로 조지아는 동방정교(東方正敎), 아르메니아는 아르메니아 정교(正敎), 아제르바이잔은 이슬람교이다. 문자(文字)의 경우 조지아와 아르메니아는 고유의 문자를 가지고 있으나, 아제르바이잔은 본래 아랍 문자를 써오던 것이 소비에트 시대 초기에는 로마 문자, 이후 키릴 문자로 변했다가 소련 해체 이후에는 다시 로마 문자를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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